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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조직신학

종교 개혁 시대의 성령론(성령론 제 3강, 조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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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개혁 시대의 성령론(성령론 제 3)

 

조덕영 교수(조직신학)

 

 

1. 종교 개혁(1517)

 

1) 종교개혁자들은 성령의 인격뿐 아니라 사역에도 주의를 환기시킨다.

2) 종교개혁은 특별히 성령의 중생의 역사를 많이 언급한다.

3) 칼빈은 성령의 내적 증언으로서의 조명(照明)을 강조한다. 그리고 filioque도 인정하고 있다.

 

칼빈(왼쪽)과 루터(중앙) 그리고 멜랑흐톤(오른쪽)/독일 작센-안할트주, 비텐베르크 멜랑흐톤하우스 전시물

2. 마르틴 루터(1484-1546)의 성령론

 

1) 사랑과 율법의 완성으로서의 성령의 임재

 

루터는 <로마서 강의>(1516)에서 어거스틴의 <성령과 문자(De Spiritu et Littera)>를 인용하여 생명을 주시는 성령이 계시지 않는 한 문자는 죽이는 것이라 했다. 즉 사람을 바르게 살게 하는 십계명의 가르침은 오히려 살인하는 문자이다. 즉 성령의 임재가 사랑과 율법을 완성한다.

 

2) 성령과 인간

 

기독론에서의 <속성의 교류communicatio idiomatum>를 인간에게도 적용(참조 롬 7: 23)

 

3) 종교 개혁 이전(1516)과 이후(1517-1518)의 인간 성화론 속 루터의 성령

(1) 성령에 의한 인간의 5 가지 변화 단계(, 생겨남, 존재, 행함, 다른 사람들에 의해 본받음)를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의 5가지 성장 단계(결핍, 물질, 형태, 작용, 열정)를 차용하여 설명(1516). “Simul peccator simul penitens simul justus"

(2) 이후 1517<스콜라신학논박>(“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은 은총의 최대의 적”, 41-53)1518<하이델베르크 논쟁>(“영혼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를 인용하여 철학적으로 설명하려는 사람은 먼저 그리스도 안에서 전적으로 어리석게 되어야 한다”, 29-40)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를 부정적으로 다룸.

 

4) <노예의지론>(1525) 속 성령의 역사

 

(1) 성령은 말씀을 통해 역사한다(말씀에 의하지 않고도 성령이 활동한다고 주장하는 에라스무스의 견해에 맞선 루터)

(2) 성령만이 우리가 없이 우리를 재창조하며 우리의 도움 없이 우리를 재창조된 상태로 보존한다.

 

5) 성령의 사역은 성화<소교리 문답><대교리 문답>(1529)

(1) 개인적 차원의 부르심, 깨닫게 하심, 거룩하게 하심, 지키심

(2) 교회적 차원의 소명, 깨닫게 하심, 성화시키고 그리스도와 더불어 거하게 하고, 죄 사하고 영생으로 인도하는 일

6) 루터의 (1) <성령 강림 주일>(2:1-13), (2) <성령 강림절(오순절) 설교(14:23-31) 속 성령

 

(1) 설교와 선포와 믿게 하는 사역은 (가톨릭 교회가 아닌) 오직 성령이 한다(가톨릭 회의나 교황의 결정이 성령의 역사가 아닌 이유 설명)

(2) 성부와 성자로부터 보내심을 받고 들은 것을 전하도록 명령 받은 보혜사’, ‘진리의 영으로서 성도를 마귀(중상자, 보호자)로부터 변호하고, 위로하고 돕는 사역을 하는 성령.

 

3. 칼빈(1509-1564)의 성령론

 

1) 종교개혁 완성자 칼빈은 가장 위대한 성령신학자(르리에브르C. Leliévre, W. Warfield, <기독교강요>31). 개혁신학자들 중 성려으이 사역에 대해 가장 체계적으로 탐구한 사람은 칼빈(A. C. Heron)

 

2) 성령에 관한 독립된 저술은 남기지 않음. 칼빈은 자신의 성령론에 대해 어거스틴, 루터, 부처에게 빚을 지고 있다.”(Hesselink).

 

3) 성경과 성령

(1) 성령의 내적증거와 성령의 설득에 의한 신적 권위

(2) 성경과 성령의 조명

(3) 성경은 하나님의 자녀들의 특별한 학교이며 성령의 학교이다.

