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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조직신학

성령과 예수 그리스도(성령론 강좌, 조덕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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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과 예수 그리스도(성령론 강좌, 조덕영 교수)

 

 

성령과 그리스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성령론을 다루며 몇 가지 지금까지 검토한 것들을 다시 한 번 정리 합니다.

1. ‘루아흐’(ruach)의 미스터리

 

1) '하나님의 영‘(성령)

구약에서 성령을 나타내는 대표적 단어인 하나님의 영(신, 창 1:2, 히 “루아흐 엘로힘”רוּחַ,אֱלֹהִים , Rûach Elohim)의 교리는 오직 성경에만 나타나는 교리이다. 즉 이 같은 용어는 헬라적 요소가 전혀 없으며 비이교적(非異敎的)이다.

 

2) 성경 속 ‘루아흐’의 빈도

이 단어(Spirit, 헬라어 프뉴마)는 사본에 따라 히브리어로 378~389회 나오고 아람어로는 다니엘서에만 11회 나온다. 모세 5경에는 38번 나오고 있다. 영혼(Soul, נֶפֶש, [nephesh], 헬라어 프쉬케)이 총 755회 나오는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3) ‘루아흐’의 다양한 번역 미스터리

‘루아흐’는 단순히 ‘하나님의 영’으로만 번역되지 않았다. 이것이 신학적으로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07번은 단순한 ‘하나님의 영’이 아닌 자연계와 인간의 삶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활동으로 묘사된다. 여기서 삼위일체 해석의 훼손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4) 양태론을 차단하는 삼위일체 창조 사역

창세기 1장 2절의 ‘하나님의 영’을 통해 창조가 단순한 성부 하나님의 사역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창조가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창 1:1~2; 요 1:1~3)이라는 점은 한 분 하나님이 각자의 역할에 따라 ‘창조는 성부의 사역’, ‘구속은 성자 예수의 사역’, ‘성화는 성령의 사역’을 한다는 양태론(modalism)을 차단한다. 또한 삼위일체 창조는 자연과학으로 창조를 증거 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제한적이며 미숙한 접근에 그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자연과학은 삼위일체에 대해 전혀 염두에 두지 않기 때문이다.

 

5) 이렇게 창조주 성령(Spiritus creator)은 교회 역사의 중요한 강조였다(싱클레어 퍼거슨Sinclair B. Ferguson).

 

 

2. 성령과 예수 그리스도

 

1) 구약 성경, 하나님의 영 ‘루아흐’는 신약 헬라어의 ‘프뉴마’(Spirit)이다.

2) 하나님은 성별이 있는 분이 아니다. 그런데 히브리어 '루아흐‘는 여성 명사, 헬라어 ’프뉴마‘는 중성 명사이다. 인간적 관점으로 초월의 창조주를 판단하거나 적용하는 것을 조심할 것.

3) 신약의 성령은 그리스도와 특별한 관련이 있다.

그리스도는 성령에 의해 탄생하셨고, 사역하였으며, 성령을 아버지로부터 보내시며, 성령은 그리스도의 영으로 불리웠다는 점은 삼위일체의 통일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전적으로 성령은 그리스도가 주되심의 객관적 사실에 대한 보증이요, 대치이며, 성령은 예수 자체, 하나님 자체다.

4) 이 부분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려고 한다.

 

 

3. 성육신과 예수 모친 마리아의 성령 잉태(동정녀)와 탄생

 

1) 요한복음과 사도행전에 비해 공관복음은 성령에 대한 언급이 많지 않음(역설적으로 오순절의 중요성). 반면 공관복음은 모두 동정녀 마리아의 성령 잉태에 대한 계시가 기록되어 있다.

2) 성령은 잉태의 행위자시다(마 1:18). 성육신(그리스도의 몸)의 준비는 아버지 하나님의 역사였는데 신비한 성령으로의 잉태였다. 그리하여 무죄한 인성을 가지셨다.

3) 성령이 네게(사내를 알지 못하는 마리아에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너를 덮으시리니(눅 1:35, “에피<위>스키아조<그늘지게 하다>”->구약 당시 구름 기둥이 성막을 덮을 때 사용된 표현.)

4) (사가랴의) 아들이 성령으로 충만하게 될 것(세례 요한의 출생과 예수님의 성령 잉태와의 차별성, 눅 1:15)

5) 예수 탄생 기사의 신비성(방법적 암시가 없다)

6) 보라 “처녀”(“alma”)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사 7:14)

 

 

4. 예수 그리스도 생애 전반의 성령

 

1) 탄생(마 1:18-21): 정혼하고 동거하기 전 성령으로 잉태

2) 성장(눅 2:40): 지혜가 충족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있더라

3) 세례(눅 3-4 장): 성령이 형체로 비둘기 같이(3:22), 주의 성령이 내게(눅 4:18; 사 61:2)

4) 사역(행 10:38, 마 12:28):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마 12:28),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행 10:38)

5) 시험(마 4:1 이하):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6) 죽음(히 9:14):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

7) 부활(롬 8:11):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 등

 

 

5. 세례(마 3:16; 막 1:10; 눅 3:22; 요 1:29-34)

 

1)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의 위에 강림하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눅 3:22)

2) 성령 사역의 새로운 단계가 시작되었다.

3) 그리스도의 본질 변화는 없으나 성령 사역의 가견적, 외적 역사가 시작되었다.

4)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붓듯 하셨으며(행 10:38)

5)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는 이”(요 1:33-34) 예수

 

 

6.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음(마 4:1)

 

1) 마귀에게 시험 받으심이 성령의 이끌림으로 인함이라는 것은 영적 세계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영역임을 암시한다(하나님의 허락 아래 마귀로부터 욥이 당한 시련 참조).

