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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해석/신약

예수님의 마지막 계시: 요한계시록 22장 12절-1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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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22장 강해(3): 계 22장 12-16절】

튀르키에 항구 도시 쿠사다시에서 출발하여

푸른 이오니아 해를 가로지르며

여러 철학자들의 고향 사모스 섬과 이웃 섬들을 거쳐

사도 요한이 마지막 계시를 받은

밧모섬으로 가는 뱃길은

그리 가까운 길은 아닙니다.

 

필자는 그 길을 가며

일부러 뱃머리에 서서

바닷 바람을 친히 맞으며

사도 요한의 심정을 그려보았습니다.

간사로 사역을 시작한 것이

청년 시절, 즉 결혼 이전

이제 우리 나이로 40이 되어 가는 큰딸이 태어나기도 전이었으니

선교단체의 간사 사역을 시작으로

목회자, 신학자로 살다

이제 인생 노년기에 아내와 딸과 함께

처음 체험하는 밧모섬 가는 길은

많은 상념이 스쳐지나가는 물길이었습니다.

너희 인생(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스쳐 지나가는) 안개니라!

(약 4:14)

신앙과 역사와 인간의 생노병사는

예수님의 제자요 아마도 예수님의 사촌이었을

사도 요한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요?

본문은

21절을 제외하면

부활 승천 이후 나타나셔서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성경 속

마지막 구절들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요한이 성경 마지막 계시를 받은 밧모섬의 동굴(촬영 제한 구역)

 

전승에 의하면

사도 요한은 에베소에서

예수님 모친 마리아를 모시며

에베소 주변 소아시아 교회들의 감독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요한계시록 기록 시기에 대해 학자들은

로마 대화재 이후 네로 박해 중(주후 64년)

혹은 정신 분열 증상으로 난폭했던

도미티안(주후 81-96)의 박해 중으로 갈라집니다.

계시록에 소아시아 일곱 교회가

발전된 형태로 묘사되는 것으로 보아

다양한 사람들을 유배시켰던 도미티안 황제 시절이 좀 더

정황에 맞다고 보입니다.

튀르키에의 여러 박물관(이스탄불, 에베소, 이즈미르, 밀레도 등)을 돌아보니

네로 상은 보이지 않고 깨어진 도미티안 황제의 두상만 많이 보이더군요.

계시록 마지막 구절들은

무슨 거창한 신학적

구조나 해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목회 중

새벽 기도와 강해 설교를 통해

여러 번 전했던 요한계시록 마지막 구절들을

이제 차분히 살펴보려 합니다.

가. 들면서

1. 요한계시록 22장은 성경 66권 1,189장 가운데 마지막 장으로 성경의 결론부입니다.

2. 성경 전체의 마지막 장인 계시록 22장은

(1) 새 예루살렘의 영광된 모습(생명수 강과 생명 나무<1-2절>)

(2) 천사가 전달한 계시들

(3) 살아계신 주님의 마지막 말씀 (7, 12-16, 20)

(4) 요한계시록의 저자 사도 요한의 마지막 언급으로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3. 전반적으로 성경은 해피 엔딩의 책입니다. 구약의 마지막 책 말라기서가 저주(말 4:6)로 끝나는 반면, 계시록 마지막 장은 은혜(22장 20-21)로 마치고 있습니다.

4. 어떤 복 된 말씀으로 마무리되는지 본문을 살펴봅시다.

나. 본문(12-16)

1. 속히 오실 예수(12절)

예수님은 속히 오실거라 말합니다. 이말을 오해한 일부 성도들이 시한부 종말론에 빠지기도 한 것이 기독교 역사였습니다. 지금도 이같은 오해는 계속되고 있지요. 인간의 관점에서 "속히"가 아님을 기억하십시오. 하지만 이 말씀 속에 담긴 '속히'와 재림의 의미를 늘 기억합시다.

2. 천국에는 상급이 있다(12 후반절)

구원도 선물이요 상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각 사람에게 행한 대로 갚아주겠다 하셨으니 분명 다른 의미의 상이 있습니다. 천국에서의 상은 우리 인간이 생각하는 것과 내용과 양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천국에 상급은 있는가?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3. 예수님의 자기 소개(13절)

예수님은 자신을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끝이라 말합니다. 예수님은 모든 역사의 시작과 완성을 주관하시는 창조주요, 통치자요 섭리자요 주관자요 심판주이십니다.

4. 누가 복 된 자들인가(14-15절, 성 안에 있는 자들과 성밖에 있는 자들)

(1) 성 안에 있는 자(14)

예수님은 요한에게 친히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음을 말합니다. 성 안에 있는 자들과 성 밖에 있는 자들입니다. 이 성은 새예루살렘을 말합니다. 언론에 보니 연말의 어떤 방송 경연대회 구경을 위해 수십만원짜리 티켓을 구입하였으나 가짜 티켓이어서 큰 당혹감을 느낀 사람들이 많았다는 언론 기사를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인생의 막판에도 이 같은 일을 당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상징적으로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이 복 있는 자들이라 하셨으니, '흰옷'을 연상케 합니다. 계시록에서 흰옷은 교회 공동체를 말합니다. 믿음의 공동체만이 생명 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해 성에 들어갈 권세를 얻습니다. 여러분 믿음의 교회 공동체 안에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2) 성 밖에 있는 자(15)

예수님은 "개들(개 같은 사람들)과 술객(마술가)들과 행음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마다 성 밖에 있으리라" 했습니다. 여러분 현대판 귀족들인 정치인, 언론인, 법조인들이 지어내는 거짓말을 보십시오! 예수님의 마지막 경고입니다.

5. 예수께서 교회들을 위해 보낸 천사와 사람들(16 전반절)

(1) 예수님은 예언의 말씀이 그리스도에게서 비롯된 것임을 분명히 하십니다.

(2) 예수님은 교회들을 위해 천사를 통해 요한에게 전하시고, 요한은 교회에 이 모든 말씀을 증거한 것입니다.

(3) 그리고 하나님의 모든 성도들은 이 말씀을 요한처럼 만민에게 전하게 되었습니다.

6. 예언 성취: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예수(16 후반절)

(1) 다윗의 자손 예수(계 5:5)는 구약 예언의 성취였습니다(사 11:1, 10).

(2) '광명한 새벽별'(민 24: 17)은 '야곱에서 나온 한 별'로 이것도 야곱의 후손 다윗의 뿌리에서 나온 그리스도를 지칭합니다.

다. 나가면서

이제 계시록의 예언도 마쳐갑니다. 이 세상 과학과 기술은 점점 더 고도화되어 가고 인류의 삶도 획기적 변혁의 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의 삶이 유한하다는 것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죄악이 그쳐가고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으며 신앙은 점점 더 퇴색되어 가고 심지어 조롱 받는 시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계시록의 마지막 구절들을 여러분 모든 차분히 음미하면서 주님의 강림을 소망합시다.

조덕영 목사 (창조신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