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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신학 질의 응답

성경 해석에 있어 원역사(Urgeschichte)와 일반역사(Historie)를 어떻게 구분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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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해석에 있어 원역사(Urgeschichte)와 일반역사(Historie)를 어떻게 구분해야 하나요?

 

 

Q.)

성경 해석에 있어

원역사(Urgeschichte)와 일반역사(Historie)를 어떻게 구분하나요?

 

 

A.)

1. 우리말로는 "역사"로 번역되는 이 용어들은 신학자 에밀 브룬너(Emil Brunner, 1889-1966)가 사용한 단어입니다.

칼 바르트(1886-1968)가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그리스도와의 초월적 만남 사건)만 강조한 반면

그는 자연과 은총을 모두 강조한 신학자입니다.

그가 <자연과 은총>(Natur und Gnade)이라는 책을 쓴 것도

바로 신학자로서의 그의 사상을 보여줍니다.

 

2. 그가 말하는

“Historie”는 단순한 일반역사를 말하는 반면

“원역사”는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됩니다.

즉 브룬너는

하나님의 계시가

예수의 삶과 죽음과 부활에 독특하게 나타난다고 보았습니다.

 

3. 이 원역사에 대해 브룬너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1) 그리스도는 역사의 시간과 만났지만 그 시간에 영원히 흡수되지는 않는다

 

2) 원역사의 그리스도는 그의 육체 밖에서는 인간들에게 인식되지 않는다

 

3) 원역사의 그리스도는 실제로 역사적인 동시에 반대로 모든 역사적 장애들을 초월한다

 

4) 역사의 현실성은 "원역사"의 하나님의 아들이 말씀으로 세계에 접선되는 순간을 의미한다.

 

5) 원역사의 그리스도는 역사의 세계와 대면할 때에 “존재”(Being)의 형태 속으로 들어가지만 , 존재의 외형적인 면만을 접선하고 통과할 뿐이다.

4.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강조한 것이나

슐라이엘 마허의 신학과 자유주의 신학을 비판한 것은 옳았으나

자연은총에 대한 지나친 긍정과

변증적 용어로 신학을 전개했다는 점에서

그는 신정통주의 신학자로 평가됩니다.

 

귀한 질문 감사합니다.

조덕영 교수(창조신학연구소, 조직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