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창세기 후반부(창세기 37-50장에 대해/37-38장을 중심으로)
창세기 후반부 주인공 요셉
창세기의 후반부 37장-50장까지는 주로 요셉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즉 성경 창세기의 4분지 1이상이 요셉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따라서 불쑥 전혀 다른 풍경처럼 등장하는 38장의 유다-다말 이야기는 마치 삽화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창세기 37장과 38장에 각각 이어서 예수님의 모형인 요셉과 예수님의 친조상 유다가 등장하는 것이 의미심장합니다.
요셉과 유다가 말하려는 것은
창세기는 인간 실패의 책인 동시에 인류 구속사의 여정을 시작하는 책입니다. 성경은 놀랍게도 요셉의 구체적 죄에 대해서 전혀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물론 죄가 있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예수님처럼 억울함을 당하고 많은 환란과 고난 속에 살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에 38장은 예수님의 친조상이 된 유다의 아주 심각한 죄악을 적나라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 성경 37-50장을 통하여 몇 가지 중요한 신앙적 교훈을 발견하게 됩니다.
요셉은 어떤 교훈을 주는가
첫째 요셉으로도 안 된다
성경에 기록된 2930명의 실명 인물 가운데 가장 예수님을 닮아 예수님의 모형으로 알려진 요셉도 110세에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임종하여 관 속으로 입관(in a coffin)합니다.
이것이 창세기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즉 성경의 첫 번째 책 창세기는 성경 인물 가운데 가장 예수를 닮은 요셉의 실패로 끝나는 책입니다(창세기 50장 26절).
둘째 추악한 유다가 오히려 예수님의 육적 조상이 되었다.
유다가 회개하였을 때 모든 것은 변하였습니다. 부끄러운 유다는 변화되어 성숙한 믿음의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놀랍게도 구주 예수는 요셉이 아니라 유다의 후손으로 오십니다.
유다는 메시야 예수의 육적 조상이 되었고 '찬송'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요셉처럼 살기는 쉽지 않으나 유다처럼 회개할 수는 있습니다. 유다의 변화를 볼 때 평범한 우리들에게도 한줄기 소망이 보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자녀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유다"는 "찬송"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기억합시다.
셋째 인류의 구속은 요셉처럼 산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하다.
의로운 요셉의 죽음과 유다가 예수 그리스도의 육적 조상이 되었다는 것은 믿음과 구원이 행위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요 오직 십자가의 은총과 믿음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모형인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창세기 후반부는 바로 그 하나님의 구원의 여정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보여주는 책인 것입니다.
조덕영 목사(창조신학연구소. 조직신학, Th.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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