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38년된 병자'를 고치신 베데스다 연못과 성 안네교회
베데스다 연못과 성 안네 교회는 예루살렘의 다른 중요 유적들이 그런 것처럼 무료가 아닌 유료관람 장소이다. 그래서 그런지 대체로 한적한 관광 코스다.
성 안네교회는 베데스다 연못 입구 오른편에 위치해 있다. 성 안네는 예수님의 외할머니로 알려져 있다.
성경(요 5장)은 유대인 명절이 되어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을 때 양문(the Sheep Gate) 곁에 히브리 말로 베데스다라는 못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시내 사본>은 단순히 <예루살렘에 양못>이 있다고 되어 있다.
성 안네 교회
성 안네 교회의 뜰
둘레에는 다섯개의 행각이 있어 많은 환자들(소경, 절뚝발이, 손발이 마비된 사람들 등)이 즐비하게 누워 (물이 움직일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요 5:3).
성경은 천사들이 가끔 이곳 물을 휘저을 때에 제일 먼저 들어가는 사람은 무슨 병이든지 다 나았다고 했다(요 5:4). 정말 신비한 못이었다.
지금은 다섯 행각은 명확하게 구별이 잘 되지 않고 못이 두 개였음을 알려주고 있다.
예수님은 38년 된 병자에게 "네가 정말 낫고자 하느냐?" 물으시고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하심으로 기적을 베푸신다. 예수님은 38년 된 병자가 베데스다 못에 먼저 들어가지 않고도 오직 말씀으로 치유받도록 하신 것이었다. 이 치유 사역은 안식일날 이루어졌다. 따라서 불법을 행한 예수님의 죽음으로 연결된 일련의 상황들 중 하나가 되었다.
비록 폐허가 되었으나 이곳 이스라엘 땅도 유럽처럼 돌 문화가 기본이기에 그 흔적을 통해 인류는 과거를 반추할 수 있는 일정한 도구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예루살렘 성벽도 마찬가지다.
주후 451년 예루살렘에 왔던 이베리아인 베드로는 <성묘교회>로부터 겟세마네로 가는 길에 <저는 사람의 교회>로 들어갔다고 언급한 것으로 보아 이 교회가 오래 전에 건립되어 있었음을 알게 한다. 하지만 페르시아인들이 614년 5월 예루살렘을 점령하였기에 연못가 교회도 피해를 보았을 것이다. 1099년 7월 15일 십자군들이 예루살렘을 점령하면서 새로운 성 안네 교회가 세워졌다. 이 교회는 1102년 새불프Saewulf에 의해 기록이 남아있다. 새불프는 이곳이 마리아의 모친 성 안네의 교회라 했고, 성 안네가 남편과 함께 살던 곳으로 마리아를 출산한 곳이라 기록하고 있다.
이곳 지하가 바로 마리아가 출생한 곳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석굴이 남아있다. 이 교회는 1231년 무티에moutier, 즉 문자적으로 수도원이라 불렸다.
바위를 깎아 만든 이 연못은 물이 귀한 예루살렘에서 수원지를 어떻게 관리하고 보전하였는지 그 지혜와 기술을 엿보게 한다. 북쪽 큰 연못의 동서 길이는 약 16미터, 남북 폭은 6미터에 둥근 천장으로 씌워 물의 증발을 막고 있다.
비록 지금은 고적으로만 남아있지만 과거 두 개의 큰 연못은 빗물을 효율적으로 모을 수 있는 구조였음을 알 수 있다.
이 견고한 연못에 이따금 물의 일시적 동요 현상이 있었다는 성경의 묘사는 지금도 그 원리를 명확하게 규명하기 쉽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아 았다. 교회 지하의 최근 발굴은 1896년 판 데르 플리트Vliet에 의해 시도되어, 교회 바닥 약 1 미터 아래에서 제 2세기 것으로 여겨지는 약간의 회 반죽과 모자이크 바닥을 발굴하였다. -글 조덕영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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