創造神學
문희석 저
보이스사 간
<創造神學>은
장신대의 구약학자였던 문희석 교수께서
1970년대 중반에 출간한 책이다.
WCC
에큐메니칼 인스티튜트의 도움으로 집필한 책으로
에큐메니칼 교단이었던 장로교 통합 교단의
당시 창조신학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따라서 문서설의 입장도 일부 소개하고 있다.
문 교수는
창조의 원형(Prototype) 부분과 구원 창조 부분에서
개인적 착상이 제시된 것 이외에는
대부분 다른 학자들의 공로에 의존하고 있음을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다.
특히 이 책은
한스 발터 볼프의 '길 안내'(Wegweigsung)라는 책과
'인간론'(Anthropologie)에서 많은 내용을 가져왔고
누구보다도
베스터만의 '창조'(Schöpfung)에서 중요한 내용들을 거의 다 빌려왔다 했다.
클라우스 베스터만은
영역본 <창세기 1-11장> 주석만 636쪽에 이르는
창세기 연구의 탁월한 구약학자다.
국내 대부분의 학문들이
학자들 자신의 연구 성과가 미천한 상태에서 주로 일어, 영어 등의
번역본 위주로 도서가 발간되던 당시 상황에서
이 책도 그 범주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할 수 있다.
따라서 문희석 교수는 이 책을 편저라 하는 것이 더욱 옳을 것이라 했다.
양심적 고백이다.
다만 독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대로 쉽고도 명확한 표현을 하려고 노력하였기 때문에
단순한 번역이나 엄밀한 의미의 편저로도 말하기 어렵다 했다.
저자 말대로 "국내 최초의 창조신학 저서"라는 데서 그 공헌이 있다.
창조신학이란 구속신학이란 말과 마찬가지로 성경의 핵심 부분이다.
저자는
과거 세계의 신학이
구원과 죄와 속죄와 같은 구속사 일변도에 빠져서
하나님의 창조 행위를 도외시하거나 오히려 악마시하고
그 결과 한국의 신학과 교회가
세계적으로 많은 이상한 종파를 만들고
오늘날 하나님의 창조와 위탁에서 온 인간의 책임을
교회가 상실하고 있는 것을 보고
창조의 의미를 천명할 긴박성을 느꼈다 했다.
저자는 본문을 통해
창세기 연구로서의
창조 신학의 윤곽과
세상과 물질 창조와 인간 창조
그리고 구원 창조와 창조의 동역자로서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은
인간의 역할을 다루고 있다.
국내 모든 학문이 미천한 학문 수준에 머물렀던 풍토 속에서
1970년 대 국내 신학자들의 창조 신앙과 창조 신학에 대한
학문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저서이다.
글: 조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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