(4) 즉 성경의 권위는 신자의 마음속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증거로 말미암아 확증된다(기독교강요, 1.7.4~5).

 

4) 칼빈이 본 성령과 구원

(1)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는 칭의와 구원이 신자에게 전달되게 하시는 분이 성령.

(2) 성령의 사역 없이는 우리의 구원이 있을 수 없다.

 

5) 성령과 삼위일체론

(1) 칼빈의 성령신학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 정통 신학 안에서 개진.

(2) 성령은 하나님 자신인 동시에 모든 신적 사역의 수행자 즉 신적 사역의 실행적 주체.

(3) 칼빈이 제네바에서 종교개혁 첫 번째 교리문답서 속 삼위일체

 

우리가 성부, 성자, 성령이라고 명명할 때, 이것은 삼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과 경건한 신앙이 그르쳐 주는 대로 절대적으로 단순한 유일한 하나님으로서, 성부 하나님,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 하나님의 성령을 말하는 것이다.”

 

(4)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루신 구속을 하나님이 부르신 신자에게 전달하고 적용하시는 분. 즉 우리의 구원을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의 협력사역의 산물로 이해(성령신학).

(5) 성부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성자 하나님이 십자가에 달려 이루신 속죄와 구속을 성령이 하나님이 신자에게 전달하심으로 구원이 이루어진다.

(6) 성령의 사역을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구원을 말할 수 없다는 것이 칼빈의 신학.

6) 성령과 그리스도의 연합

 

1) 신자와 그리스도를 연합하게 만드는 것도 성령의 사역(기독교강요, 3.11, 3.11.10).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칼빈 신학의 하나의 중심사상"(영국 Charles Partee)

2) 하나님이 택하신 자를 효과적으로 부르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을 수 있도록 역사하시고 구원에 이르는 믿음을 일으키시는 분도 성령(기독교강요, 3.2.7).

3) 그리스도가 이루신 구속을 택하신 자들에게 적용하시고, 신자들의 마음에 그리스도가 이루어주신 용서의 확신을 부어주시는 분도 성령(기독교강요, 2.3.10).

 

우리는 다음의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스도가 우리 바깥에 계시는 한, 우리가 그리스도와 분리되어 있는 한, 그리스도가 인류의 구원을 위해 고난받으시고 행하신 그 어떤 것도 쓸모없고 우리에게는 아무런 가치도 없다. 따라서 그리스도는 하나님 아버지에게서 받으신 것을 우리와 나누기 위해, 친히 우리의 소유가 되시고 우리 가운데 거하셔야 했다.”(존 칼빈, 기독교강요, 3.11)

 

4) 이와 같이 칼빈은 신자들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을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신자에게 적용시키시는 분, 즉 성령을 '예수 그리스도의 영'으로 이해하였다.

5) 성령은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를 믿도록 만들고,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되게 하시는 분이다. 또한 칼빈은 그리스도를 대신하는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아 갈 수 있다고 보았다.

 

7) 성령과 기도

 

(1) 성령은 우리의 기도를 은혜의 수단으로 사용하시어 그리스도를 닮게 하신다.

(2) 즉 성령은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일하시면서 신자들이 은혜를 받아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하신다고 보았다.

 

신자들은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함으로 천상의 성소로 들어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 직접 호소한다. 이는 하나님이 성경의 말씀으로만 약속하셨다 할지라도, 신자들이 믿음 바가 결코 헛된 것이 아님을 경험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 하나님이 복음으로 알려주고 우리가 믿음으로 응시하는 보화는 기도로 파낼 수 있다.”(기독교강요, 3.20.2)

 

8) 성령과 교회

 

(1) 교회는 본질적으로 성령의 실재이다.

(2) 성령은 그리스도와 교회를 연합하게 한다.

(3) 성령은 교회를 세우고, 완성시키기 위해 외적인 은혜의 수단을 사용하신다.

(4) 성령께서 교회에서 선포되는 말씀과 성례를 수단으로 삼아 신자와 하나님의 교제와 연합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신다. 따라서 기도와 말씀과 성례와 멀어지는 사람은 성령의 은혜와 멀어져서 결국 하나님과의 관계를 의심하게 될 수 있다고 보았다(기독교강요, 4.11).

 

9) 교회 밖(extra ecclesiam) 성령 활동

 

(1) 성령은 교회 안에서 일하시는 구속주 하나님이신 동시에 교회 밖에서도 일하시는 창조주, 섭리주 하나님이시다.

