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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신앙의 눈으로 세상 바라보기)/느낌이 있는 시

김민식 시집 <하늘 닮은 너>를 읽고-김민식 형제에게-(느낌이 있는 시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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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 시집 <하늘 닮은 너>를 읽고

 

-김민식 형제에게-

 

우리에게 희망은 언제부터 있었던가

 

그렇구나

마산 앞 바다 가면 천상병 선생이 손 흔들고

안동 송리 가면 툇마루에 권정생 선생 앉아있고

전라도 섬진강 근처 가면 섬진강 시인 김용택, 연탄재 시인 안도현이 있다

충주 남한강 목계 나루 너머 엄정 가면 관옥 목사 계시고

애국지사 많았던 청양 칠갑산 자락에는 민식 형제가 있구나!

누구는 이 세상 소풍 왔다 갔고 누구는 여전히 살아있다

권정생 선생과 이오덕 선생은 먼저 하늘나라 갔구나

서울에는 최춘선 천사가 가끔 비 오고 눈 오는 날 악수를 청하였지

 

그렇다!

살아있음이 참으로 고맙구나

칠갑산 형제 김민식 형제!

그가 살아있어 고맙다

그에게로 가면

모든 것은 시()가 되고 바람이 분다

삶은 사는 것만큼 행복하고 아름답구나

모두 다 반갑고 시원한 바람, 따뜻한 사람이 되는 구나

세상은 사랑하고 베풀며 더불어 가는 곳

감사기도 하려면 그를 보라!

3일만 효도하고 싶으면 그를 보라!

부끄러우면 그를 보라!

하나님을 보려거든 그를 보라!

예수 만나려면 그를 보라

십자가 사랑으로 그를 보라!

성경 백독 자랑보다 그를 보라!

신앙 말하려거든

시를 말하려거든

그를 보라 그를 보라

부끄럽구나 부끄럽구나

부끄럽게 그를 보라!

육신은 날로 후패하고 영은 날로 새로워지는 것

수 년 째 산골소년 답지 않게 햇빛 구경 못해

유난히 얼굴 하얗고 깨끗해서

우릴 부끄럽게 만드는

하늘 닮은 너!

탈리도마이드는 알아도 근디스트로피는 부끄럽게도 민식이를 통해 알았구나!

고마운 할머니, 형제, 자매, 수녀, 목사, 누님, 아저씨, , 동생, 친구, 원장님, 군수, 이름 모를 고마운 사람들, 왜 그리 친구는 많던가

그리고 사랑하는 이여 사랑하는 이여

그리고 하늘에서 내려온 어린 왕자여

그리하여 깨알처럼 사랑이 알알이 하늘 위에 박혀있다

 

그를 보면 하늘로 돌아가는 것이 그리 부끄럽지 않다

천상병 시인처럼 천상 시인 되어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우리들은 왜 그리도 죽음을 부끄러워했던가

그렇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기에

 

그 앞에서 절망의 노래를 부르지 말자

살아있음이 행복이다 살아있음이 축복이다

죽음도 그렇다

부활이여 부활이여 우리 부활이여

민식 형제 통해 멀리 퍼져나가거라!

 

나 그리로 가리라 나 그리로 가리라

그 가는 곳으로 가리라

!

절망의 눈물을 흘리고 살기엔 인생이란 그리 짧구나!

 

하늘 닮은 너!

하늘 닮은 너!

미안하다

미안하다

작은 솔봉이 같은 네게도 소슬 바람은 공평하게 분다

그래도 바람처럼 눈물 씻어 주실 분

 

저기 오고 있다!

조덕영

전 한국문학연구회 충북지부 사무국장, 전 국내최장수 월간지, 월간<새벗> 편집자문위원, 1978년 <충청문예>에 시(독경 소리는 젖어서)를 내며 고향에서 시인 고 고찬재(전 민예총 충주지부장), 정재현(전 민예총 충주지부장), 정한용(교사, 시인), 한우진(시인), 홍종관(대구교대 교육심리학 교수, 목사), 서효원(무도인) 등과 교류하며 동인 활동. 기독교 최초 한국기독교 최고 권위의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어린이도서부문 최우수상을 2년 연속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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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라미 10-02-05 08:41 119.67.96.142

하늘 닮았다는 그는 2010년의 초입자락에 눈발처럼 떠났다.

공주의 칠갑산 자락에서 소리없이 할머니곁에서...

<input id="secret_comment_34" type="hidden" value="" /> <textarea id="save_comment_34" style="display: none;">.</textarea>

 

최고관리자 10-02-05 22:59 110.35.187.242

상규!

 

반갑네!

따스하고 넉넉하고 고은 글 쓰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다는 것은 더 반갑다!

동주, 명수, 상규----

자주 사이트 들어와서 값지게 열심히 사는 모습 자주 알려주게!

 

그리고

민식형제!

 

하늘 닮은 너!

하늘 닮은 너!

작은 솔봉이같은 네게도 소슬 바람은 공평하게 분다

바람처럼 눈물 씻어 주실 분을 만났구나!

 

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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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라미 10-04-12 09:26 121.189.111.155

바람처럼 눈물 씻어 주실 분을 만났구나!

그래 그랬지

수일 전 제주 산방산 사계바닷가에서 정말

바닷바람에 눈물 씻기움을 받았다.

그래 그때 그랬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