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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신앙의 눈으로 세상 바라보기)/느낌이 있는 시

행복한 이티(ET) 할아버지(느낌이 있는 시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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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이티(ET) 할아버지

 

하늘에서 굳이 이티를 찾을 필요가 없었다

지상 최고 하나님 걸작품

두밀리 이티 할아버지는 세상 낮은 그곳에 있었다

! 도깨비다라고 놀라지 않고

그나마 다행히

어린 아들은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었고

이티 할아버지는 타다 남은 손으로 멋쩍게 어린 꼬마와 악수하였다

사람들은 숯불삼겹살구이는 맛있게 잘 먹으면서도

이미(E) 타버린(T) 편견의 손은 희생양처럼 가볍게 내 버린다

 

겨울이 다가오던 어느 날

종로 예수 기념관 앞에서

예수 닮은 이티 할아버지를 지상에서 마지막 만났다

사랑과 정이 무엇인가

아이들이

하느님을 따라

하느님의 천국 모습을

가장 가깝게 회복하던 곳

가평 두밀리는 내 고향은 아니나

늘 아스라한 고향처럼 무엇이 울컥 솟아오른다

 

한국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는 예수처럼 바보가 되었고

다윗이 시를 쓰듯

마른 땅에 자란 줄기같이

고운 모양 없고 풍채 없던

예수님 삶이 늘 그대로 였듯

두밀리 이티 할아버지는 사람 그대로 그렇게

두밀리 자연학교에서 행복한 녹색가 되었다

사명을 다하기까지 이 땅에서 아이들과

철없는 사랑 노래 부르다가

이슬(E)처럼 티(T) 없이 맑은

두밀천 작은 물소리가 되었다

 

-장기려 박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의료보험운동의 선각자!

농촌 운동, 녹색 운동, 어린이 대안 운동의 선구자이신

가평 두밀리자연학교 교장 고 채규철 박사님을 기리며

 

조덕영

전 한국문학연구회 충북지부 사무국장, 전 국내최장수 월간지, 월간<새벗> 편집자문위원, 1978년 <충청문예>에 시(독경 소리는 젖어서)를 내며 고향에서 시인 고 고찬재(전 민예총 충주지부장), 정재현(전 민예총 충주지부장), 정한용(시인), 한우진(시인), 홍종관(대구교대 교육심리학 교수, 목사), 서효원(무도인) 등과 교류하며 동인 활동. 기독교 최초 한국기독교 최고 권위의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어린이도서부문 최우수상을 2년 연속 수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