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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신학 질의 응답

창세기 '무지개' 언약(창 9:13-16)은 과학적으로도 증거가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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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무지개' 언약(창 9:13-16)은 과학적으로 증거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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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가 드리워진 십계명 화판(루카스 크라나흐 시니어(화방 작)

본래 이 작품은 비텐베르크 시의 요청에 따라 제작된 작품이다. 원래는 시청을 장식할 작품으로 기획되었는데 시 당국자들이 법을 집행함에 있어 항상 하나님의 법을 직시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화판은 16세기 초 일상 생활을 묘사하고 있으며 천사와 악마가 함께 인간의 삶의 배후에 있음을 묘사하고 있다. 그림 전체에 드리워진 반원은 무지개로 노아 방주이야기를 모티브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언약을 상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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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무지개'가 단순히 성경에서의 언약의 증거로 남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성경과 연관성이 있다는 글을 어디선가 봤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글에는 그 타이틀만큼의 호기심을 해결해주진 못하더라구요. 좀 더 새로운 것을 알았다는 마음이 들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성경에서의 '무지개'가 지금 우리가 사는 가운데 있는 과학과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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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무지개'가 단순히 성경에서의 언약의 증거로 남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성경과 연관성이 있다는 글에 대해

1) 문의하신 대로 무지개는 대홍수 이후 하나님께서 다시는 홍수로 이 땅을 멸망시키지 않으시겠다는 약속의 상징(창 9:13-17)이었습니다.

2) 무지개는 하나님의 영광을 상징하기도 합니다(겔 1:28; 계 4:3).

3) ‘무지개와 과학적 연관성’에 대한 문의는 여러 가지 해석법 가운데, 창세기 9장에 나타난 최초의 무지개를 과학과 관련 지어 해석해보려는 창조과학적 해석을 말합니다.

4) 하지만 성경을 벗어나면 최초의 무지개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타났는지 그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특별한 실마리가 전혀 없습니다.

 

5) 믿음을 가진 우리는 성경을 하나님의 계시로 믿으므로 성경의 무지개에 대해 그대로 믿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여러 해석을 하는 가운데 과학적 해석을 하게 된 것입니다. 즉 대홍수 이후 궁창 위의 물이 사라짐으로써 지구 대기 환경이 급변하게 됨으로써 무지개가 가능해졌다는 과학적 설명이 있습니다(참조: The Waters Above: Earth's Pre-Flood Vapor Canopy, Joseph C. Dillow, Moody Press, Chicago). 과학적 설명이 설명이 필요하다면 이 책이 참고가 될 수 있겠습니다.

 

6) 그런데 과학적 사실로 검증 되려면 실험이 가능해야 됩니다. 하지만 홍수 이후 최초 무지개 기록은 실험적으로 재현 가능한 사건은 아닙니다. 즉 홍수 이전 상황에 대해서는 재현이 불가능하므로 과학적 해석이 맞는 지 어떤 지는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7) 조셉 딜로우는 성경의 사실을 문자적으로 믿고 과학적 추적을 통해 무지개 계시를 증거해보고자 시도해보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과학적 해석은 성경의 여러 해석 가운데 하나로 수용해야 되겠지요. 다만 반증가능하지 않다는 점에서 과학적 확인은 불가능합니다.

조덕영 교수(창조신학연구소, 조직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