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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해석/신약

두 짐승의 등장(1) (요한계시록 13장 1-1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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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짐승의 등장(1) (요한계시록 131-10)

필리핀 마닐라 국립박물관에서

 

가. 들면서

 

1. 계시록은 교회의 두 가지 모습을 (영적) 전투와 승리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2. 12장 후반절도 사단이 최후의 일전을 준비하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3. 그래서 12장 강해에서 4 가지 도전과 교훈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참소하는 사단:

 

인격적인 사단(헬라어, diabolos=> dia=between, bolos=throw, 즉 사단은 사이를 갈라놓는 존재)은 참소하고 우리 인간을 창조주 하나님과 갈라놓으려하는 존재다.

 

2) 사단으로부터 성도를 보호하시는 하나님:

 

사단은 참소하고 공격하나 하나님은 성도들을 반드시 보호하신다.

 

3) 유리하는 인간들의 비참한 모습: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죽음과 심판을 향해 가는 하나님을 부정하고 우상을 오히려 즐기고 자신의 권력과 재물과 육체의 힘을 자랑하고 권모술수를 함부로 사용하고 거짓말을 진리처럼 마구 휘두르는 비참한 인간들을 보라! 복음을 전해야 할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이 정말 크다! 이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피(십자가)의 어리석은 것으로 우리들에게 복음 전할 사명을 주신 것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4)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하늘 전쟁에서 이긴 존재:

 

비록 보이지 않으나 그 보이지 않는 천상에서의 사단의 권세는 이미 끝났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하늘 전쟁에서 이긴 존재인 것이다. 다만 땅으로 내려 온 사단은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다. 믿음의 갑옷으로 무장하고 이 혈과 육이 아닌 공중 권세 잡은 하늘의 악한 영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자!

 

4. 계시록 13장은 두 짐승이라는 현란한 상징을 동원해 악의 세력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밧모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받은 사도 요한은 어떤 의미를 전달하려는 것이었을까요? 오늘 본문은 첫 짐승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이 짐승은 바다에서 나오는데 조금은 흉측하고 참람한 존재로 소개됩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나. 본문(1-10절)

 

1, 첫 번 째 짐승 묘사(1-2절, 바다에서 나온 첫 번째 짐승)

 

1) 바다에서 나온 짐승

(1) 바다에서 나왔다는 것은 이 짐승의 근원이 “용”에게 있음을 말해줍니다.

(2)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성령의 큰 은사와 열매를 주시듯, 용은 이 짐승에게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주었습니다.

(3) 짐승이 이 능력을 받았음을 본문(5-7)은 4번에 걸쳐 알려줍니다.

 

2) 짐승의 참람한 모습

(1) 이 짐승은 뿔은 열이요 머리는 일곱이라 그 뿔에는 10 면류관이 있고 머리에는 참람(하나님 모독)의 이름들이 있었습니다. 10과 7이라는 게마트리아(Gematria)를 통해 악의 완벽한 권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2) 또한 본문은 다니엘서(7장)의 네 짐승이미지를 조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뿔은 늘 권세를 말하는 데 요한이 살던 시대의 로마를 포함하여 역사상 모든 정치권력들은 자신들의 "뿔"을 자랑하였습니다.

(4) 교회와 성도는 하나님을 높이고 정치적 “뿔”들은 반대로 자신들의 힘을 자랑하고 하나님을 무시하거나 조롱합니다.

(5) 이 짐승은 12장 3절의 용 묘사와 아주 유사합니다. 용과 짐승이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암시합니다.

(6) 사도 요한은 이 짐승이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 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다고 말합니다. 요한은 여기서도 느브갓네살이 본 다니엘서의 상징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습니다.

 

 

 

2. 짐승의 반전(3-4절)

 

1) 이 짐승에게 엄청난 반전이 일어납니다.

2) 짐승은 머리 하나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죽은 것 같더니 살아났습니다. 마치 예수님의 부활을 흉내 내고 있지요. 마귀는 흉내 내기의 도사입니다.

3) 사람들이 바다에서 나온 이 짐승을 따른 이유입니다.

4) 결국 사람들은 짐승에게 권세를 준 용을 경배합니다.

5) 짐승을 경배하기를 “누가 이 짐승과 같으뇨 누가 감히 이 짐승과 맞서 싸울 수 있겠는가”라고 최고의 찬사를 보냅니다. 오늘날 정치적 “뿔”들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찬양하는 자들의 모습을 보십시오. 과거 사람을 단순한 물질로 여긴 공산주의자들의 수령 찬양과 전혀 다를 게 없습니다. 유한한 이 세상에서 짐승을 따르는 어리석은 자들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6) 창조주 하나님은 참 성도의 중심을 보고 계십니다. 오직 생명책에 기록된 참 성도만 승리하는 것입니다.

 

 

3. 짐승의 하나님 모독(5-8절)

 

1) 짐승은 용에게서 교만한 말과 하나님 이름을 모독하는 말을 받습니다.

2) 짐승의 이 같은 활동은 42달(1260일) 동안이었습니다. 짐승의 활동 기간이 제한적이라는 것은 “뿔”이 언젠가 성장이 멈추고 노화하듯 그 시간이 제한적임을 암시합니다. 사단의 권세도 제한적인 것이지요. 42달은 상징입니다. 아마 그 기간은 문자적 1260일이 아닌 초림과 재림 사이의 제한된 기간일 것입니다.

3) 즉 짐승은 제한적인 기간 동안 입으로 하나님을 모독하고 그 분의 이름과 성막과 하늘에 사는 자들을 비방했습니다. 성막은 교회공동체를 상징하기에 짐승은 곧 하나님과 교회를 동시에 핍박하고 공격합니다.

4) 짐승의 일시적 승리

(1) 짐승의 승리는 일시적임을 잊으면 안 됩니다.

(2) 하지만 잠시 승리한 듯 보일만큼 사단의 권세가 만만한 게 아닙니다. 짐승의 통치 권세는 성도들과 싸워 이기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까지 달했습니다.

(3) 사단으로 인해 아담과 하와가 타락했고 가인이 동생 아벨을 살해했으며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셨음을 기억합시다.

(4) 역사적으로도 짐승은 초기 로마, 이슬람, 무신론적 마르크스 유물사관 등으로 일시 승리한 듯 보일 때가 있었습니다.

5) 짐승의 권세 앞에 죽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기록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모두 짐승에게 경배할 것입니다.

 

4. 하나님의 경고(9-10절)

 

1) 창조주 하나님은 유한하고 불쌍한 우리 인간에게 경고하십니다. 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다면 들으라고 말입니다.

2)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사로잡히는 자는 사로잡힐 것이요 칼로 죽이는 자는 자기도 마땅히 칼에 죽을 것입니다.

3)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란 얼마나 귀한 것일까요? 다시 한번 디모데에게 전한 사도 바울의 비장한 고백을 보십시오.

 

“내가 또 이 고난을 받되

부끄러워하지 아니함은

나의 의뢰한 자를 내가 알고

또한 나의 의탁한 것을

그 날까지

저가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함이라”(딤후 1:12)

 

조덕영 목사(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조직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