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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해석/신학

“창세기 1장의 ‘욤’, 24시간으로만 해석하는 건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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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장의 ‘욤’, 24시간으로만 해석하는 건 무리” 

 

“창세기 1장의 ‘욤’, 24시간으로만 해석하는 건 무리”

허정윤 박사, 20일 창조론 온라인 포럼서 주장

 

기독일보 김진영 기자(jykim@cdaily.co.kr)

허정윤 박사(왼쪽) ©한국교회사학연구원 제공(자료사진)

 

제11회 창조론 온라인 포럼이 20일 오후 진행됐다. 이날 포럼 공동대표 중 한 명인 허정윤 박사(알파와 오메가 창조론 연구소)가 “창조 톨레도트에 나타난 ‘욤’의 길이 문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허 박사는 먼저 소위 ‘우주(지구) 나이 6천년 설’에 대해 “창조 톨레도트(창세기 1장)에 서술된 하나님의 창조가 하루 24시간씩 6일 동안 이루어졌다고 해석하는데, 그 근거는 아담의 족보”라며 “이에 반해 과학은 우주의 나이 138억 년, 지구의 나이 46억 년을 주장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창조 톨레도트(창세기 1장)는 히브리어 원문으로 읽어야 그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다”며 “창조 톨레도트를 히브리어로 읽을 때 주의할 점은 동사의 시제와 주어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동사의 완료 시제와 미완료 시제의 관계를 잘 이해하는 한편, 하나님의 말씀과 모세의 서술적 관점을 구분해서 해석해야 한다”고 했다.

허 박사는 창세기 1장에 나오는 히브리어 ‘욤’에 대해 “하나님의 ‘욤’은 낮, 날(낮과 밤을 포함), 징조, 계절, 날들, 해(year)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욤’을 24시간 하루라고 고집하는 것은 무리”라며 “창조 6일의 ‘욤’의 길이를 하루 24시간으로만 해석할 수 있다는 주장은 성경적 근거가 매우 약하다”고 했다.

그는 “따라서 우주(지구) 나이 6천년 설을 기독교적 진리처럼 주장하는 것은 현대에 와서 천동설을 다시 주장하는 것과 같은 무지한 자의 소치에 다름 아니”라며 “현대 기독교(특히 장로교회)는 창조 연대에 대해 연구 결과를 내놓은 미국 장로교회의 관점을 존중하여 열린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허 박사에 따르면 미국 장로교회 PCA는 ‘욤’에 대한 4가지의 해석을 수용한다. 즉 ‘욤’이 ①달력일(Calendar day) ②시대-일(day-age) ③틀(framework) ④유비일(Analogical)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의 정통장로교회인 OPC는 ①일상적 길이 일 견해 ②비확정적 길이 일 견해 ③시대 일 견해 ④틀 견해 ⑤유비일 견해를 수용한다.

허 박사는 또 신약 베드로후서 3장 7절(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보호하신 바 되어 경건하지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이나, 요한계시록 21장 23절 및 25절에 쓰인 ‘날’ ‘해’ ‘달’ ‘낮’ ‘밤’이라는 표현을 봤을 때도 더 이상 ‘욤’을 두고 “길이를 논쟁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아울러 허 박사는 “창조론은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그의 원복음(창1:28)을 실행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창조론적 주장은 경쟁 이론인 진화론과의 논쟁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결국 무용지물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