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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아라뱃길 습지 공원에서
창포
풀자리 빠빳한
旅館집
문살이 모기장.
햇살을 날으는
아침 床머리
열무김치.
대얏물에
고이는
오디빛.
풀머리
뒷모습의
꽃창포.
박용래 시인(1925-1980)
충남 강경 생,
김관식 시인과 강경중앙초, 강경상고 동문으로
젊은 시절 잠시 은행원을 하다가
대전을 중심으로 시작 활동.
寡作의 시인으로 간결하고 정갈하며 아름다운 시들을 남겼다.
평론가 송재영은
박용래 시인의 시를 읽을 때마다
시란 무엇인가라는
지극히 소박하면서도 아주 중요한 자문을 던진 적이
한 두어 번이 아니라고
"동화 혹은 자기소멸"이라는 제목의
시집 <강아지 풀> 해설에서
남기고 있다.
대전 중구에는 박 시인의
옛 집터 안내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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