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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 여인
우즈베키스탄 타시켄트에 천사가 내려오고 있다
아이를 둘러메고 이사도라 던컨처럼
맨발의 천상 발레를 한다
가슴에 달랑 ‘작은 사랑’ 하나 담겨 있다
나는 멍하니 수동의 관객이 되고
노련한 아브라함 선교사가
천사 공연 관람료를 적선하고 있다
공연은 무지개처럼 홀연히 끝이 났다
히말라야와 천산을 넘은 숨찬 바람 타고
유랑의 끝에 선 겨울 집시가
여전히 천사 모습으로 사라지고 있다
시
조덕영
전 한국문학연구회 충북지부 사무국장, 전 국내최장수 월간지, 월간<새벗> 편집자문위원, 1978년 <충청문예>에 시(독경 소리는 젖어서)를 내며 고향에서 시인 고 고찬재(전 민예총 충주지부장), 정재현(전 민예총 충주지부장), 정한용(시인), 한우진(시인), 홍종관(대구교대 교육심리학 교수, 목사), 서효원(무도인) 등과 교류하며 동인 활동. 기독교 최초 한국기독교 최고 권위의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어린이도서부문 최우수상을 2년 연속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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