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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신앙의 눈으로 세상 바라보기)/느낌이 있는 시

나태주 시인의 기도1(도종환 엮음,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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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1

내가 외로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

내가 추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추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

내가 가난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더욱이나 내가 비천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비천한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때때로

스스로 묻고

스스로 대답하게 하여 주옵소서

나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시: 나태주

 

대한민국 대중들의 사랑 받는 시인 중 한 사람인

나태주 시인(1945. 3.16~ )

효동교회 장로였던 박목월 시인의 제자로 공주중앙장로교회의 교인이다.

나 시인은 공주사범(現 공주교대) 졸업 후1964년 경기 연천의 군남국민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충남 청양의 문성국민학교 교감, 충남 도교육청 장학사, 충남 논산의 호암국민학교 교감, 공주시 왕흥초 교장, 공주 상서초 교장 등을 지냈고, 2007년 공주 장기초 교장을 끝으로 43년간의 교직 생활을 정년퇴임했다. 교사 재직 중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대숲 아래서'로 등단하였고, 1년간 베트남 전쟁에 파병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