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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역사 & 세상 만사

기독교가 쇠락하는 유럽에서 다시 등장하고 있는 미네르바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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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사보이 가(家)의 지배 아래 역사의 전성 시대를 연

이탈리아 최강 축구팀 유벤투스의 연고지로

북서부 피에몬테 주의 주도인

토리노에 있는 250년 된

이탈리아 토리노 대학교의

신화 속 우상 미네르바 동상.

by E. S. Cho

튀르키에 박물관들을 여행하다보면

가장 많이 보이는 우상은 제우스와 헤르메스 두상들이다.

그 다음에 자주 눈에 띠는 두상은 바로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코 깨진 상들이다.

제 11대 로마 황제(81-96년)였던 그는 기독교를 유난히 핍박한 황제로 유명하다.

그리고 눈썰미가 있는 여행객들이라면 미네르바의 주화들을 자주 보게 된다.

 

미네르바(Minerva, 에트루리아어: Menrva/멘르바)는 지혜와 군사 전술을 관장하는 로마의 여신이자 예술, 무역, 전략의 후원자였다. 주전 2세기부터, 로마인들은 제우스 우상의 딸인 그리스 여신 아테나와 로마의 여신 미네르바를 동일시 여겼지만, 로마인들은 그리스인들과 달리 여신의 전투와 군사적 관계를 강조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미네르바가 주화에 자주 등장하는 것은

미네르바가 시, 의학, 지혜, 상업, 직조, 공예를 관장하는 처녀 신으로

일종의 문화와 의학과 예술과 만사형통의 우상 같은 이미지를 가졌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유럽과 북미의 대학들이 유난히

"미네르바"(지혜의 여신)를 좋아하는 이유다.

 

기독교가 쇠락하고 있는 오늘날 유럽에서

미네르바의 이미지가 부활하는 것은 분명 우연이 아닐 것이다.

아테나의 부엉이(영어: Owl of Athena) 또는 미네르바의 부엉이(영어: Owl of Minerva)는 로마 신화에서 미네르바와 항상 함께 다니는 신조(神鳥)인 부엉이를 말하는데 지혜의 상징이다. 19세기 독일의 철학자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1770-1831)은 그의 저서 《법철학》(Grundlinien der Philosophie des Rechts, 1820년) 서문에서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저물어야 그 날개를 편다"라는 유명한 경구를 남긴다.

헤겔은 슈투트가르트에서 출생하여

튀빙겐대에서

칸트 철학과 루터 신학을 연구하기도 했다.

헤겔이 《법철학》에서 미네르바의 부엉이를 언급한 것은

미네르바의 부엉이(즉, 지혜 또는 철학)가 낮이 지나고 밤에 그 날개를 펴는 것처럼,

철학은 앞날을 미리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이루어진 역사 이후

언젠가 그 뜻이 분명해진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자연적 지혜(미네르바 우상)와

하나님의 지혜는

분명 다르다(롬 11:33; 엡 3:10).

성경은 지혜에 대해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 것을 권면하며

참 된 지혜("히" 호크마)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고 말한다.

요셉과 다니엘이 그랬고

솔로몬이 대표적 인물이었다.

신약도 동일하다.

신약의 헬라어 "지혜"(수피아)에 대해

성경은 "오직 지혜로우신 하나님"(롬 16:27)이라 했으며

시험 당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참 된 지혜를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라 했다(약 1: 5-8).

참 된 지혜를 향한

유럽의 신앙 회복은 언제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