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영 목사
가. 들면서
1. 계시록 21장 전반부는 새 예루살렘 성의 모습을 통해 참 된 복음의 내용을 전하고 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2. 새 예루살렘 성의 모습을 통한 복음의 내용
1) 그 성은 크고 높은 성벽이 있었습니다. 이 같은 크고 높은 성벽 묘사는 안전과 보호를 보여주고 성 밖 존재들과 자연히 구분하고 있습니다.
2) 또한 열두 문이 있는 데 문에 열두 천사가 있고 그 문들 위에 이름을 썼으니 이스라엘 자손 열 두 지파의 이름들이 있었습니다. 12는 완전한 숫자로 12 천사가 지키는 12 문은 완전한 새 예루살렘성과 안팎을 분명하게 구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스라엘 12 지파는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완전한 모든 백성을 의미합니다. 이미 이 계시에 대해 에스겔 선지자는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여호와 삼마’의 성읍을 계시 받았었지요(겔 48:30-34)
3) 문은 동서남북에 각각 세 개 씩 있었고, 성벽에는 12개의 주춧돌이 있었습니다. 이 환상 역시 구약 에스겔 선지자에게 계시된 내용이었습니다(겔 48:16-19).
4) 그 성 성곽의 12 기초석 위에는 어린 양의 12 사도의 12 이름이 쓰여 있었습니다.
5) 12 문 위의 12 지파 이름과 성곽 기초석의 12 사도 이름은 구약과 신약의 하나님의 모든 백성들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6) 따라서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신 하나님은 구약 시대 이스라엘 공동체와 신약의 교회 성도들의 보편적인 하나님이심을 보여줍니다.
7) 이렇게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은 오실 그리스도(구약)와 오신 그리스도(은혜 시대) 안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본문의 내용도 이 같은 연장 선상에서 새 예루살렘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나. 본문
1. 성(The city) 척량(15-17절)
1) 천사가 금 갈대(잣대)로 성과 성문과 성벽을 재다(15-17절)
(1) 요한에게 말하던 천사는 금 갈대(잣대)로 성과 성문과 성벽을 재려고 합니다.
(2) 본 절의 거룩한 성 예루살렘 척량은 에스겔서 40장 3절 이후 43장까지 나타나는 메시야 왕국에서 성취될 이스라엘에 관한 새 성전 척량 예언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3) 계시록 11장에서는 요한이 성전(the temple) 척량을 한 반면, 본 절은 천사가 직접 이 성을 척량한 것이 특이합니다.
2) 성
(1) 성은 네모반듯하여 장광이 같은 정사각형의 성이었습니다.
(2) 즉 길이와 폭과 높이가 다 같은 각각 12,000스타디온(12×1000, 약 2,200km)이었습니다.
(3) 길이와 폭은 그렇다 치더라도 높이까지 같다니 정말 특이한 성입니다.
(4) 이 성이 알려주는 참 된 의미는 무엇일까요
보통은 높이가 2,200킬로미터나 되는 장방형의 성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정말 인간의 상식을 초월한 특이한 성이었습니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무세이온의 도서관장이었던 에라토스테네스(주전 276년 경~194년 경)가 지구가 둥근 것을 알고 지구 둘레(적도에서의 둘레는 약 4만 75km)를 25만 200스타디온(약 39,670km)으로 계산한 것은 지금의 눈으로 보아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요한은 혹시 알고 있었을까요? 이 장방형 성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지구의 부피보다는 상당히 작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성의 보다 참된 의미는 장방형의 상징성에 있다 하겠습니다. 즉 거룩한 성 예루살렘의 장방형이 지니는 완전성(12×1,000)을 주목합니다. 이것은 열왕기상 6:20절의 성막 안 지성소 크기가 10×10 규빗이며 성전 안 지성소가 20×20 규빗인 것을 상기시킵니다. 이 정육면체는 하나님의 거룩성과 임재와 완전한 통치를 상징합니다. 사실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는 성전이 없으며 성전은 전능하신 하나님과 어린 양이라는 사실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3) 성곽
(1) 성곽 두께를 척량하니 144(12×12)규빗(약 65미터 내외)이었습니다.
(2) 12×12규빗의 성곽 두께(144규빗)도 완전하고 안전한 성벽을 의미합니다.
(3) 요한은 천사의 측량이지만 사람의 측량 기준에 준한다 했습니다. 천상과 지상 사이의 완전한 일치성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2. 성의 장식(18-21절)
1) 성의 장식
(1) 성벽 전체의 재질은 벽옥이었습니다.
(2) 성은 맑은 유리 같은 순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3) 성벽의 기초석(주춧돌)은 모두 보석이었습니다.
첫째 주춧돌은 벽옥
둘째는 청옥
셋째는 옥수
넷째는 비취옥
다섯째는 호마노
여섯째는 홍옥수
일곱째는 감람석
여덟째는 녹주석
아홉째는 황옥
열째는 녹옥수
열한째는 히야신드
열두째는 자수정
열 두 개의 성문은 각각 하나의 거대한 진주로 되어 있었으며 성의 거리는 맑은 유리 같은 순금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2) 성의 장식이 의미하는 것은
(1) 대제사장의 흉배와 두로 왕 옷의 보석에도 이 같은 12개의 보석이 달려있었습니다. 물론 이들 대제사장과 두로 왕의 보석의 위치와 종류는 약간 달랐습니다.
(2) 세상도 12라는 완전한 숫자의 의미를 활용하고 보석의 상징성과 메타포를 잘 알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3) 이렇게 창조주 하나님은 보석이 지니는 상징성과 메타포를 통해 피조물인 우리 인간에게 거룩한 도시 새 예루살렘의 상징성과 메타포와 거룩함과 순결함과 아름다움과 영광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계속>
조덕영 박사(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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