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주석>(클라우스 베스터만 저, 강성열 옮김)

 

 

클라우스 베스터만의 <창세기주석>

강성열 옮김

한들

​

창조와 구속의

양극 구조는 성경 전체,

신약과 구약 전체에 걸쳐 나타난다.

이 같은 구조를 일찌감치 깨닫고

창세기 연구의 중요성을

세계 역사가

종말과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는

오늘의 현실과 관련시켜 설명한

탁월한 구약학자가 바로 베스터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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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와 관련된

베스터만의 책은

개신교가 아닌 가톨릭(분도출판사)에서

1991년 <창조Schöpfung>(1971년 판, 일종의 1-3장 요약본)를 펴낸 바 있다.

하지만 베스터만의 창세기 주석서는

1966년 첫 책이 출간된 이후

1974-1982년까지 모두 3권으로 완성된 역작이다.

이 창세기 주석서는 스컬리언(John J. Scullion)에 의해

세 권이 모두 영어로 번역되어 출판된 바 있다.

1권만 하더라도 총 636쪽에 달하는 대단한 분량이었다.

번역이 쉽지 않았던 이유다.

본 번역서는

베스트만의 창세기 주석서 네덜란드어 1986년 요약판을

데이비드 그린(David E. Green)이 영어로 번역한 것을

강성열 교수(호남신대)께서 번역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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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판 자체로도

베스터만의 창세기 연구 결과를

충분히 압축하여 전달하고 있는 까닭에

강 교수께서는

베스터만의 신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국 독자들의 창세기 연구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역자 후기에서 밝히고 있다.

베스터만은

창세기를

원역사(1-11장)와 족장사(12-25장)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하되

창세기 본문과 오늘의 독자들 사이에 있는

시간적인 간격을 줄이기 위해 학문적 해석을 시도한다(물론 37장 이후 50장까지 요셉 이야기를 통한 하나님의 섭리 주석),

이를 위해 그는 언어학, 역사학, 고고학, 종교사 등의 다양한 학문적 도구들을 거리낌 없이 사용한다.

이것은 본문을 문자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베스터만은

방법 자체에 치우치는 것이 아닌 방법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과 그 의미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결국, 먼 옛날 이스라엘 조상들에게 말씀하셨던

그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의 뚜렷한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독자들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는 절판된 이 책은

20세기 창세기 주석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책이기에 여기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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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창세기 전체를 3년에 걸쳐

총 128회, 주일 강해 설교한 적이 있다.

쉽지 않았지만

설교하는 주의 종에게도 은혜의 시간이었다.

본문 전개는 달랐어도 칼빈도 창세기를 128회 설교한 것을 훗날 알았다.

지금도 늘 창세기를 공부하면서도 여전히 새롭다.

이 귀한 책 번역에 수고하신 강성열 교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글: 조덕영 박사(창조신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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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클라우스 베스터만(Claus Westermann, 1909. 10. 7 - 2000. 6. 11)은

20세기 독일 개신교 구약학계를 대표하는 학자 중 한 사람이었다.

아프리카 선교사의 아들로 베를린에서 출생한 그는

튀빙겐 대, 마르부르크 대, 베를린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1933년 기독교 목사가 되었으며

1949년 취리히 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46-1952년 베를린에서 목회를 하였으며

베를린 신학대학 강사(1952년)를 거쳐

1958년 이래 하이텔베르크 대학에서 구약연구를 시작하였는데

시편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나치 정권 시절에 5년 동안 러시아 전쟁포로수용소에서

통역도 하고 루터의 성경을 탐독하였다.

전쟁 후 베스트만은

폰 라트, 한스 월터 울프(Hans Walter Wolff), 루돌프 렌토프(Rolf Rendtorff) 같은

세계적 구약학의 거장이었던 동료 기독교학 교수들과 함께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구약을 강의했다.

튀빙겐 대 석좌교수를 거쳐

1998년 1월 이후 학술 활동에서 물러났으며

대다수 신학자들처럼 베스터만도 장수하여

2000년 6월 11일 향년 91세로 별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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