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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신학 질의 응답

중세 유럽, 로마 가톨릭의 권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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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세 시대 인간이 할 수 없는 것

 

 

Q.)

인간 이성의 신뢰: 하나님 없이 가능해진 것들이 많음을 발견(예: 천동설과 지동설에서의 성경이 아닌 이성의 역할). 이 부분에서 궁금했던 점이 그렇다면 이때까지도 인간이 할 수 없었던 것의 예는 뭐가 있었을까 궁금하여 질문합니다. 또한 종교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인간답게 만든다는 정의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1) 중세 유럽은 로마 가톨릭의 권위가 대단한 시대였습니다. 따라서 사람이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왕들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것이 많았지요. 계몽주의 사상과 종교개혁이 가톨릭의 권위를 균열 시키기 전까지 가톨릭의 권위는 대단하였습니다. 

 

2) 영국 헨리 8세(1491-1547)는 형 아서가 죽자 1509년 형수 캐더린(Catherine of Aragon)과 결혼하였으나 아들을 낳지 못한다는 핑계로 궁녀 앤 볼린(Anne Boleyn)과 결혼하려 하자 로마 가톨릭이 반대한 것이 그 보기입니다. 왕의 재혼조차 가톨릭의 통제 아래 있었던 것이지요.

헨리 8세는 캔터베리 대주교(Thomas Cranmer)와 영국 의회의 도움으로 로마 교회에서 이탈합니다. 영국 국교(성공회)의 시작입니다.

헨리 8세는 결혼을 강행했는데 로마 교황청은 헨리 8세를 파문하였지요.

 

3)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로마 교황청에 의해 지동설 등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정치적 파문을 당한 것도 유사합니다. 같은 이탈리아 출신 브루노가 파문 당한 것도 유사합니다.

브루노는 수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뛰어난 기억술은 그가 인간의 뇌를 하나의 생각하는 기계로 만들 수 있다는 상상을 합니다. 오늘날 돌아보면 일종의 기계론적 사고였지요. 브루노의 이 같은 생각은 오늘날 브루노야말로 인공지능에 대한 과학적 상상력의 선조라고 불러도 될 만큼 그는 창조적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독일의 철학적 자유함과 마르틴 루터를 찬양하기도 했습니다. 브루노가 볼 때 무한한 우주는 바로 이 세상의 영에 의해 전개되는 신의 발자취였고 인간은 인식할 수 있는 능력으로 우주사물을 이해할 수 있기에 하나님의 형상(그림자)이라 했습니다.

지금 보면 16C 당시의 앞서간 한 철학자가 충분히 구상해 볼 수 있는 “우주상(想)”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그의 사색은 신앙을 초월하여 시대를 앞서 갔다고 볼 수 있지요. 이것이 그가 순교한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앞서간 그 점이 바로 문제였지요. 수도사였던 그는 16세기 후반 태양중심설을 가장 열렬하게 옹호한 인물이었으며 우주가 수많은 태양과 행성이 있는 무한한 공간이라고 여겼지요.

 

4) 당시 유명인들의 자유가 이렇게 로마 가톨릭의 통제를 받았으니 일반 백성들은 할 수 없었던 규율이 훨씬 더 많았을 겁니다.

5) 예수님은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 하셨는데 중세 유럽은 종교적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렇지를 않았던 것이지요. 참 된 진리가 삶에 구현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창조한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것은 당연히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사는 것이겠지요.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조덕영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