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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해석/신약

둘째 사망, memento mori!(요한계시록 20장 13-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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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사망: 죄인들과 사단의 최후 3(요한계시록 20장 13-15절)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프로테스탄트 루터파 성 토마스 교회 내 니콜라스 뢰더의 트란시(죽은 사람을 나타내는 조각품)©조은선

memento mori!

2. 둘째 사망(13-15절)

 

가. 들면서

1. 두 번째 죽음

1) 두 번째 죽음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2) 본문은 죽은 사람들에 대한 심판의 상황을 좀 더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2. 죽음이 복 될 수 있을까?

1)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땅에 집착하는 어리석은 피조물에 불과한 우리 인간에게 성경은 늘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를 강조합니다.

2) 죽음이 복 될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인간은 헛되이 왔다가 다 흙으로 돌아갈 존재"(전 3:20)이기에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치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산자는 이것에 유념하라" 권고합니다(전 7:1-2). 죽음의 역설인 것이지요.

3) 성경은 성도의 죽는 것을 여호와께서 귀중히 보신다 했습니다(시 116:15).

3. 유한하고 미련한 인간

1) 그런데 이 죽음을 가볍게 여기다가 믿음 없이 사망한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믿음 없이 창조주 하나님을 모르거나 외면하거나 심지어 조롱하다가 평안히 죽음을 맞이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될까요?

2) 의로운 중에 멸망하는 의인이 있고 자기의 악행 중에 장수하는 악인이 있습니다(전 7:15).

3) 하지만 성경은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 말라고 경고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정당성을 탐구하는 신정론의 역설입니다.

4) 이제 모든 것은 끝났습니다. 최후 심판의 모습을 묘사하는 본문을 살펴봅시다.

 

나. 본문

 

1. 바다와 죽음과 음부(지옥)가 죽은 사람을 토해내다

1) 바다와 죽음과 음부라는 표현은 서로 연관된 이미지를 통해 이 상황의 엄중한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는 계시입니다.

2) 사람들은 바다를 낭만의 이미지로 기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바다가 그리 낭만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3)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에서 “바다는 잔잔하고 아름다우나 잔인해 질 수 있다”는 파라독스를 통해 바다의 양면성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인류는 바다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합니다. 바다는 이렇게 사람을 압도하고 두렵게 만드는 이미지(호머의 <오디세이> 중에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은 모든 것을 삼켜버릴 수 있는 바다의 이 이미지를 악의 영역의 메타포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4) 이렇게 바다와 죽음과 음부는 모두 불신자들이 가는 심판의 장소를 강조하는 계시인데, 놀랍게도 이 죽은 자들은 최후 심판을 받기 위해 이곳에서도 내어줌을 당하였습니다.

5) 이렇게 불신자 가운데 이 심판의 부활에서 제외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음을 기억하십시오.

6) 하지만 심판의 부활 뿐 아니라 생명책에 기록된 그리스도인들의 생명의 부활도 있음을 반드시 기억하십시오(요 5:29).

 

2. 최후 심판의 모습

1)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아니한 사람들은 모두 각자 행위대로 심판을 받습니다.

2) 이때 사망과 지옥도 불 못에 던져졌습니다.

3) 사람들은 보통 사망과 지옥이 전부인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 못이 또 있었습니다. 불 못은 또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4) 성경은 이 불 못이 곧 둘째 사망이라 말합니다. 불 못은 좀 더 궁극적인 최후 심판의 단계임을 보여줍니다. 즉 불신자들은 죽으면 사망과 음부에 들어갔다가 마지막 심판 때에 최후 심판으로서 불 못에 던져지는 데 이것이 바로 두 번째 죽음인 것입니다.

5)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하면 영원한 불 못이 기다리고 있음을 명심하십시오.

 

다. 나가면서

1) 예수님이 말씀하신 "두려워하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는 늘 두려워 말라하시면서 죽인 후에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자는 두려워하라 말씀하셨습니다(눅 12:5). 그것도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라고 거듭 강조하십니다.

2) 생명책에 기록된 그리스도인

성경은 "한 책의 책"입니다.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된 성도들은 얼마나 기쁠까요?(빌 4:3-4). 바울은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국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말합니다(빌 4:6).

3) 족보로 시작하여 생명 족보로 끝나는 성경

성경은 인류의 육적 족보로 시작하여 어린양(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책(계 3:5, 13:8, 17:8 20:12, 20:15, 21:27) 족보로 마치는 “한 책의 계시”임을 늘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것임이니라”

(전 7:18)

 

조덕영 목사(창조신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