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목표
그러면 하나님은 왜 이런 창조를 이루셨는가? 하나님의 창조 진행 과정을 보면 빛과 별들 창조에 서 하늘의 정비, 땅의 출현, 식물과 동물의 출현등 모든 것이 인간의 출현을 목표하고 진행되었다. 인간 이전의 창조는 마치 인간의 주거환경의 정비로 여겨지고, 인간은 하나님의 모든 창조의 왕관으로 그 정점을 이루어 인간을 목표하고 진행된 것 같다. 그러면 이 과정은 진행되어 인간의 구원 혹은 인간의 앙양이 모든 창조의 목표인가?
현금의 신학은 다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최종목표가 인간 존재의 앙양이라는데 일치한다. 특히 이 인간 존재의 앙양을 하나님의 사역의 최종목표로 신학적 논리를 전개한 신학자는 칼 발트 (Karl Barth)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인간을 창조하셔서 그와 사랑의 교재를 나누시고 그 교제후 자기가 사랑임을 증명해 보이시기 위해 그를 자기와 연합시켜 하나님의 자기 존재까지 앙양하시기를 작정하셨다. 이 앙양을 위해 하나님께서 처음 창조를 임시적으로 만드시고 인간 예수 그리스도를 신인(神人)의 연합이 되게하여 인간을 하나님에게로까지 앙양하시기로 작정하셨다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모든 창조 사역은 하나님의 언약의 동반자인 인간의 출현과 그 거주 장소 마련이다.
하나님의 창조목표는 인간과 맺으실 언약 관계이다. 따라서 언약이 창조를 필연적이게 하였다. 따라서 발트는 창조를 언약의 외적 근거요, 언약을 창조의 내적 근거라고 한다.
이렇게 창조하심은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그 사랑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서이다. 이에서 나 아가 발트는 전개하기를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인간을 위해 그의 생을 사시기 원하신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인간을 만드시고, 그를 위해 온갖 역사를 다 하신 후 그를 앙양시켜 자기 존 재에 동참하도록 하심으로 그의 생을 다 한다.
완전히 인본주의적 사고의 전개이다. 하나님께서 전능하시고 자족하시는 분이며 영광의 신이신데, 하나님이 사랑이시기 때문에 자기의 생을 인간의 구원 곧 인간의 앙양을 위해 사신다는 것은 성경 전체의 증거에 배치된다.
하나님은 본래 자족하신 하나님(Selfcontained God)이시므로, 창조를 더하시므로 자기의 영광을 더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그의 지혜와 권능 나타내시므로 그의 영광을 현시하시기를 기뻐하셨다. 그리고 그의 지혜와 권능을 나타내사 자기의 선하심을 현시하시고 영광이 되게 하시므로 보시고 좋다고 하셨다. 그의 지혜와 권능의 현시가 곧 하나님의 영광이다. 하나님의 자기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께서 일하신다. 하나님의 영화가 하나님의 모든 사역의 목표이다. 따라서 창조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이루어졌고 모든 피조물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존재한다. 모든 피조물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존재한다. 모든 피조물의 존재 목적은 바로 '하나님의 영화'이다. 왜냐하면 이 목적을 위해서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이 영광의 관점에서 하나님의 6일 창조와 제 7일 안식일 제정을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 창조 내에서 그의 영광을 찬양받으시기를 원하셨다. 따라서 6일에 창조를 마치시고 제 7일에 쉬시므로 제 7일에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게 하셨다. 바로 이 예배 관계의 지속을 위해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그와 언약을 맺으셨다.
인간의 사명과 목표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그의 영광을 찬양함 곧 그를 예배함이다. 하나님의 자기 영화와 예배받으심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다.
따라서 세상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전의 구조를 갖는다. 세상의 창조는 성전 건축의 뜻을 가진다. 전 창조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경배할 처소다. 이 성전에 아담이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으로 세움받았다. 그러니 아담은 피조물을 성별하여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사명을 부여받았다. 이 사명의 계속을 위해 하나님은 인간과 언약을 맺으셨다. 인간이 자기 사명에 지속적으로 부착할 때 그에게 생명이 있고 그의 영광이 있다. 하나님을 섬김이 인간의 생명이요 영광이다.
서철원 박사는
서울대 철학과, 총신대 신학대학원(M.Div), 미국의 웨스트민스터 신대원(Th.M), 화란의 자유대학교(Ph.D)에서 연구하였다. 화란의 자유대학에서 칼 발트의 신학을 지지하는 지도교수 베인호프와 다른 발트의 제자 신학자들과의 토론에서 칼 발트의 신학의 부당성을 증명하였다. 발트의 사상을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논문 '그리스도 창조-중보자직'을 관철하여 박사학위를 얻었고, 이 논문이 독일 튀빙겐대학이 선정한 20세기의 대표적인 신학 논문 100편에 수록되어 한국 교회의 위상을 드높였다. 총신대 신대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수 십년 동안 목회자들을 길러내는 교수사역에 헌신하였다. 5년전 <100주년 기념관> 모임에서 서 박사를 오랜만에 반갑게 뵙고 허락을 받았으나, 이제야 <서철원 박사의 창조 신앙>을 연재한다. 최근의 서철원 박사 입장에는 일부 변동 사항이 있을 수 있음을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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