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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해석/신약

용(옛 뱀, 마귀, 사단)의 결박(요한계시록 20장 1-3절, 20장 강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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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20장 1-3절(20장 강해 1): 사단의 갇힘

 

가. 들면서

1. 계시록 19장에서 우리들은 백마 탄 분과 그의 군대와 싸우려는 세력들의 최후 결전의 충격적 장면을 살펴보았습니다.

2. 그 충격적 장면이란 짐승과 그를 따르던 거짓 선지자의 최후의 장면으로 남은 자들이 백마 탄 분의 입에서 나오는 칼로 죽는 충격적 장면과 모든 새들이 사람 시체로 배를 채우는 충격적 장면이었습니다. 즉 19장은 그리스도의 재림과 짐승이 멸망당하는 장면을 상징적이면서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3. 이 장면들을 통해 우리들은 요한계시록이 단순히 문자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책이 아니라 상징들로 가득 찬 책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4. 이렇게 성경은 단순한 문자적 해석이 아니라 역사 속 바르게 해석 되어야하는 책임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5. 드디어 요한계시록은 막바지 결론을 향해 나아갑니다. 20장은 바로 그 유명한 천년왕국과 백 보좌 심판의 장면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여전히 해석은 혼란스럽습니다. 왜냐하면 그 내용이 단순해보이면서도 그 상징성이 그리 간단히 설명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하나 그 장면들을 살펴봅시다.

나. 본문

 

1. 하나님으로부터 보냄 받은 천사가 가지고 온 것들

1) 무저갱의 열쇠를 가져옴

(1) “무저갱”(헬 “아뷔스수”)은 “끝이 없는 웅덩이” 즉 “심연”(深淵)이란 뜻으로, 열려 있는 얕은 불 못과 강한 대조를 이루는 단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2) 천사는 바로 이곳의 열쇠를 가지고 왔습니다.

 

2) 큰 쇠사슬을 가져옴

(1) 천사가 열쇠만 가지고 온 것이 아닙니다.

(2) 큰 쇠사슬을 가지고 왔습니다.

(3) 천사가 열쇠와 큰 쇠사슬을 동시에 가져왔다는 것은 풀기도 하고 가두기도 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통치와 주권을 상징합니다.

(4) 이제 인류를 타락의 길로 몰아넣었던 사단의 세력과 권세는 제한 될 것입니다.

 

 

2. 용을 잡다

1) 용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성경에서 날랜 뱀, 리워야단, 라합, 악어, 뱀, 바다 괴물(Thannin) 등으로 불린(욥 40:15; 시 74:14; 89:10; 사 27:1; 51:9; 암 9:3) 용(龍, dragon)은 단순한 문자적 용이 아니었습니다. 그럼 용은 무엇을 상징할까요? 본문은 다음의 3가지 용어로 용을 설명합니다.

(1) 옛 뱀

옛 뱀은 바로 창세기 3장에 등장하여 아담과 하와를 속인 뱀으로 이 세상이 거짓과 악의 소굴이 되게 만들어버린 그 존재임을 알려줍니다.

(2) 마귀

마귀는 바로 헬라어 “디아볼로스”로 문자적으로는 “비방하는 자”를 의미합니다. 마귀로 인해 이 세상이 얼마나 위선과 악과 그로 인한 비방으로 가득 찬 세상이 되었습니까?

(3) 사단

사단은 히브리어 “사타나스”에서 온 말로 “대적자”를 의미합니다. 즉 헬라어 마귀와 히브리어 사단은 동의어(同義語)로 사람들의 죄를 비방하고 고소하는 악한 존재인 것이지요.

 

2) 1천년 동안 결박하다

(1) 1천년의 의미는?

❶문자적 1천년으로 보는 근본주의적 해석(세대주의 전천년설)과 10×10×10이라는 점에서 완전한 결박과 구속이나 창조주 하나님께서 정하신 일정한 기간으로 보는 입장이 있습니다.

❷ 즉 이 문제는 천년왕국과 관련하여 아래의 4 가지 견해로 나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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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왕국(millenium) 논쟁(계 11:16, 20:4)

가. 들면서

1. 천년 왕국에 대한 성경의 언급

성경에서 직접 천년왕국을 말하는 구절은 요한계시록 20:4-6에 있는 ‘천년동안 왕노릇하리라’라는 말씀입니다.