2)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심(막 1:12)

3)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강에서 돌아 오사 광야에서 40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마귀에게 시험을 받음(눅 4:1-2상)

4) 천사들이 수종들었음(막 1:13)

5) 성령에 이끌린 광야에서의 마귀 시험에 대한 예수의 반응(구약 말씀으로 물리침)

(1) 돌로 떡을 만들어 보이라(신명기 말씀 인용<마 4:4>: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으로 살리라)

(2) 성전 꼭대기서 뛰어 내려 보아라(신명기 6장 16절 인용: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3) 만일 내게 절하면 천하만국의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네게 주리라(눅 4:6-7, 예수님은 늘 말씀 인용(신 6:13): 사탄아 물러가라~~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7. 성령과 예수의 공적 사역

 

1) 예수의 공적 사역은 성령에 의함

2) 시험 받으신 후 성령의 권능으로 갈릴리로 돌아가심(눅 4:14)

3) 구약 예언 인용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려 함이라<눅 4:18>, 이사야 61장 1,2절 인용)

4) 귀신들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는 공관복음서 속 대중들의 비난(마 12:22-32; 막 3:22; 눅 11:14-23)

5) 예수와 성령 모독: 인자를 말로 거역하면 사하심을 받을 수 있으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사하심을 받지 못한다(눅 12:10).

6) 성령 모독의 용서 받을 수 없는 죄

(1) “분명한 증거에 대한 의식적이고 사악하고 의지적인 배척이며 희롱이다.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성령의 증거를 증오와 적대감 속에서 어둠의 왕자에게 돌리는 그러한 행위다”(벌콥)

(2) “용서 받을 수 없는 죄는 의심하는 행위가 아니다. 이 죄는 얼마간 조명하심의 계시되었음을 전제하며,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의도적 돌이킴이요 회개의 기회를 배척한다. 혹시 이 같은 죄를 범한 게 아닌가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마 그런 죄를 지은 자가 아닐 것이다.(안토니 후쿠마)

 

 

8. 성령과 예수 이적

 

1) 그리스도는 제2위 신의 위치에서도 능력을 행하실 수 있으나 차라리 “생명의 능력” 안에서 행하시기를 기뻐하셨다.

2) 자연계 이적: 우주(창조)의 주/5병2어, 해상보행, 파도진정

3) 치료의 이적: 생명의 주/질병, 치료, 귀신 쫓음, 불구 소생

4) 영적 이적: 구원(부활)의 주/사죄권, 정죄권, 신앙(중생)

5) 예수 이적은 자기 과시가 아닌 성령이 그리스도를 높이듯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 “사람들의 유익”에 초점.

 

 

 

9. 예수의 고난과 죽음

 

1) 성령의 역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관계되어 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으로 그리스도의 인성을 도우며, 잘 순종하시도록 돕고 섬겼으며, 격려하고 용기를 불어 넣어 주셨다.

2) 성령이 역사하신 그리스도의 이 고난과 죽음 자체가 신비이다.

 

 

10, 부활과 영화

 

1) 성령의 독특한 사역은 창조와 부활이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성령의 사역에 속한다.

2) 따라서 성령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와 성도의 영화에도 관여 하신다.

 

 

11. 성령은 곧 “그리스도의 영”

 

1) 3위의 <인격적 구별>로서는 성령이 그리스도와 구별되나 <사역적 면에서와 신자와의 관계>에서는 성령이 바로 그리스도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이해이다(박해경).

2) 로마서 8장: 생명의 성령의 법(2), 하나님의 영(9),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다(9), 양자의 영(15)

3) 참조: 로마서 7장은 율법 장(율법 23번, 성령 1번), 로마서 8장은 성령(영)장(19번)

 

 

12. Calvin이 본 "성령과 그리스도"

 

1) 칼빈은 “성령의 신학자”로 불림

2) the Holy Spirit is the bond by which Christ effectually unites us to himself(INST. BK. III. 1:1)

 

 

13. 성령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

1) 제자들과 성령:

제자들이 공회와 기관 앞에 서게 될 때 마땅히 할 말을 성령은 제자들을 통해 말씀하실 것(막 13:11; “너희 아버지의 성령”마 10:19-20; 눅 12:12)

2) 구약의 성령:

다윗도 성령에 감동하여 친히 말하였다(막 12:36-37,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하였은 즉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시 110:1 참조)

3) 가장 좋은 것:

“좋은 것”(마 7:11)과 “성령”(악할 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눅 11:13)

4) 선교 대명령:

세례와 성령과 함께 있음(마 28:19-20)

5) 중생의 중요성: 니고데모에게 하신 말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요 3:5)

6) 바람에 비유된 성령(요 3:8, word play)

7) 성령의 사역 구분:

예수님 사역에서의 성령의 활동과 교회에서의 성령의 활동 구분(생수의 강,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요 7:37-39, 초막절 관련, 유대 월력 7월7일부터 일주일간, 마지막 날이 대속죄일!)

 

14. 성령과 요한계시록 예수 말씀

1) 요한계시록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였다(계 1:1)

2) 예수께서 일곱 교회에 친히 권면: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 지어다”(계 2: 7, 11, 17, 29; 3:6, 13, 22)

3) 성 밖에 있을 자들:

개들과 술객들과 행음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마다 성 밖에 있으리라(계 22:15)

4) 예수 최종 말씀: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계 22:20).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아람어 “마라 나타”.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계 22:20-21).

조덕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