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종말 16강: 환란에서 구원 받은 사람들, 144,000명의 의미는(요한계시록 7장 1-17절)
가. 시작하면서
1. 7장의 위치
1) 7장은 삽화처럼 첨가된 장입니다.
2) 일곱인 재앙을 앞두고 극심한 환란과 재난을 묘사한 6장을 설명하며 성도들을 위로하기 위한 중간 삽입구의 성격을 가지는 장입니다.
3) 세상에 대한 심판은 결국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역설적 위로와 격려와 소망임을 보여줍니다.
2. 시적으로 묘사된 본문에 담긴 구속 받은 성도들의 모습을 주목합시다.
나. 본문
1. 첫째 이스라엘 무리= 인침 받은 144,000명(1-8절)
1) 천사들의 등장(1-3절)
(1) 땅의 네 모퉁이, 네 천사 등장
그 후에 사도 요한은 네 천사가 네 모퉁이에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사방의 바람을 붙잡아 땅과 바다와 모든 나무에 불지 못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땅의 네 모퉁이의 4라는 숫자는 지구의 4모퉁이를 문자적으로 묘사한 구절이 아닙니다. 당시 유대인들의 우주관에 있어 온 땅의 범위를 보여줍니다.
따라서 4라는 숫자는 심판이 물리적 온 땅에 미칠 것임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2) 또 다른 천사 등장
사도 요한은 또 다른 한 천사를 봅니다. 이 천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장을 가지고 동쪽에서 올라와서 땅과 바다를 해할 권한을 가진 네 천사들에게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도장을 찍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를 해하지 말라고 소리칩니다.
이 인(印, 도장)도 정말 가축이나 노예처럼 하나님께서 직접 하나님의 종들의 머리에 불도장을 찍겠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런 불도장은 불신자들이나 거짓선지자들이나 성서주의자들이나 하는 문자적 해석인 것이지요.
과거 성경 문자적 해석주의자들은 계시록 13장의 666도장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신용카드, 컴퓨터, 모바일, 디지털기기 등에 문자적 666 멍에를 씌우고 반문명적 불안감을 조성한 적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베리칩이라는 칩을 666으로 설정하여 이 칩을 맞으면 지옥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하였지요.
오늘 본문은 아주 중요한 계시입니다. 계시록 13장의 666이 어떤 도장이든 간에 성도들은 보이는 도장이 아니라 이미 이마에 보이지 않는 인 침(도장)을 받았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요, 즉 초월적 성령의 인침을 받은 성도들을 내재적(물리적) 666도장이 심판하지 못합니다.
2) 인 맞은 사람 144,000명(4-8절)
사도 요한은 도장(인) 찍힌 사람들의 숫자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서 144,000명이라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것을 각 지파별로 살펴보면
유다 지파(육적 장자가 아님에도 메시아 지파, 창 49:9; 사 11:10)/르우벤 지파(육적 장자 지파)/갓 지파/아셀 지파/ 납달리 지파/ 므낫세 지파/ 시므온 지파/ 레위 지파/ 잇사갈 지파/ 스블론 지파/ 요셉 지파/ 베냐민 지파 각 12,000명, 도합 144,000명(12*12,000=144,000)이었습니다. 야곱의 예언대로 요셉 지파에 베냐민 지파가 추가되었고 야곱의 다섯째 아들 단 지파는 누락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계시도 이단들처럼 문자적으로 144,000명만이 인침을 받는다는 의미로 해석하지 말아야 합니다. 12라는 완전한 숫자의 결합(12×12, 구약과 신약의 성도들)과 영원을 상징하는 1천이라는 숫자(12×12×1000)를 통해 완성된 교회 전체(구원 받은 유대인 + 이방인 즉 새 이스라엘 무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2. 둘째 이방인 무리= 흰옷 입은 큰 무리(9-17절)
9절에서 또 한 번 장면 전환이 이루어집니다(9절 “이 일 후에”). 어떤 상황이 일어났을까요?
1) 흰옷 입은 “셀 수 없는” 큰 무리의 찬양(9-10)
(1) 그들은 누구인가=>
국가와 종족과 언어를 초월하여 세계 모든 민족 가운데 셀 수 없는 무리들 전부였습니다.(이 구절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큰 무리의 자손을 주시겠다는 약속과 사도 바울의 “그런 즉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일줄 알지어다<갈 3:7>라는 말씀을 떠올리게 합니다.)
(2) 그들의 모습은 어떠했는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가지를 들었습니다. 흰옷은 승리의 축하요 종려 가지는 승전한 국사를 축하하고 환영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3) 그들은 어디에 있었는가=>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다. 이들 아브라함 공동체(교회 공동체)가 천상적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4) 무엇을 어떻게 찬양 하였는가=>
큰 소리로 구원을 주시는 분은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이심을 찬양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찬양공동체입니다.
2) 화답 찬양(11-12)
(1) 화답 찬양은 누가하였는가=>
보좌와 장로들과 네 생물의 주위에 섰던 천사들
(2) 그들은 어떤 모습이었는가=>
모두 보좌 앞에 엎드렸음
(3) 그들은 무엇을 어떻게 찬양하였는가=>
하나님께 경배하며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능력과 힘이 우리 하나님께 길이길이 함께 하시기를 찬양하다
3) 흰옷 입은 무리들에 대한 설명(13-14)
(1) 누가 어떻게 설명하였는가=>
장로 한 사람이 사도 요한에게 그들이 누구며 어디서 왔는 지를 묻고 요한이 모른다고 하자 설명함
(2) 장로는 흰옷 입은 무리들을 무어라고 설명하였는가=>
그들은 큰 고난을 겪은 자들로 어린 양의 피로 옷을 희게 씻은 자들이라 설명함. 인생은 고난를 위하여 났나니 불티가 하늘로 날음 같이 성도의 삶이란 이 세상에서 “세상 환란”과 늘 함께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흰옷 입은 무리들이 받을 축복(15-16)
(1) 하나님을 섬김의 복=> 하나님의 보좌 앞에 성전에서 밤낮으로 하나님을 섬김
(2) 하나님께서 그들 위에 천막을 펴심의 복
(3) 세상에 있던 굶주림과 목마름과 열기에 상함(scorching heat)이 다시는 없음
5) 고난이 멈춘 이유(17절)
(1) 보좌 가운데 계시는 어린양께서 흰 옷 입은 자들의 목자가 되심
(2) 목자께서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심
(3)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씻어 주심
다. 본문의 가르침과 도전
1. 환란은 분명있다!
종말에 성도들은 환란을 통과하지 않는다는 이상한 미혹을 조심해야 합니다! 종말의 환란과 고난은 오히려 강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지만 문자적 해석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결국 누구든 인간의 삶 자체는 죽음과 심판으로 가는 고난의 연속이요 종말적 삶임을 기억합시다.
2.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으리요!
어떤 환란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일지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3. 점점 더 뚜렷해지는 하나님 나라 모습
희미하던 영생과 천국의 모습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다.
4. 하나님 백성들의 눈물을 닦아주실 주님
하나님은 성도들의 눈물을 씻어주실 것입니다.
조덕영 목사(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조직신학, Th.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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