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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해석/신약

새 예루살렘 성의 모습.1(요한계시록 21장 9-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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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예루살렘의 모습(1)<요한계시록 21장 9-14절>

 

데살로니가 12사도 기념교회©조덕영

 

가. 들면서

1. 새 예루살렘 성은?:

여러분은 영광스러운 새 예루살렘 성의 모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 죄악된 세상의 한계:

사실 죄악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 인간이 죄악이 사라진 새 예루살렘의 모습을 온전히 파악한다는 것은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성경이 상징 기법을 사용하는이유이기도 하지요. 따라서 죄악된 우리 인간은 성경이 말하는 그 깊은 상징 내용을 바탕으로 새 예루살렘의 진면목을 상상할 뿐인 것입니다.

3. 상상을 초월한 뜻밖의 묘사:

그런데 성경은 그 새 예루살렘에 대해 상상을 초월하는 전혀 뜻밖의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정말로 보석과 수정이 가득한 그런 문자적 새 예루살렘을 기대하시나요?

4. 새 예루살렘 성이 지니는 상징성:

새 예루살렘에도 상징이 있습니다. 문자적으로 이해하는 새 예루살렘 성이란 당연히 참 된 천국의 모형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그런 문자적 건축물 속에서 누가 새 에덴의 다채롭고 조화롭고 생명 순환 속 델리키트한 영광스러운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지낼 수 있을까요? 이 새 예루살렘의 모습에는 죄악된 세상은 전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분명한 놀라운 상징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어떤 깊은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나. 본문

 

1. 7 천사 중 하나의 예고(9-10절)

 

1) 이 하나의 천사는 누구였을까요?

(1) 그는 마지막 7 재앙이 가득 담긴 7 대접을 든 7 천사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2) 이들 7 천사는 대접 심판의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그리고 일곱 번째에서 아마겟돈 전쟁의 용과 두 짐승 그리고 바벨론과 같은 악의 세력을 제거하는 최후의 심판을 주도하였습니다.

(3) 용이든 짐승이든 바벨론이든 물론 모두 상징입니다. 이 메타포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계시록 해석의 핵심인 것입니다.

 

2) 이 천사는 요한에게 무슨 계시를 하였을까요?

(1) 어린 양의 아내 될 신부 소개:

이 천사는 어린 양의 아내 될 신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도 문자적 의미가 아니라 비유요 상징이라는 것을 여러분들도 잘 아실 겁니다. 이 신부는 그리스도이신 어린 양에게만 충성하고 신실하게 믿음을 지킨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킵니다(계 19:6-8). 이 신부라는 말 속에서 신학이 말하는 하나님의 선택적 사랑과 구속을 보여줍니다.

(2) 거룩한 성 예루살렘 하강 소개:

이 천사는 성령으로 사로잡힌 요한계시록의 저자 요한을 데리고 매우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 하나님에게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 거룩한 성 예루살렘은 멸망당할 죄악의 큰 성 바벨론과 대비되는 구조입니다.

(3) 이 예언에 대한 종말론적 해석:

이사야 선지자는 여호와의 전이 모든 산꼭대기에 굳게 설 것과 이곳으로 많은 백성이 몰려올 것이라 예언하여 종말론적인 상황과 그 성취와 완성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사 2:2-3).

 

2. 새 예루살렘(11-14절)

 

1) 새 예루살렘의 실체

(1) 하나님의 임재:

그 성은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즉 그 성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곳이었습니다(겔 43:5). "주 예수와 함께 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라는 바로 그 찬송을 연상케합니다.

(2) 보석으로 비유된 하나님:

그 빛의 모습은 지극히 귀한 보석(jewel) 같고 벽옥(jasper, 碧玉)과 수정(crystal)처럼 맑았습니다. 푸른 벽옥은 불투명한 보석인 반면, 여기에 맑은 수정을 대조시킵니다. 어느 시인의 "쇠뭉치 고요"와 같은 충돌하는 이미지의 극적 대조는 초월적인 하나님의 현현과 영광을 표현한 융합적인 절묘한 묘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요한은 하늘 보좌에 앉으신 분의 모습에 대해 성령님의 감동을 받고 벽옥과 홍옥 같고 보좌에 비취 같은 모양의 무지개가 둘러 있었다고 예언한 적이 있습니다(계 4:3).

 

2) 성의 모습에 나타난 복음

 

(1) 높은 성벽:

하나님이 늘 함께하시는 그 성은 크고 높은 성벽이 있었습니다. 크고 높은 성벽 묘사는 새 예루살렘의 영원한 안전과 보호를 보여주고 큰 성 바벨론과 성 밖의 존재들과 자연스럽게 이 성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2) 12라는 숫자로 표현된 "여호와 삼마"의 성읍:

이 성읍에 12 문이 있는 데 문에 열두 천사가 있고 그 문들 위에 이름을 썼으니 이스라엘 자손 12 지파의 이름들이 있었습니다. 12는 완전한 숫자로 12 천사가 지키는 12 문은 완전한 새 예루살렘성의 안팎을 분명하게 구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스라엘 12 지파는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완전한 모든 백성을 의미합니다. 이미 이 계시에 대해 에스겔 선지자는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여호와 삼마’의 성읍을 계시 받았었지요(겔 48:30-34).

(3) 들어가야 할 문:

문은 동서남북에 각각 세 개 씩 있었고, 성벽에는 12개의 주춧돌이 있었습니다. 이 환상 역시 구약 에스겔 선지자에게 계시된 내용이었습니다(겔 48:16-19). 이 문이 바로 예수님이 "들어가라" 말씀하신 그 문이었을까요? 성경은 직설적인 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4) 어린 양의 12 사도들의 이름:

그 성 성곽의 12 기초석 위에는 어린 양의 12 사도의 12 이름이 쓰여 있었습니다. 드디어 신약 사도들의 이름도 이곳에 있음을 요한은 보게 됩니다. 사도 요한은 자기의 이름을 보고 어떤 감정을 가졌을까요?

(5) 구약과 신약 시대의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

12는 성경에서 완전과 거룩을 상징하는 숫자입니다. 12 문 위의 12 지파 이름과 성곽 기초석의 12 사도 이름은 구약과 신약의 하나님의 모든 백성들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6) 동일하신 하나님:

따라서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하나님은 구약 시대 이스라엘 공동체와 신약의 교회 성도들의 변함없는 보편적인 하나님이심을 보여줍니다.

(7)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

이렇게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은 오실 그리스도(구약)와 오신 그리스도(은혜 시대) 안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성에 속한 사람인지요?

조덕영 박사(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조직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