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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신학과 철학

아리스토텔레스의 운동 개념 중 가능태(잠세태)의 현실화란 무슨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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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두 인물 중 왼쪽이 플라톤, 오른쪽이 아리스토텔레스이다<성 베드로 성당 내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화가 라파엘로의 프레스코(fresco) 벽화 “아테네 학당”>

Q.)

아리스토텔레스의 운동 개념 중 가능태(잠세태)의 현실화란 무슨 의미인가요?

 

 

 

1. 질료와 형상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중심 개념입니다.

 

2. 토마스 아퀴나스는 바로 이 철학을 가져와 활용함으로써 로마 가톨릭 신학을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으로 구성합니다.

 

3. 질료는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가능태(잠세태)를 의미하며 형상이란 질료를 통해 만들어진 현실태(현실화)입니다.

 

4. 예를 들어 씨앗이 질료라면 나무나 꽃은 형상입니다. 나무와 꽃이 질료라면 통나무집이나 화원은 형상입니다. 통나무집이 질료라면 통나무집 마을은 형상입니다.

 

5. 이와 같이 가능태로서의 질료는 여러 가지 현실태로 바뀔 수 있음을 알 수 있지요.

 

6.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온 세상 만물은 모두 질료와 형상의 복잡하고 다양한 결합을 통해 존재하게 된 것으로 보았습니다.

 

 

7. 그런데 아리스토텔레스의 이 같은 생각은 자기 스승 플라톤과 다른 점이었습니다. 플라톤이 이데아(형상)를 물질적인 것으로 전혀 보지 않고 이상적인 것으로 여긴데 비해 아리스토텔레스는 좀 더 현실주의자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8. 바티칸 베드로대성당에 있는 위 아테네학당 사진을 보면 플라톤은 오른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땅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바로 두 사람의 철학의 지향성을 웅변적으로 라파엘로가 그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플라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이었지요.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조덕영 교수(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조직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