2. 천년왕국의 의미

이것은 최후심판 이전에 사단이 결박되고 순교한 성도들과 진정한 성도들이 장차 그리스도와 함께 천년동안 지상에서 왕노릇한다는 견해입니다. 여기에 대해 공부합니다.

나. 천년왕국설의 4 가지 견해

1. 무천년설(현천년설)

1) 대표 신학자

화란 개혁신학자 아브라함 카이퍼, 헤르만 바빙크와 루이스 벌코프, 베르카우어, 게할더스 보스 등이 주장합니다. 이 견해에 대한 가장 최근의 대표자는 윌리암 핸드릭슨 박사입니다(그의 요한계시록 주석과 내세론 등)

2) 요한계시록이 상징적 묘사가 많기에 오로지 요한복음 20장에 등장하는 이 구절도 문자적인 천년왕국으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문자적 1천년이 그렇게 중요한 구절이라면 종말을 언급한 많은 신약 성경의 다른 저자들도 한번쯤은 이 문제를 다루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예수님도 다른 신약성경의 저자들도 문자적 천년을 한번도 다루지를 않았습니다. 따라서 신체를 떠난 영혼들은 하늘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영적으로 왕노릇한다는 이론입니다(예수님 초림과 재림 사이를 천년왕국으로 보는 입장).

3) 즉 요한계시록 20장에 나오는 천년은 ‘완전’ 혹은 ‘완성’을 의미하며 그리스도의 초림부터 재림 사이의 기간이라고 주장합니다(상징적 해석)

4) 크고 작은 환난은 늘 있는 것이지 어떤 특정한 때 별난 환난이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5) 사악한 자들의 부활과 최후 심판은 주의 재림과 동시에 일어날 것입니다.

6) 무천년이라는 직설적 어감 때문에 현천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7) 어떤 이론이라도 학자들마다 미세한 차이가 있기 마련인 것처럼 문자적 천년은 부정한다고 해도 신학자들마다 사소한 성경적 견해의 차이는 있습니다.

2. 후천년설

1) 대표신학자

데이빗 브라운, 삼대 핫지로 불리우는 Charles·A. A․·C. W. 핫지, 스트롱, B. 워필드, 로레인 뵈트너(이 견해에 대한 대표작은 로레인 뵈트너의 ‘천년왕국), 감리교 계통의 알미니안 신학자들, 천년왕국 주장하는 자유주의신학자들

2) 천년왕국이 이 세상에 도래한 후 예수님께서 재림한다는 이론입니다(왕국 후 재림).

3) 즉, 복음전파와 성령의 역사로 전 세계가 기독교화되리라는 주장입니다.

4) 인간의 개인적, 사회적, 역사적 성화를 긍정적, 낙관적으로 보는 입장입니다.

5) 무천년설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무천년설이 세상의 끝이 다가올수록 무법과 신을 부정하는 사상이 창궐하고 적그리스도가 출현한다고 보기에 세상과 인류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반면, 후천년설은 인간과 세상에 대해 긍정적이며 낙관적으로 본다는 점에서 성경을 좀 더 인본적이며 진화론적 사상에 더 가깝게 보는 입장입니다.

3. 역사적 전천년설

1) 대표신학자

초대교회 터툴리안, 이레니우스, 저스틴 등이 주장하였고, 한국의 박형룡 박사와 박윤선 박사께서 주장. 가장 최근 M. J. 에릭슨 그리고 미국 풀러신학교 죠오지 엘돈 래드(Ladd) 교수이며, 그의 주요 저서인 ‘복된 소망’, ‘하나님 나라의 복음’,‘미래의 실존’,‘요한계시록 주석’등, 총신의 고 천정웅 교수 등.

2)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 다음 천년 동안 이 지상 왕국을 다스리시고 그 이후에 하나님의 구속사역의 최후 절정을 이룰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한다는 견해입니다.

3) 휴거와 재림을 동시로 봅니다. 신자의 부활은 천년왕국 시초에 있고 불신자 부활은 천년 왕국 끝에 있다고 봅니다. 심판은 대환란 끝 주의 재림 때 있고 교회는 환란을 통과해야 합니다.

