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조 신앙/창조와 신학

창조론오픈포럼, “삼위일체의 하나님은 디아스포라의 하나님” 발표 안성호 교수

728x90

“삼위일체의 하나님은 디아스포라의 하나님”

안성호 교수, 온라인 창조론 오픈포럼서 발표

기독일보 제공 장지동 기자 (zidgilove@cdaily.co.kr)

안성호 교수가 창조론 오픈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창조론오픈포럼 줌 영상 캡쳐

 

안성호 교수(미국 고든대학 선교학)가 21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창조론 오픈포럼’에서 ‘창조, 삼위일체 신학, 그리고 세계기독교’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안 교수는 “삼위일체에는 세 가지 본질이 있다. 먼저는 사랑의 공동체이다. 여기서 교회가 나타났다. 둘째는 하나님은 선교의 하나님이시며, 셋째는 디아스포라에 하나님이시다”며 “그러므로 삼위일체 하나님은 선교적 디아스포라 공동체”라고 했다.

 

이어 “성부, 성자, 성령은 완벽한 연합을 이룬다. 서로를 너무 사랑하시며, 함께 내주하고, 함께 섬기며, 함께 공동 사역을 하신다. 이것은 성경에서도 많이 나타난다(마3:16~17, 요15:26, 4:23)”며 “성부와 성자의 관계를 보면 요한복음 3장 16절에 ‘주셨으니’는 성부로부터 성자가 보냄을 받았음을 의미하며 이것은 선교사로 보냄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예수님은 사복음서에서 27번이나 ‘보냄을 받았다’는 말을 사용했다(요16:28, 6:38~39). 우리 안에는 이미 내주하시는 선교의 DNA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부와 성령의 관계를 보면 요한복음 14장 26절에 성령도 보냄을 받았다고 나온다. 그리고 사도행전 2장 1~11절을 보면 오순절날 성령이 120명의 제자들의 기도를 15개의 언어로 통역을 했으며 마침내 성령께서 디아스포라 예루살렘 교회(초대교회)를 세우셨다”며 “그리고 흩으셔서 그들의 완고한 장벽을 허물고 사마리아와 안디옥으로 진출해서 교회를 세우시고 확장해 나간다. 성자와 성령은 보냄을 받은 선교사”라고 했다.

 

또 “이처럼 삼위일체 하나님을 영접할 때 우리 안에는 이미 선교의 DNA가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다”며 “이 선교의 DNA가 삼위일체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통해 깨어날 때 어떠한 존재이든 이 땅 가운데 보냄을 받은 존재임을 알게 된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성자는 성부로부터 선교사로 보냄을 받았지만 또한 디아스포라와 난민으로도 보냄을 받았다”며 “디아스포라란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 타 지역으로 이동한 사람을 뜻한다. 즉, 성자께서는 원래 계셨던 하늘을 떠나 일시적으로 유대인의 옷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 자신의 고향을 떠나신 분이기 때문에 분명히 디아스포라인 것을 알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나 이집트로 피신하는 난민이 됐으며, 나사렛으로 돌아가 갈릴리에서 사역을 하고, 예루살렘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셨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의 족보를 보면 이방인의 DNA가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선교는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로부터 시작되기에 사랑 없는 선교는 소음에 지나지 않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으로 우리 안에는 선교, 디아스포라, 공동체 DNA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mission과 missions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삼위일체 선교의 하나님은 교회의 존재 여부를 떠나서 어디에서든지 스스로 선교를 행하신다(mission) 그런데 삼위일체 하나님은 자신의 기쁨을 우리와 나누고 동참하게 하신다.

 

(missions)”며 “우리는 선교를 행하는 자가 아니라 참여하는 자이며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무슨 일을 행하시는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의 다양한 missions를 통해 하나님의 거대한 선교(mission)에 참여하게 하신다”고 했다.

 

더불어 “선교의 정의는 내가 보냄을 받은 자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선교사는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자들이며 교회는 보냄을 받은 자들의 공동체”라며 “선교적 교회는 하나님의 옵션이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적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본성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보냄에는 파종(디아스포라)과 파송이 있다”며 “파종은 비자발적, 비의도적이며 우연히, 어쩔 수 없이 무언가를 위한 것으로, 보냄 받음을 알지 못하며 비가시적이다. 반면에 파송은 자발적, 의도적이며 의지적으로 가고, 보냄 받음을 알며 가시적”이라고 했다.

 

이어 “그리스도를 아는 자가 선교사이며, 그리스도가 없는 곳이 선교지”라며 “이러한 DNA가 깨어나 이 땅이 선교지 임을 알 때 비로소 선교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우리는 흩어진 나그네들이며 택하심을 받은 자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위일체 신학을 알게 되면 우리의 정체성의 뿌리를 재점검하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모, 출생지와 국적, 우리의 성, 피부색깔, 모국어와 문화를 정해주셨다”며 “그러므로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비교하거나 비교당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 “삼위일체 세 분은 완벽한 연합을 이루지만 세 인격”이라며 “하나님 그 분 자신은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완벽한 연합 안의 다양성이다. 성경에서 노아의 세 아들을 통해 다양한 민족들로 흩어지게 된다. 이로써 민족의 다양성들이 계속적으로 이뤄지게 된다”고 했다.

 

아울러 “바벨탑 사건 이전에는 단일 문화, 단일 민족, 단일 언어, 단일 지역, 정착민이었다면, 바벨탑 사건 이후에는 다문화, 다민족, 다언어, 다지역, 디아스포라가 된다. 즉 인간은 다양성으로 다양하게 나아가게 된다. 이 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이들을 찾아가서 다양한 민족들을 축복하길 원한다’고 말했다(창12:1~3). 그리고 두 번째로 ‘Blessings’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복의 본질은 나눔에 있음을 말한다”고 했다.

 

그는 “지구는 같지만 각 나라의 지도는 다르다. 그 이유는 서로 다른, 자기중심적인 세계관이 있기 때문”이라며 “인간은 세계관을 통해 똑같은 사물을 전혀 다르게 해석하기도 한다. 신학과 진리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해석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인간의 제한된 지성과 사고로 인해 신학적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양한 신학체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에게는 비판적 인식론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진리를 일부분 밖에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위대한 사도바울조차도 ‘부분적으로만 안다’고 말했다. 우리가 배우지 않고 자기가 가진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의 오류에 빠지는 결과, 즉 나의 리얼리즘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예를 들어 각 나라의 예수님 초상화나 성전 건축 모형들을 보면 세계 기독교의 다양성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며 “관대함과 융통성 그리고 탄력성을 통해 뿌리를 보며 서로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 그럼으로 복음과 교회는 계속해서 움직인다”고 했다.

 

아울러 “삼위일체의 하나님은 디아스포라(유목민)의 하나님이다. 한 문화에 정착하지 않고, 계속적인 문화의 다양성으로 옮기신다”며 “복음은 한 문화에만 정착한 적이 없다. 계속적으로 옮겨 다녔다. 문화의 다양성을 통해 모든 민족과 백성들이 주님을 찬양하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