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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신앙의 눈으로 세상 바라보기)/느낌이 있는 시

고향이 들꽃처럼 말하다(조덕영 詩集, <사랑, 그 지독한 통속>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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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남한강 풍경

고향이 들꽃처럼 말하다

꽃이 몸짓으로 말을 걸듯

고향도 내게 말을 건다

꽃이 향기로 말을 걸 듯

고향도 내게

냄새로 말을 건다

내 고향 예성은

국밥 냄새로 내게 말을 건다

들꽃이 바람에 흔들리듯

고향 언덕 작은 소나무들도

바람에 흔들린다

내가 반응하지 않아도

내가 손 흔들지 않아도

들꽃처럼 친절히

고향은 내게

소리 없이 말을 건다

조덕영

충북 충주 생

전 한국문학연구회 충북지부 사무국장을 지냈으며

1978년 <충청문예>에 시를 내며

고향에서

고 고찬재(전 민예총 충주지부장), 정재현(전 민예총 충주지부장), 한우진(시인), 홍종관(대구교대 교수, 목사), 서효원(무도인) 등과 교류하며

동인 활동을 했다.

국내최장수 월간지​ <새벗>의 편집자문위원을 지냈으며,

한국기독교 최고 권위의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어린이도서부문 최우수상을

최초 2년 연속 수상했다.

김천대·안양대·평택대의 겸임교수와

에일린신학연구원 대학원장을 거쳐

지금은 신학연구소의 소장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