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음녀가 받을 심판(계 17: 1-7)
가. 들면서
1. 요한계시록 16장은 창조주 하나님의 진노와 그에 따른 대 재앙 그리고 영적 전쟁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어리석은 인간들은 잘 회개치 않는 존재일 뿐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을 저주하기까지 합니다(계 16:21).
2. 이제 계시록 후반부 17, 18, 19장은 하나님을 대적하던 존재들의 멸망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시록 마지막 20-21장은 최종 결론부로 모든 것이 새롭게 되는 온 세상과 인류의 마지막 모습을 소개합니다.
3. 큰 음녀(창녀)의 최후 모습을 그리고 있는 17장을 살펴봅시다.
나. 본문
1. 큰 음녀(the great prostitute)가 받을 심판을 예고하는 천사(1-2절)
1) 큰 음녀의 심판을 예고한 존재:
(1)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예고한 것은 천사입니다. 바로 마지막 일곱 대접을 들고 있던 일곱 천사 가운데 한 천사였습니다. 이 계시는 요한의 상상이나 탐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천상으로부터 온 계시임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2) 이 “일곱 대접 심판” 천사 중 한 천사는 계시록 마지막 장면에서 어린양의 신부(계 21:9)도 소개하여 음녀와 순결한 어린양의 신부를 극적으로 대조하고 있습니다.
2) 그럼 큰 음녀는 누구이고 왜 많은 물(many waters) 위에 앉았을까?
(1) 큰 음녀 대 로마 제국
요한이 말하는 큰 음녀는 1차적으로 요한이 살던 당시 누구나 잘 알고 있던 대 로마 제국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한이 서신에서 로마를 로마라 부를 수 없을 정도로 대 로마 제국은 매우 극악하고 강력할 뿐 아니라 반 성경적 토대를 가진 영적으로 음란한 정부(사치, 문란, 허영, 타락, 종교 핍박과 탄압 등)였습니다. 성경의 다중적 계시는 이 큰 음녀가 마지막 때에도 여전히 과거 대 로마 제국의 모습으로 존재할 것임을 계시합니다.
(2) 영적 바벨론으로서의 로마의 상징성
음녀를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로 묘사한 것은 물이 세상을 가리키는 단어로 세상의 상징인 큰 성의 국가, 바벨론이 유브라데 강을 따라 위치해 있었던 사실을 반영합니다.
3) 큰 음녀가 받을 심판에 함께 동참할 존재들
(1) 땅(세상)의 임금(왕):
음녀와 야합한 세상의 악한 통치자들을 말합니다. 역사 속 하나님과 교회에 대적한 큰 바벨론, 대 로마제국을 닮은 악한 세상 임금들이 얼마나 많았던가요. 또한 지금의 세상은 어떤가요?
(2) 땅(세상)에 거하는 사람들:
생명책에 녹명 되지 않은 인간들은 늘 음녀에 유혹 당하여 음행(음녀의 악한 행동)의 포도주에 취하게 마련입니다.
2. 붉은 빛 짐승과 음녀의 정체(3-6절)
1) 신성모독의 붉은 빛 짐승
(1) 천사는 성령에 사로잡힌 사도 요한을 데리고 광야로 나아갔습니다.
(2) 거기서 요한이 짐승의 몸을 목격하였더니 하나님을 모독하는 참람된 이름이 가득한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을 욕 되게 하는 일들이 전 시대에 걸쳐 얼마나 많았었던 가요?
(3) 이 붉은 빛 짐승이 완전함을 상징하는 7과 10의 7 머리(권세)와 10 뿔(권세)을 가졌다는 것은 신성 모독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4) 21 세기에도 하나님과 교회에 대해 핍박을 넘어 모독하는 일들은 부지기수로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목격합니다. 코로나19를 핑계로, 권력과 권세자들이 이 같은 하나님 모독 행위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노골적으로 조장하고 있음을 보면 마음이 정말 쓰려옵니다,
2) 붉은 빛 짐승을 탄 여자
(1) 이 큰 음녀는 붉은 빛 용(12:3)처럼 붉은 빛을 가진 짐승을 타고 있었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용과 짐승과 음녀가 악의 삼위일체를 이루는 일심동체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2) 음녀는 자주 빛 옷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있었는데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은 권세자들의 옷을 상징하고, 온갖 보석으로 치장한 음녀(창녀)의 모습은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더럽고 역겨운 사치를 보여줍니다.
(3) 천사는 이것을 빛나고 순결한 세마포를 입은 어린양의 신부(19:8)와 대조하여 표현합니다. 즉 음녀는 치장할수록 역겹고 신부는 치장할수록 아름답습니다.
(4) 음녀는 손에 금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였습니다(참조 렘 51:7).
3) 붉은 빛 짐승을 탄 여자의 이마 모습(5-6절)
(1) 음녀의 이마에 새겨진 이름, 큰 바벨론:
음녀의 이마에는 큰 바벨론, 곧 "땅의 음녀들과 흉측한 것들의 어머니"라는 비밀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당시 로마의 윤락녀들이 자신의 이름을 새긴 띠를 두른 것을 연상케 합니다.
(2) 이름 기록의 중요성
오늘날뿐 아니라 요한 당시에도 이름을 기록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미 머리에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인(도장, 7:3; 9:4)이 새겨져 있으며, 짐승 추종자들의 이마나 손에는 짐승의 이름이나 표가 있음을 기억하십시오(13:16, 17; 14:9; 20:4).
(3) 666 표?
성도들은 이미 도장이 새겨져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컴퓨터, 바코드, 신용카드, 베리칩, 백신, 큐알코드,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 등을 666이라 겁주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인에 대한 확신이 없는 무리들의 소동일 뿐입니다. 바른 성경 해석을 배우고, 비성경적 음모설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4)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한 여자:
음녀는 음행을 조장할 뿐 아니라 우상숭배에 동참하지 않는 성도들을 죽이기까지 핍박합니다. 오늘날도 지구촌 곳곳에서 목격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수난을 보십시오.
(5) 사도 요한이 받은 충격
사도 요한은 이 여자의 행태를 보고 기이히 여기고 크게 기이히 여겼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사도 요한의 반복을 통한 히브리·헬라식 강조 구문의 전형적 모습을 봅니다. 오직 음녀의 멸망을 기대했던 요한은 성도의 고난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듯합니다.
(6) 신앙의 파라독스
음녀는 여왕처럼 화려하게 치장하고 자신을 과시한 반면, 성도들은 죽기까지 고난과 시련을 겪다니요. 신앙의 파라독스를 아는 그리스도인만이 이 장면을 이해할 수 있지요. 이제 우주적 종말은 멀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모든 성도들에게 성령의 지혜와 이 선한 싸움에 끝까지 인내할 것을 요구합니다.
3. 천사가 두 가지 비밀을 공개하다(7절)
1) 음녀의 비밀
2) 음녀가 타고 있는 7 개의 머리(9-11절)와 10 개의 뿔(12-14절)을 가진 짐승의 비밀<계속>
조덕영(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조직신학, Th. D., 전 김천대·안양대·평택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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