(2) 창조 세계에 생명을 주시며 보전하시는 성령의 3 가지 방식(첫째 피조세계의 질서, 둘째 그것의 안정성 유지, 셋째 그것의 아름다움-예술가 하나님)

 

 

 

4. 쯔빙글리(Ulrich Zwingli, 1484-1531)의 성령론

예수를 기억하라

 

"하나님의 절대적인 의와 인간의 상대적인 의 사이에 항상 있는

역동적인 긴장(dynamische Spannung)"

 

1) 스위스(취리히)의 종교개혁자(1484-1531). 스위스의 빌트하우스(Wildhaus)에서 행정관의 아들로 태어남.

2) 1500-1502년 비엔나 대학에서 고전학을, 1502년 바젤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며 인문학에 대한 지식.

3) 15069월 사제 서품을 받고 글라루스(Glarus)에서 교황의 용병 부대 종군 신부로 일하다 용병 제도의 폐해를 지적하고 물러남. 하지만 용병을 생업으로 하던 주민들의 반발로 그는 1516년 아인지델른(Einsiedeln)으로 목회지를 옮김.

4) 면죄부의 폐해와 교황청의 비리를 지적하면서 유명한 설교자로 알려져 1519년 취리히 대성당의 설교자가 되다. 루터는 교리적 측면 개혁 강조, 쯔빙글리는 각 신자의 사람과 교회생활의 개혁에 관심.

 

5) 성경 외 다른 어떤 것도 신자를 속박해서는 안 된다.

6) 15231월 취리히 주 정부의 공개 변론에서 미사의 희생적 성격, 선행의 구속적 효과, 연옥의 실재 등을 모두 부인, 성직자의 결혼을 주장하여 주 정부의 승인.

7) 그해 10월에는 가톨릭교회의 성화상(聖畵像) 사용 공격. 15244월에는 2년간 동거하던 과부 안나 라인하트(Anna Reinhard)와 결혼, 1525년 수난주간에 미사 폐지. 또 교회 감독관할 제도를 폐지하고, 예배에서는 독일어를 사용하며 대부분의 예전과 예식도 폐지.

8) 성경에 합치되는 것이면 무엇이든 망설임없이 과감하게 시도. 이런 개혁 조치들은 바젤과 대도시 베른, 나아가서 인근의 독일 여러 군소 도시들과 대도시 슈트라스부르크에도 큰 영향. 동시에 가톨릭을 고수하는 도시의 반발. 따라서 그는 독일 루터 파 ()와 제휴의 필요성. 많은 교리에서 루터와 협력적이었으나 성찬 문제에서 결정적으로 루터와 견해를 달리함.

 

9) 1529101일부터 115일에 개최된 말부르크 회의에서 그는 14개 조항의 합의는 보았으나 성찬(聖餐)의 빵과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상징한다는 '상징설'(symbolism)을 주장하여 '공재설'(consubstantialism)을 주장하는 루터와 결별.

 

10) 결국 1529년 가톨릭 연맹(Christian Union)과 쯔빙글리의 개혁에 찬동하는 신자 시민 연맹(Christian Civil Alliance) 사이에 전쟁이 벌어져 초기에는 다소 유리한 상태에서 625일 휴전.

11) 그러나 15311011일 카펠(Kappel)에서 대패하고 쯔빙글리 마저 47세의 나이에 전사, 그의 종교개혁은 중지. 이후 쯔빙글리의 개혁은 불링거(Heinrich Bullinger)를 거쳐 칼빈(John Calvin)에게 와서 꽃을 피우게 되다.

 

 

5. 쏘시니안과 알미니안파(1560-1600 경)

 

1) 유니테리안주의인 쏘시(쏘키)니안의 성령론은 성령을 하나님으로부터 인간에게 나오는 덕이나 에너지로 본다.

2) 알미니안은 성령의 역사보다 인간의 의지와 노력을 더욱 중시한다.

소시니안들은 누구인가?

(1) 두 명의 평신도 독학 신학자 소시니(Sozzini Lelio1525-1562/조카 Sozzini Fausto, 1539-1604)를 따르는 기독교 일파임.

(2) 렐리오 소시니는 30대에 사망. 조카 소시니는 이탈리아 명문 출신으로 어려서 고아가 됨.

