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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김포 평야
雪丘
마른 풀잎만 서서
눈을 맞고 있다.
이따끔
가녈픈 소리로 울며 바람이
그들을 슬치기도 했다.
어느듯
풀잎 마저
눈속에 묻혀버린 언덕-.
조용히 눈이 쌓이며
바람이 우는 소리에
귀를 기우렸다.
민족 시인 신경림(1936~) 시인의 초기 시(195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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