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20장 4-6절(20장 강해 2): 성도의 부활과 그리스도와 함께 천년 동안 왕 노릇(천년왕국?, 4-6절)
가. 들면서
1. 요한계시록 20장은 성경 66권 1,189장 가운데 다른 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오직 소위 “천년왕국”과 관련된 핵심 장입니다.
2. 그 가운데서도 본문 4-6절은 그리스도와 함께 천년 동안 왕 노릇한다는 부활한 성도들에 대한 기록이 있는 장입니다.
3. 그렇다면 부활한 성도들에 대해 본문은 어떻게 기록하고 있을까요?
나. 본문
1. 요한이 하늘 보좌를 보다(4절)
1) 사단의 “보좌”(“위”, 2:13)와 짐승의 보좌(13:2; 16:10)와 대비되는 이 보좌는 하늘에 있는 보좌였습니다.
2) 이 하늘 보좌에 심판하는 권세를 받은 자들(부활한 자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2. 부활한 자들은 누구인가(4절)
1) 부활한 자들
(1) 첫째, 순교자: 예수님을 증거하고 하나님 말씀을 전하다가 처형당한 순교자들의 영혼
(2) 둘째, 잠재적 순교자: 짐승이나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않고 이마와 손에 짐승의 표를 받지 아니한 사람들
2) 천년 동안 왕 노릇한 자들
(1) 이들은 살아서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년 동안 왕 노릇합니다.
(2) 그리스도인이요 고난 속 믿음을 지키고 충성했다는 점에서 부활한 이들 신실한 두 무리는 동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한은 순교자들과 잠재적 순교자들로서 충성을 다한 이들 두 무리를 구체적으로 묘사하여 계시록을 읽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강렬한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3. 첫째 부활(ἀνάστασις ή πρῶτη, 아나스타시스 헤 프로테)의 의미(5절-6절)
1) 첫째 부활
(1) 본문은 이들 부활한 성도들을 첫째 부활이라 말합니다.
(2) 나머지 죽은 사람들은 천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였습니다.
2) 첫째 부활에 참여한 자들
(1) 요한은 이들 첫째 부활에 참여한 자들이 복 되고 거룩한 사람들이라 말합니다.
(2) 이들은 둘째 죽음의 지배를 받지 않고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년동안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하게 됩니다.
(3) 이 천년 동안과 첫째 부활에 대한 견해에 따라 교회와 신학은 소위 “천년”왕국에 대한 4가지 견해가 있어왔습니다.
3) 첫째 부활에 대한 견해?
❶ 주님의 재림 때 성도들이 먼저 육신적으로 부활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전천년설)
❷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의 중생 체험으로 보는 견해(무천년설)
(아래 참조)
다. 무엇이 복 된 삶인가
1) 잠시잠간인 세상
여전히 공중에 권세 잡은 자는 사단이나 그 보좌와 권세는 잠시잠간 제한적임을 잊지 마십시오.
2) 영원한 영광의 하늘보좌
요한이 목격한 하늘 보좌 부활한 성도들에 대한 상징을 통해 요한계시록은 주님의 십자가가 모든 악의 권세를 제압하였음을 보여주고 첫째 부활에 참예한 성도들이 왕 같은 제사장으로 얼마나 복 되고 거룩하고 영광된 자들인지를 오늘을 사는 성도들에게도 계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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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왕국(millenium) 논쟁(계 11:16, 20:4)
가. 들면서
1. 천년 왕국에 대한 성경의 언급
성경에서 직접 천년왕국을 말하는 구절은 요한계시록 20:4-6에 있는 ‘천년동안 왕노릇하리라’라는 말씀입니다.
2. 천년왕국의 의미
이것은 최후심판 이전에 사단이 결박되고 순교한 성도들과 진정한 성도들이 장차 그리스도와 함께 천년동안 지상에서 왕노릇한다는 견해입니다.
3. 이 "천년"은 정확히 무엇일까요? 유일한 견해는 없습니다. 다음의 4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공부합니다.
나. 천년왕국설의 4 가지 견해
1. 무천년설(현천년설)
1) 대표 신학자
화란 개혁신학자 아브라함 카이퍼, 헤르만 바빙크와 루이스 벌코프, 베르카우어, 게할더스 보스 등이 주장합니다. 이 견해에 대한 가장 최근의 대표자는 윌리암 핸드릭슨 박사입니다(그의 요한계시록 주석과 내세론 등)
2) 천년왕국의 천년을 문자적 천년으로 보지 않음
(1) 요한계시록이 상징적 묘사가 많기에 오로지 요한복음 20장에만 등장하는 이 구절도 문자적인 천년왕국으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2) 문자적 1천년이 그렇게 중요한 구절이라면 종말을 언급한 많은 신약 성경의 다른 저자들도 한번쯤은 이 문제를 다루었을 겁니다.
(3) 그런데 이상합니다. 예수님도 다른 신약성경의 저자들도 문자적 천년을 한번도 다루지를 않았습니다.
(4) 따라서 신체를 떠난 영혼들은 하늘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영적으로 왕노릇한다는 이론입니다(즉 예수님 초림과 재림 사이를 천년왕국으로 보는 입장).
(5) 즉 요한계시록 20장에 나오는 천년은 ‘완전’ 혹은 ‘완성’을 의미하며 그리스도의 초림부터 재림 사이의 기간이라고 주장합니다(상징적 해석)
(6) 크고 작은 환난은 늘 있는 것이지 어떤 특정한 때 별난 환난이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7) 사악한 자들의 부활과 최후 심판은 주의 재림과 동시에 일어날 것입니다.
