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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6
천둥 번개가 치는 날도
풀잎들은 겁먹은 기색이 없다.
깃발처럼 나부끼다.
칼날처럼 번쩍거린다.
소리 없이 내리는 가랑비에
풀잎은 하염없이 이슬을 맺어
우련히 흐느끼는
저 속울음 우는 소릴 듣는다.
시: 양채영
(1935-2018, 제 33회 한국문학상, 2004년 제3회 시인들이 뽑는 시인상 수상)
풀들도 많이 무성하고
어느덧 8월도 지나갑니다
배롱나무가 마지막 꽃을 튀우며
여름을 노래하네요
평생 창조 세상의
"꽃"들과 "풀"들을 노래한
필자의 스승이신 존경하는
고 양채영 선생님의 시를 읽다
조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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