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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원 시인의 "고독한 예수", 용혜원 시집 <그대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민예원, 1994)에서
고독한 예수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서 항상 고독하였다
사람들은 그의 얼굴에서
웃음을 볼 수가 없었다
모두다 예수 그리스도에게
도움을 청할 뿐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서성거리는 사람들뿐이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문제에만
예수 그리스도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고 원했다
이 땅에 오시사 복음의 문을 열고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한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들의 문제였다
예수 그리스도는
고독에 머물러 있거나
고독 때문에 절망하지 않으셨다
무리를 떠나서
혼자만의 하나님과의 교제를 누리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서 항상 고독하였다
대중들의 사랑받는 시인, 용혜원 시인(1952~ )은 서울 출생으로 성결대를 나온 목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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