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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해석/신학

"챗GPT는 양날의 칼, 바른 신학 교육 선행되면 유익한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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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는 양날의 칼, 바른 신학 교육 선행되면 유익한 도구"

개혁신학포럼, 9일 '챗GPT시대와 기독교회' 세미나 개최

 

[제공: 데일리굿뉴스] 권현석 기자 = OPEN 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Chat-GPT)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챗GPT 를 주제로 한 첫 기독교 학술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 교회와 사회 주요 현안을 주제로 학술 모임을 이어오고 있는 개혁신학포럼이 주최했다.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 최더함 교수는 "학회의 창립정신인 신학적·사회적 문명적 이슈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 차원에서 세미나를 준비했다. 한국교회의 신학적인 이슈들을 어떻게 점검할 것 인가, 또 신학적인 수준을 어떻게 끌어 올릴 것 인가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며 세미나 취지를 밝혔다.

"챗GPT와 목회와 설교"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 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조덕영 교수는 AI시대 목회 환경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조 교수는 “챗GPT가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쌍방 소통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목회자들은 이를 자연스럽게 활용화게 될 것"이라며 "챗GPT의 등장은 목회와 설교 환경뿐 아니라 세상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그러면서 "(AI는) 목회자들의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AI에 능수능란한 신자들보다 다방면에 탁월하고 철저한 참된 주의 종이 되어야 한다는 요구서를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

누구나 손쉽게 설교문을 작성하게 된 만큼 목회자들에겐 더 탁월한 역량이 요구될 것이란 설명이다.

조 교수는 "모든 하나님의 종들이 더욱 더 연구하며 진검 승부를 해야 될 때가 왔다"며 "이제 정말 열심히 말씀과 기도로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챗GPT와 신학교육”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브니엘신학교 최덕성 총장은 "인류 문명의 발전을 견인해 온 창의적 이성은 AI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하다"며 "오늘날 목회와 신학 작업에는 암기력이나 지식 또는 정보의 양보다 분석, 비판, 종합, 창의적 적용으로 이어지는 비판적 사고 능력이 더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목회 현장은 신학도를 ‘생각하는 존재’로 훈련시킬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최총장은 또 "즉답인공지능 챗GPT는 양날의 칼이다. 인간을 노예나 바보로 만들 수 있고, 인간에게 충직히 봉사하는 수단일 수도 있다"며 "신학교육이 제공하는 분석력, 비평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구축한 자에겐 챗GPT가 유익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학술적 글쓰기, 독서, 활기찬 토론을 통해 논리성, 비평력, 창의성을 배양하는 방식의 신학교육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혁신학포럼은 이날 최더함 교수와 이경섭 대표 이사 등 수 년간 학회 발전에 힘써온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