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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해석/신약

하늘에서 떨어진 별과 황충 재앙(일곱 나팔 재앙 2. 요한계시록 제 9장 1-12절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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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와 종말 제 18강: 하늘에서 떨어진 별(일곱 나팔 재앙 2. 요한계시록 제 9장 1-12절 강해)

 

법과 은총의 알레고리(16C 작품, 독일 역사박물관)

가. 들면서

 

1. 자연 세계에 닥친 제 8장의 나팔 재앙(1-4 나팔 재앙)에 이어 제 9장에서는 더 심각한 나머지 5-7번째 나팔 재앙이 시작됩니다.

2. 후반부 나팔 재앙은 천사를 통한 자연 심판이었습니다.

 

 

. 본문

 

1. 다섯번 째 나팔 재앙(1-12)

 

1) 무저갱의 열쇠를 가진 별(1-3)

 

(1) 무저갱 열쇠를 가진 별

 

드디어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고 요한이 보니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진 한 별”(참조, 14:12-14)에게 무저갱의 열쇠가 주어졌습니다. 열쇠는 아무나 함부로 가지는 게 아닙니다. 믿을 만한 사람에게 맡겨 관리됩니다. 천국과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신 분은 주님이십니다(1:18).

 

따라서 상징적 묘사라면 하늘에서 떨어진 별은 좌우 분별을 못하는 악의 세력이 잠시 세상을 악의 구렁텅이로 끌고 가는 무저갱 열쇠를 가진 것일 수 있고, 반대로 추락한 마귀가 아닌 주님이 맡기신 일을 수행하기 위해 부지런히 내려온 천사일수도 있습니다. 두 경우 모두 불길한 일의 전조임은 분명합니다.

 

(2) 별이 무저갱을 열다

 

무저갱('테홈')은 본래 깊음’(1:2)에서 파생되었으나 상징적으로 악령을 심판 때까지 가두어둔 죽은 자들의 장소입니다(참조, 63:9; 71:20). 그런데 그 별이 무저갱을 열자 그만 큰 용광로에서 내뿜는 연기와 같은 것이 솟아올라 해와 하늘이 그 연기로 어두워졌습니다.

 

(3) 무저갱을 연 결과

 

연기 속에서 전갈처럼 쏘는 권세를 받은 황충(메뚜기)떼가 나와 온 땅에 퍼졌습니다. 메뚜기는 쏘거나 무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 메뚜기 떼들은 전갈처럼 쏜다고 했습니다. 전갈은 세상에서 사람과 늘 적대적 관계(참조, 8:15)이고, 세상의 자연에서 나오지 않고 무저갱에서 나온 메뚜기라는 것은 이들 곤충이 단순한 메뚜기가 아닌 영적 재앙의 도구로 해석해야 될 것입니다. 따라서 마지막 때에 메뚜기 떼가 기승을 부린다고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시베리아나 북극 또는 남극 지역 등으로 피신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입니다. 황충은 구약에서 파괴와 하나님 심판의 상징으로 사용됨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참조, 10:1-20; 28:42; 왕상 8:37; 78:46; 105:34; 1:4; 3:15). 다음 구절을 보면 이 재앙이 분명 신앙과 관련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2) 황충으로 인한 영적 재앙의 특징(4-6절)

 

(1) 재앙 1: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자들에게 임한 재난

자연의 풀과 나무가 아닌 이마에 하나님 도장이 찍히지 않은 사람들에게만 임한 재앙이었습니다.

 

(2) 재앙 2: 한시적 극심한 재난

하나님의 인 치심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다섯 달(메뚜기의 생존 주기) 동안 전갈이 쏘는 듯한 아픔을 겪게 될 것입니다.

 

(3) 재앙 3: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고통과 재

코로나19의 재앙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얼마나 고통이 큰지 죽고 싶으나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강력한 재앙이었습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창조주를 모르며 자기 잘난 맛에 제멋대로 살던 인생들의 지옥 고통이 아마 이럴 것입니다.

 

 

3) 황충의 아주 이상하고 충격적인 모습들(7-10절)

 

(1) 전쟁 준비를 한 말들 같았음(심판의 도구로서의 바벨론 군대의 침공 연상, 욜 2:4-5 참조)

(2) 머리에는 금 같은 면류관 비슷한 것을 썼음(면류관은 승리 상징, 그런데 금 면류관이 아닌 금 같은 면류관 비슷한 것이라 묘사하여 난해 구절이 되어버림)

(3) 얼굴은 사람 같았음(인간이 아닌 황충이 인간적 지능과 능력을 가졌음을 상징함)

(4) 여자의 머리털 같은 머리털이 있었음(‘여자 머리털’이 아닌 ‘여자의 머리털 같은 머리털’이라고 묘사하여 여기서도 난해 구절을 만듦. 구약은 늘어뜨린 ‘여자의 머리털’에 대해 좋은 용례로 잘 쓰이지 않음. 참조, 레 13:45의 문둥병 가진 사람들의 불결함/ 슬픔(레 10:6; 21:10)/ 간음으로 정죄 받은 여인(민 5:18) 등)

(5) 이빨은 사자의 이빨 같았음(침략국의 탐욕, 잔인함 반영. 참조, 요엘서 1:6)

(6) 가슴에는 철흉갑(철가슴받이) 같은 흉갑이 있었음(황충의 강력함 상징)

(7) 황충 떼의 날개 소리는 전쟁터로 가는 많은 전차와 말들의 소리 같았음(신속한 돌진 상징. 참조, 욜 2:4-5))

(8) 전갈처럼 꼬리와 가시가 있었음( 10절의 이 구절은 앞선 구절의 과거 시제에서 시제가 바뀌어 현재시제로 하나님의 인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생생한 고통을 전하고 있음)

(9) 꼬리에 다섯 달 동안 사람들을 괴롭히는 힘이 있었음

 

이들 황충에 대한 묘사는 이 메뚜기들이 단순한 자연계의 메뚜기가 아님을 나타냅니다. 계시록을 단순하게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4) 황충의 임금은 누구를 말하는 가(11절)

 

(1) 황충들의 임금:

황충들에게는 무저갱의 사자라는 왕이 있었습니다.

 

(2) 임금의 이름:

임금은 히브리어로는 '아바돈', 헬라어로는 '아볼루온'이라는 이름을 가졌는데 그 뜻은 모두 '파괴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 맞지 않고도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의 운명이 어찌 될 것인지 짐작이 갑니다.

 

5) 재앙의 지속: 남은 '화' 두 가지(12절)

 

8장(13절)에서 5번째 나팔을 불기 전에 세 가지 화가 있을 것임을 이미 예고한 적이 있습니다. 9장 1-11절이 첫째 화요 이제 6-7번째 나팔이 남아있습니다. 이 계시는 모두 현재 시제로 묘사되어 생생한 심판이 곧 기다리고 있음을 사도 요한은 보여줍니다.

 

다. 본문의 교훈과 도전

 

인간은 정말 나약한 존재입니다. 그런데도 교만하기 짝이 없습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심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히 9:27).

 

요즘 보니 정말 그 어느때보다 평생을 살 것처럼 지극히 교만한 사람이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정말 미련한 존재인 것이지요. 인간은 유한합니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때 여러분은 의지할 무엇이 있습니까? 세상의 권력이나 돈이나 건강이나 배경?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니 헛되고 헛될 뿐입니다. 영원한 심판대 앞에 무엇으로 서야 할까요? 창조주 하나님께서 묻습니다. 어린 양의 보혈의 능력을 믿습니까?<계속>

 

조덕영 목사(창조신학연구소, 조직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