(8) 무천년이라는 직설적 어감 때문에 현천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9) 어떤 이론이라도 학자들마다 미세한 차이가 있기 마련인 것처럼 문자적 천년은 부정한다고 해도 신학자들마다 사소한 성경적 견해의 차이는 있습니다.
2. 후천년설
1) 대표신학자
데이빗 브라운, 삼대 핫지로 불리우는 Charles·A. A․·C. W. 핫지, 스트롱, B. 워필드, 로레인 뵈트너(이 견해에 대한 대표작은 로레인 뵈트너의 ‘천년왕국), 감리교 계통의 알미니안 신학자들, 천년왕국 주장하는 자유주의신학자들
2) 낙관적 세상관
(1) 천년왕국이 이 세상에 도래한 후 예수님께서 재림한다는 이론입니다(왕국 후 재림).
(2) 즉, 복음전파와 성령의 역사로 전 세계가 기독교화되리라는 주장입니다.
(3) 인간의 개인적, 사회적, 역사적 성화를 긍정적, 낙관적으로 보는 입장입니다.
(4) 무천년설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무천년설이 세상의 끝이 다가올수록 무법과 신을 부정하는 사상이 창궐하고 적그리스도가 출현한다고 보기에 세상과 인류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반면, 후천년설은 인간과 세상에 대해 긍정적이며 낙관적으로 본다는 점에서 성경을 좀 더 인본적이며 진화론적 사상에 더 가깝게 보는 입장입니다.
3. 역사적 전천년설
1) 대표신학자
초대교회 터툴리안, 이레니우스, 저스틴 등이 주장하였고, 한국의 박형룡 박사와 박윤선 박사께서 주장. 가장 최근 M. J. 에릭슨 그리고 미국 풀러신학교 죠오지 엘돈 래드(Ladd) 교수이며, 그의 주요 저서인 ‘복된 소망’, ‘하나님 나라의 복음’,‘미래의 실존’,‘요한계시록 주석’등, 총신의 조직신학자 고 천정웅 교수 등.
2)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 다음 천년 동안 이 지상 왕국을 다스리시고 그 이후에 하나님의 구속사역의 최후 절정을 이룰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한다는 견해입니다.
3) 휴거와 재림을 동시로 봅니다. 신자의 부활은 천년왕국 시초에 있고 불신자 부활은 천년 왕국 끝에 있다고 봅니다. 심판은 대환란 끝 주의 재림 때 있고 교회는 환란을 통과해야 합니다.
4) 반드시 천년이라는 개념을 문자적으로 이해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과 문자대로 1천년을 믿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4. 세대주의적 전천년설
1) 대표신학자
펜테코스트, 홀린세이, 조지 뮬러, 성결교단(김응조, 강용조 목사), 하나님의 성회, 많은 부흥사들
2) 천년왕국에 대해 문자적 해석
(1) 재림을 공중 재림과 지상 재림으로 나눕니다.
(2) 교회는 환란을 통과하지 않는다고 봅니다(환란 전 휴거).
(3) 7년 대 환란 후 재림이 있습니다.
(4) 부활은 약 3번 나누어집니다(휴거 시, 환란 때 또는 환란 이후, 천년왕국 후)
(5) 심판도 3번 심판입니다(휴거 시=신자, 환난 끝=유대인과 이방인, 천년왕국 후=불신자).
(6) 천년 왕국은 문자 그대로 1천년으로 봅니다.
(7) 공중 재림으로 어린 양 혼인잔치를 베푸는 동안 지상에는 환난이 있고 이 때 이스라엘이 회심합니다. 세대주의자들이 이스라엘 선교에 열심인 한 이유(?).
(8) 문자적 천년왕국이 끝날 때 극악무도한 악마가 다시 나올 것인데 이는 사단이 놓임으로 일어날 사건입니다.
(9) 이 짧은 고통의 시기가 지나면 사악한 자들의 부활이 있고 곧이어 크고 흰 보좌 앞에서의 최후 심판(일명 백보좌 심판)이 있게 됩니다.
(10) 성경 예언을 문자적으로 연결하기에 이 견해에 있어서도 신학자들마다 세세한 차이들이 있습니다.
5. 참고 사항
* 천년왕국에 대한 위에서 소개 되지 않은 유명 기독교 학자들의 입장
1) 어거스틴=> 초기는 전천년적, 후기는 후천년적 또는 무천년적 경향
2) 피어선 신학교(현 평택대) 설립자 아더 피어선=> 초기는 후천년주의, 조지 뮬러를 만난 후 전천년주의로 전환(그 이유는 아마도 선교사로서 좀 더 역동적으로 주님의 재림을 대망하면서 입장을 바꾼 듯)
3) 칼빈과 워필드=> 후대의 칼빈주의자들은 서로 이들 두 사람이 무천년 혹은 후천년적이라고 서로 상반되게 주장
4) 감리교의 요한 웨슬리=> 체계적 종말론을 제시하지 않음
1) 웨슬리의 후천년설적 입장=> 그리스도 재림 시기를 천년왕국 이후로 본 것
2) 웨슬리의 무천년적 입장=> 웨슬리는 천년왕국이 지상왕국이 아닌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영적 왕국으로 본 점
3) 웨슬리를 후천년주의자가 아니라 전천년주의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등장=> 19c 후반 감리교 성결운동의 급진파 지도자들: 대표적 주장은 왓슨(George D. Watson, 1896년)
*휴거설도 사람마다 다음과 같이 복잡합니다(그래서 종말론적 이단과 사이비들이 많이 나올 가능성이 많음을 늘 염두에 두십시오)!
1) 환난 중 휴거설
2) 환난 전 휴거설
3) 환난 후 휴거설
4) 부분 휴거설
5) 환난 통과설 등
조덕영 목사(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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