4) 반드시 천년이라는 개념을 문자적으로 이해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과 문자대로 1천년을 믿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4. 세대주의적 전천년설

1) 대표신학자

펜테코스트, 홀린세이, 조지 뮬러, 성결교단(김응조, 강용조 목사), 하나님의 성회, 많은 부흥사들

2) 재림을 공중 재림과 지상 재림으로 나눕니다.

3) 교회는 환란을 통과하지 않는다고 봅니다(환란 전 휴거).

4) 7년 대 환란 후 재림이 있습니다.

5) 부활은 약 3번 나누어집니다(휴거 시, 환란 때 또는 환란 이후, 천년왕국 후)

6) 심판도 3번 심판입니다(휴거 시=신자, 환난 끝=유대인과 이방인, 천년왕국 후=불신자).

7) 천년 왕국은 문자 그대로 1천년으로 봅니다.

8) 공중 재림으로 어린 양 혼인잔치를 베푸는 동안 지상에는 환난이 있고 이 때 이스라엘이 회심합니다.

9) 문자적 천년왕국이 끝날 때 극악무도한 악마가 다시 나올 것인데 이는 사단이 놓임으로 일어날 사건입니다.

10) 이 짧은 고통의 시기가 지나면 사악한 자들의 부활이 있고 곧이어 크고 흰 보좌 앞에서의 최후 심판(일명 백보좌 심판)이 있게 됩니다.

11) 성경 예언을 문자적으로 연결하기에 이 견해에 있어서도 신학자들마다 세세한 차이들이 있습니다.

5. 참고 사항

* 천년왕국에 대한 위에서 소개 되지 않은 유명 기독교 학자들의 입장

1) 어거스틴=> 초기는 전천년적, 후기는 후천년적 또는 무천년적 경향

2) 평택대 전신 피어선 신학교 설립자 아더 피어선=> 초기는 후천년주의, 조지 뮬러를 만난 후 전천년주의로 전환(그 이유는 아마도 선교사로서 좀 더 역동적으로 주님의 재림을 대망하면서 입장을 바꾼 듯)

3) 칼빈과 워필드=> 후대의 칼빈주의자들은 서로 이들 두 사람이 무천년 혹은 후천년적이라고 서로 상반되게 주장

4) 감리교의 요한 웨슬리=> 체계적 종말론을 제시하지 않음

1) 웨슬리의 후천년설적 입장=> 그리스도 재림 시기를 천년왕국 이후로 본 것

2) 웨슬리의 무천년적 입장=> 웨슬리는 천년왕국이 지상왕국이 아닌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영적 왕국으로 본 점

3) 웨슬리를 후천년주의자가 아니라 전천년주의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등장=> 19c 후반 감리교 성결운동의 급진파 지도자들: 대표적 주장은 왓슨(George D. Watson, 1896년)

*휴거설도 사람마다 다음과 같이 복잡합니다(그래서 종말론적 이단과 사이비들이 많이 나올 가능성이 많음을 늘 염두에 두십시오)!

1) 환난 중 휴거설

2) 환난 전 휴거설

3) 환난 후 휴거설

4) 부분 휴거설

5) 환난 통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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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그 위를 인봉하다는 의미는?

예수 십자가로 인해 사단은 무저갱에 던져졌습니다. 그리고 그 위는 인봉되어졌습니다.

 

(3) 천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한다는 의미는?

심판을 받은 용은 천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할 것입니다. 다만 "천년"이라는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위에 소개한 4 가지 견해가 있음을 참고하여 해석하시면 됩니다. 4 가지 해석에 있어 탁월한 학자들 사이에서도 일치된 견해가 없다는 점에서 개인적 견해는 있을 수 있으나, 서로를 존중하면서 성령의 지혜를 구하여야 합니다.

 

3. 용이 반드시 잠간 놓이다.

1) 창조주 하나님은 자신의 목적과 계획과 질서에 따라 모든 것을 진행하십니다.

2) 사단이 무저갱에서 잠깐 동안 풀려 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피조물인 우리 인간이 상세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3) 분명한 것은 심판 받은 용은 본질상 다시는 만국을 더이상 미혹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더군다나 하나님의 인치심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를 어찌할 수 없습니다. 할렐루야!

조덕영 목사(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조직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