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성 바벨론의 멸망 예고(요한계시록 강해 18장 1-8)
가. 들면서
1.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세력들:
인류 역사 속 권세와 권력을 보십시오. 권력이란 잠시잠간 유지되는 유한한 뿔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보기보다 나약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인간들은 유한한(사라질) 권력임을 잘 알면서도 그 힘에 순응하고 매달리는 어리석음이 있습니다.
2. 큰 성 바벨론의 멸망 예고:
본문은 그 뿔(권력)의 상징, 큰 성 바벨론의 최후를 예고합니다. 당연한 것이지요. 역사 속 모든 권력은 종말을 고했지요. 엔트로피가 증가한다는 열역학 제2 법칙이 아니더라도 세상은 반드시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인간의 죽음이라는 마지막 징계를 통해 그것을 보여주십니다.
3. 그렇다면 이 큰 성 바벨론이란 무엇(어떤 세력)을 상징할까요?
영육간 권력을 가진 뿔은 모두 필연적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는 바벨론일 것입니다. 로마제국이나 공산주의 같은 반기독·무신론권력(세상 뿔)이 그렇고 영적 뿔과 같은 모든 거짓 교회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어떤 주석가는 바티칸을 영적 부패의 상징 중 하나로 보기도 합니다. 마르틴 루터도 교황을 적그리스도라고 엄청난 선포를 하기도 했지요. 인간이 소유한 영적, 정치적, 경제적 뿔은 언젠가 필연적으로 부러지고 소멸될 뿔 같은 허상에 불과함을 기억하며 큰 성 바벨론 멸망을 예고한 본문을 살펴봅시다.
나. 본문
1. 멸망 예고는 천사로부터(1-2전반 절)
1) 이 천사는 17장에서 언급된 그 천사가 아닌 다른 천사였습니다. 17장 천사가 요한에게 환상을 해석해 준 반면, 18장의 천사는 심판을 선포하는 역할을 합니다.
2) 이 천사는 큰 권세를 가졌으며 그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 졌습니다. 이 같은 장면은 이 천사가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천사임을 보여줍니다.
3) 큰 권세를 소유한 사실과 더불어 이 천사는 힘센 음성으로 큰 성 바벨론의 멸망을 선포합니다.
4) 이 천사가 힘센 음성으로 외친 ‘무너졌도다’라는 의미의 헬라어 "에페센"(έπεσεν)은 부정과거 시제로, 반복 용법을 통해 멸망을 강조하는 동시에 비록 바벨론의 멸망이 미래에 일어날 사건임에도 분명하고 확실한 사건임을 나타냅니다.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난공불락의 큰 성 바벨론이 여지없이 무너질 것임을 계시한 것입니다.
2. 멸망의 모습과 이유는?(2후반 절-3절)
1) 큰 성 바벨론은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2) 오늘날 시랑과 들개가 우는 폐허가 되어버린 바벨론의 옛 궁전과 성터를 보시시오. 이사야 선지자가 바벨론 멸망을 예언한 그대로였습니다(사 13:20-22).
3) 모든 나라가 그 음란의 독을 마셨으며 세상 왕들이 그녀와 음란한 관계를 가졌습니다. 온 세계의 상인들은 그녀의 말할 수 없는 사치로 인해 부자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이 계시를 읽으며 인간 세상의 무엇이 연상되는지요? 권력은 늘 음란과 사치와 탐욕과 결탁합니다. 탐욕은 바로 우상숭배입니다.
3. 성도들에게 주는 경고(4-5절)
1) 이때 하늘에서 또 다른 음성이 들렸습니다.
2) 하나님의 백성들은 세상 안에 있되 세상과 구별된 존재입니다.
3) 하나님은 내 백성들아 너희는 거기서 나와 그녀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녀가 받을 재앙을 받지 말라 합니다.
4) 그 여자의 죄는 하늘에까지 사무쳤고(렘 51:9) 하나님은 그녀의 죄악을 기억하십니다.
4. 바벨론이 받을 심판(6-8)
1) 이제 여자가 누린 사치와 영화는 갑절의 고통과 슬픔으로 임할 것입니다.
2) 이 여자는 자신은 여왕으로 과부가 아니기에 슬퍼할 일은 절대 없다고 자신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여러분은 어떤 교만한 권력자가 연상됩니까? 세상 권세가 마치 영원할 것처럼 교만이 하늘을 찌르는 권력자들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던가요?
3) 하나님은 창조의 주요, 구속(救贖)의 주일뿐 아니라 심판의 주(主)이심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4) 하나님은 공법을 물 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리라 명하십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갚으시는 분입니다. 하루 동안에 죽음과 슬픔과 기근의 재앙이 그녀에게 닥치며 그녀는 불에 완전히 타 버리고 말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무시하고 조롱하며 교만은 하늘을 찌를 듯 하는 하나님을 우롱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심판과 재앙의 불은 도적같이 홀연히 다가오는 것입니다.
5. 멸망에 통곡하는 자들(계속>
조덕영 목사(창조신학연구소, 조직신학, Th.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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