(3) 렐리오는 칼빈(1509-1564)과 한때 신학 교류. 칼빈으로부터 질문을 즐기는 습성이 신앙에 해롭다는 경고를 받고 결별

(4) 성령론 관련 주요 특징 : 삼위일체, 그리스도 신성 부정, 대속의 교리 부정, 오직 인간의 회개를 기준으로 사죄

(5) 폴란드, 영국, 헝가리, 베네룩스 3, 스위스, 독일, 미국에 영향

(6) 16세기 중반 폴란드에서 시작하여 17세기 반삼위일체 운동 중심으로 확산. 1638년 폴란드 의회 결의로 본부와 학교 폐쇄. 이에 따른 지도자 추방에 따른 쇠퇴(1658)

(7) 유니테리안주의는 여전히 존재.

 

 

 

6. 존 오웬(1616-1683)의 성령론

 

1) 옥스퍼드주 스타트햄, 교구 목사 헨리 오웬 아들

2) 일명 최후의 청교도 신학자로 불리는 천재 신학자

3) 옥스퍼드대 부총장, 크롬웰의 국목(國牧)

4) 오웬의 저서 성령에 관한 강론(A Discourse Concerning the Holy Spirit)에서 성령론의 발전된 모습이 나온다.

5) 종교 개혁의 원리가 성령과 관련하여 나오고 신자의 생활과도 연관되어 다루어졌다.

 

 

 

7. 존 웨슬리(1703-1791)의 성령론

1. 생애

 

아버지는 영국국교회인 성공회의 사제였고, 할아버지도, 증조할아버지도 국교회의 사제였다. 목회자 가문에서 19명의 자녀 중에 15번째 아이요 아들로는 둘째. 웨슬리의 형제 중 9명은 일찍 사망, 10(73)의 형제가 성장, 7자매들은 불행한 생, 형 사무엘 2세와 동생 찰스, 그리고 존 3형제만이 사회적, 교회적 인물로 삶. 1707년 동생 찰스 웨슬리가 태어나다. 모라비안 선교사들에게 감화(1736년 북미 원주민들에게 전도하러 가던 존 웨슬리는 같은 배에 탄 모라비안 형제들(지금의 독일 작센, 체코에서 활동)이 폭풍우가 몰아치는데도 시편으로 주님을 찬양하는 모습 목격. 이들 모라비안들은 웨슬리에게 예수를 개인적인 그리스도로 믿느냐고 물음. 이 질문은 웨슬리가 구원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됨. 후에 성서묵상과 기도 그리고 성만찬(Holy Communion)과 성화를 통한 하느님과의 교제를 추구하는 감리교 운동의 배경이 되다.)

 

2. 신학

 

신학자(조직신학자)는 아니었기에 목회자, 성화 중심의 성령 신학 전개

 

3. 성령의 본질

1) 성령은 하나님의 영(고전 3:16)이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영(벧전 1:11)으로 성화는 성령 하나님의 역사다.

2) 즉 성령은 성결의 영(1:4)으로 성결의 집행자(agent)(성령은 성화의 근원the source).

3) 성령의 인격성(<신약성서 주석>, 4: 30; 15:26)

4) 성령의 신성(삼위일체론자)

 

4. 웨슬리 신학 사상의 핵심으로서의 성령론

1)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우리 생활 속에 변혁을 일으킨다.

2) 성령의 이끌림을 받는 것, 성령의 능력에 사로잡히는 것이 신앙의 본질

3) 즉 웨슬리 복음운동은 성려으이 사역

4) 그리스도의 완전하심 추구: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성취되는 것(한국성령운동이 개인적 축복이나 은사 위주의 운동에 치우친 반면 성숙한 인간으로의 변화와 복귀에 궁극적 목적(김명선 교수).

5) 결국 웨슬리의 성령 운동은 복음의 회심 체험에 근거하여 성령에 의한 내적 변화와 생활 변화 강조(모라비안 영향?)

6) 역사적 감리교회를 배후에서 지탱한 힘의 원천은 성령 감화의 교리이다(이 성령 감화는 회개와 의인, 중생과 성화 그리고 그리스도의 완전으로 나아가는 근거가 되다)

종교개혁의 인물들(1625/1650년 제작). 중앙 열에 마르틴 루터를 중심으로 좌우에 칼빈과 멜랑흐톤 그리고 위클리프, 베자, 얀 후스가 보인다. 쯔빙글리(아래 그림 6번)와 하인리히 불링거(그림 9번)는 상열에 배치하였다(베를린 소재 독일역사박물관 전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