세계관(신앙의 눈으로 세상 바라보기)/느낌이 있는 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현승 시인의 가을의 기도(祈禱), <예수와 민중과 사랑과 그리고 詩>(고정희 엮음)에서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E. S. Cho가을의 祈禱 가을에는기도하게 하소서……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겸허한 母國語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사랑하게 하소서…….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호올로 있게 하소서…….나의 영혼,굽이치는 바다와百合의 골짜기를 지나,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다형(茶兄) 김현승(1913-1975)은평양에서 목사의 자녀로 출생하였다.숭실전문학교 문과(중퇴)를 나왔으며독실한 장로교 신자로 숭실대와 숭전대 그리고 조선대 교수를 지냈다.기독교 정신과 인간주의를 바탕으로 대중들이 좋아하는 독특한 시 세계를 구축했던시인이었다. 더보기 김수영 시인의 풀(金洙暎 시선 <거대한 뿌리>에서) 김수영의 풀(金洙暎 시선 에서) 풀풀이 눕는다.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풀은 눕고드디어 울었다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다시 누웠다풀이 눕는다바람보다도 빨리 눕는다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발목까지발밑까지 눕는다바람보다 늦게 누워도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바람보다 늦게 울어도바람보다 먼저웃는다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에서, 민음사 간, 1974"김수영(1946-1968)의 시적 주제는 자유이다.그것은 그의 초기 시편에서 부터 그가 죽기 직전에 발표한 시들에 이르기까지그의 끈질긴 탐구 대상을 이룬다.그는 그러나 엘뤼 아르처럼 자유 그것 자체를 그것 자체로노래하지 않는다.그는 자유를 시적, 정치적 이상으로 생각하고,그것의 실현을 불가능케 하는 여건들에 대해 노래한다.. 더보기 천상병 시인의 귀천(歸天), "나 하늘로 돌아가네~~" 귀천(歸天)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천상병 시인은일본 효고현 히메지(姬路) 시에서 2남 2녀 중 차남으로 출생했다(1930년).중학 시절 일본에서 귀국하여, 마산에 정착한다. 시 이 김춘수 시인 추천으로 >지에 실렸고, 1950년 미 통역관으로 잠시(6개월) 근무.전시 중 부산에서 서울대 상대 입학.1964년 김현옥 부산 시장의 공보 비서로 약 2년간 재직하였으나1967년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약 6개월 간 옥고를 치른다.고문 후유증과 음주 생활로 인해 거리에서 쓰러져 행려병자로 서울 시립 정신병.. 더보기 나태주 시인의 기도1(도종환 엮음,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중에서) 기도 1내가 외로운 사람이라면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을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내가 추운 사람이라면나보다 더 추운 사람을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내가 가난한 사람이라면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더욱이나 내가 비천한 사람이라면나보다 더 비천한 사람을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그리하여 때때로스스로 묻고스스로 대답하게 하여 주옵소서나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나는 지금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나는 지금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시: 나태주 대한민국 대중들의 사랑 받는 시인 중 한 사람인나태주 시인(1945. 3.16~ )은효동교회 장로였던 박목월 시인의 제자로 공주중앙장로교회의 교인이다.나 시인은 공주사범(現 공주교대) 졸업 후1964년 경기 연천의 군남국민학교.. 더보기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서정주 시집에서) 푸르른 날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야,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송창식 노래 가사로 유명해진"푸르는 날"서정주 시집(열음사 간)에서 민족 시인 서정주, 우리말 가운데 가장 큰 시인 미당 서정주와 성경-미당의 고향, 전북 고창 내에서-동국대와 인연이 깊었던 미당이 언제 그리스도인이 되었는지는 불분명하다.복음이 흥왕한 호남 출신으로아마도 노년이 되어 자녀의 권면과 전도때문이었을 거라 여겨진다.을 다루면서미당은요한복음 1장 1절(태초에 말씀이 계셔,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 더보기 鄕愁(향수)-정지용 시 鄕愁(향수)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얼룩빼기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곳이 참하(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뷔인(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그곳이 참하(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흙에서 자란 내 마음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든(던) 곳,-그곳이 참하(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傳說(전설의)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아무렇치도(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사철 발 벗은 안해(아내)가따가운 해ㅅ살(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줏던(줍던) 곳,-그곳이 참하(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더보기 박용래朴龍來 시인의 창포(시집 <강아지 풀>에서) 경인 아라뱃길 습지 공원에서창포풀자리 빠빳한旅館집문살이 모기장.햇살을 날으는아침 床머리열무김치.대얏물에고이는오디빛.풀머리뒷모습의꽃창포.박용래 시인(1925-1980)충남 강경 생,김관식 시인과 강경중앙초, 강경상고 동문으로젊은 시절 잠시 은행원을 하다가대전을 중심으로 시작 활동.寡作의 시인으로 간결하고 정갈하며 아름다운 시들을 남겼다.평론가 송재영은 박용래 시인의 시를 읽을 때마다시란 무엇인가라는 지극히 소박하면서도 아주 중요한 자문을 던진 적이한 두어 번이 아니라고"동화 혹은 자기소멸"이라는 제목의시집 해설에서남기고 있다. 대전 중구에는 박 시인의옛 집터 안내판이 있다. 더보기 신경림 시인의 갈대(느낌이 있는 시) 얼마 전 영원한 하늘나라로 가신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장로셨던 형님(조민영 장로)께서 남기신 책(충주고와 동국대 동창이었던 신경림 시인의 시편이 실린 동국 시집) 갈대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조용히 울고 있었다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그는 몰랐다민족 시인 신경림(1936~) 시인의 유명한 초기 시 "갈대"(1956년) 더보기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