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림(安林) 소 장터(조덕영 詩集 <사랑, 그 지독한 통속(通俗)> 중에서)
글쓴이 : 최고관리자 (110.35.187.242)
조회 : 2,225
<2017. 11.12일 현재>
안림(安林) 소 장터
마한(馬韓)의 땅을 비비던
장날 모여드는 한(限)
삐
걱
삐
걱
마스막재 작살 고개 넘어
달구지에 실려 오고
반백(半白) 다 된 농부(農夫)와
젖 부른 농우(農牛)
뭉우리진 오천 년이
부대끼는 눈물 고삐
선술 집
목로(木爐) 불 피울 때
몸으로 울고 가는
넉 장 반(半) 짜리
부룩 송아지
※안림 소 장터는
내 고향 충주의 우시장이었다.
시내 중심가
시장 인근에 있던 우 시장은
시내가 확장되면서
과수원 고장 충주에서도
과수원이 가득했던
안림동으로 이전하여 왔다.
시내서 안림동에서도 가장 높은
남산성, 화장터 인근에 있던
우리 과수원을 오고 갈때면
어김없이 스쳐지나가야 했던
안림 소 장터,
그 풍경이 아직도 아스라히 그립다.
이곳도 지금은
결혼 주례 서 주셨던 목사님(은퇴)의 교회와
아파트 등으로 채워졌다.
조덕영 詩集
<사랑, 그 지독한 통속(通俗)> 중에서
조덕영
전 한국문학연구회 충북지부 사무국장,
전 국내최장수 월간지, 월간<새벗> 편집자문위원,
1978년 <충청문예>에 시(독경 소리는 젖어서)를 내며
고향에서 시인 고 고찬재(전 민예총 충주지부장), 정재현(전 민예총 충주지부장), 한우진(시인), 홍종관(대구교대 교육심리학 교수, 목사), 서효원(무도인) 등과 교류하며 동인 활동.
한국기독교 최고 권위의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어린이도서부문 최우수상을
최초, 2년 연속 수상하다.
지금은
신학연구소의 소장으로 있다.
'세계관(신앙의 눈으로 세상 바라보기) > 느낌이 있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합 병원 입실(入室)-조덕영 詩集 <사랑, 그 지독한 통속(通俗)> 중에서 (0) | 2022.11.01 |
---|---|
가을 홍등(紅燈) (0) | 2022.10.28 |
잡초(느낌이 있는 시-조덕영) (0) | 2022.10.09 |
사랑 풍경-십자가(조덕영) (0) | 2022.04.17 |
결혼 자격, 아빠(조덕영 詩集 <사랑, 그 지독한 통속(通俗)> 중에서) (0) | 2022.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