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양의 혼인 잔치(요한계시록 19장 1-10절)
가. 들면서
1. 기독교 신앙은 하늘과 땅이 다름(사 55:8-9) 같이 늘 엄청난 반전과 파라독스적 특징이 있습니다. 타락한 세상과 거룩한 천상이라는 두 구도는 늘 반전과 파라독스를 만들어내는 것이지요.
2. 이 특별한 특징을 찾아낸 위대한 신학자 중의 한분이 바로 성 어거스틴(354-430)입니다. 어거스틴은 죄악 된 인간 세상의 도성과 하나님의 도성 사이에는 이 같은 반전과 긴장의 요소가 있음을 간파하였지요. 그래서 어거스틴은 “O! felix culpa!(오! 복 된 죄악이여!)”라는 놀라운 파라독스적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3. 특별히 종말 계시인 요한계시록에는 이 같은 반전의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4. 세상 “바벨론”이 최후(계 17-18장)를 맞자 계시록 무대는 완전히 바뀌어버렸습니다. 즉 세상에서 무대가 하늘나라로 옮겨졌습니다.
5. 천상에서는 찬양이 울려 퍼집니다. 일종의 하늘나라 음악회였습니다. 출연팀은 누구였고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나. 본문
1. 하늘나라 찬양(1-3절)
1) 천상에서 외치는 소리:
사도 요한은 천상에서 많은 이들이 크게 외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2) 구원과 능력과 영광의 하나님 찬양:
(1) 하늘에 허다한 무리의 큰 음성 같은 것이 있어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다고 외쳤습니다.
(2) 마침내 창조주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영광과 능력이 드러났습니다.
3) 심판의 하나님 찬양:
(1) 찬양자들은 심판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 왜냐하면 하나님의 심판은 참되고 의롭기 때문입니다.
(3) 참양자들이 "음행으로 땅을 더럽게 한 큰 음녀를 심판하사 자기 종들의 피를 그 음녀의 손에 갚으셨다" 하고 두 번째로 할렐루야 하니 그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갔습니다. 이 연기는 심판의 불로 심판의 영원성을 보여줍니다.
(4) 본문에는 “할렐루야”라는 말이 총 4회 반복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2. 어린 양의 혼인 잔치(4-10절)
1) 혼인 잔치에 참여한 자들
(1) 이십사 장로와 네 생물:
이십사 장로와 네 생물이 엎드려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께 경배하여 이르되 아멘 할렐루야 하니 보좌에서 음성이 나서 이르시되 하나님의 종들 곧 그를 경외하는 너희들아 작은 자나 큰 자나 다 우리 하나님께 찬송하라 하였습니다. 이십사 장로와 네 생물은 신앙공동체(24장로)와 피조물(네 생물)을 대표한다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찬양 대열에 합류한 것입니다.
(2) 하늘의 허다한 군중들:
또 내가 들으니 허다한 무리의 음성과도 같고 많은 물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 소리로 이르되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신다 했습니다. 바벨론과 로마를 통치자로 알던 알던 사람들이 드디어 천상에 이르러서야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이 우주만물의 진정한 통치자요 주관자임을 안 것입니다.
2) 혼인 잔치 준비:
드디어 그 유명한 어린양의 혼인잔치가 본격적으로 묘사됩니다.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1) 신부의 준비
"또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의 아내가 자신을 준비하였으므로 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라 하였습니다. 주님은 사데 교회의 이기는 자에게 흰옷을 주시겠다고 했습니다(계 3:5). 바로 그 옷이었습니다(계 7:9). 최종적으로 승리한 교회 공동체의 성도들에게는 이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참여할 흰옷이 예비되는 것입니다.
(2) 혼인 잔치에 초대 받은 사람들
천사가 요한에게 말합니다. 이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들은 복이 있습니다. 천사는 이것이 하나님의 참되신 말씀이라 했습니다. 이때 요한이 잠시 당황합니다. 요한은 그 발 앞에 엎드려 경배하려 했습니다. 이때 천사가 요한에게 “나는 너와 및 예수의 증언을 받은 네 형제들과 같이 된 종이니 삼가 그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경배하라 예수의 증언은 예언의 영이라” 하였습니다. 천사는 경배 받을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천사도 하나님의 종이었던 것입니다. 천사는 요한에게 이 천상의 놀라운 비밀을 아주 조금 공개한 것입니다. 이 어린양 십자가의 은혜로 저와 여러분 모두 이 천상의 잔치에 초대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조덕영 목사(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조직신학, Th. D.))
'성경 해석 > 신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후의 충격적 만찬:백마 탄 자의 최후 전투(계 19장17-21절)-조덕영 박사의 평신도를 위한 요한계시록 강해- (0) | 2022.02.07 |
---|---|
백마 탄 자가 오심-그리스도의 재림(계 19: 11-16절) (0) | 2022.02.05 |
아람어는 정말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의 일상 언어였을까? (0) | 2022.01.06 |
바벨론(교만과 우상숭배와 핍박 세력)의 완전한 종말(요한계시록 18장 21-24절, 조덕영 목사) (0) | 2021.12.23 |
어리석은 자들-멸망에 통곡하다(요한계시록 강해 18장 9-20절) (0) | 2021.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