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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영원한 하늘나라로 가신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장로셨던 형님(조민영 장로)께서 남기신 책(충주고와 동국대 동창이었던 신경림 시인의 시편이 실린 동국 시집)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민족 시인 신경림(1936~) 시인의 유명한 초기 시 "갈대"(195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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