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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 신앙/창조와 신학

인간의 창조와 사명<서철원 박사의 창조론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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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원 박사(전 총신대 신대원장)

하나님은 자기의 영광의 무대에 서서 자기의 영광을 증거할 사람을 필요로 하셨다. 그리고 모든 피조물이 합창하는 하나님의 영광송에 합창할 자를 두시기를 기뻐하셨다. 뿐만 아니라 이 자기의 창조를 다스릴 자기의 대리 통치자를 두시기를 기뻐하셨다. 자기의 창조를 계발할 뿐 아니라 또 성별해 드리는 제사장을 두시기 기뻐하셨다.

 

이 일을 위하여 하나님은 특별 피조물을 내시기로 작정하셨다. 피조물이나 자기를 닮은 특별한 자 를 세우기로 하셨다. 이런 특수한 피조물을 지으시기 위해 하나님은 다른 피조물을 지으실 때 하시던 통상한 방법을 채용하지 않으시고, 즉 명령만으로 피조물이 나타나게 하는 방법으로 하지 않으시고, 특별한 의논을 취하셨다. 

보통 피조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된 피조물이므로 하나님께서 자신과 의논하셨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창세기 1장 26절) 즉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남녀로 지으셨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셨으므로, 인간은 만물의 영장일 뿐 아니라, 만물의 통치자 곧 왕으로 세워지게 되었다.

 

인간은 지성과 의지와 양심을 가진 자로 여러 은사들을 받아 지어져, 하나님의 창조를 다스리고 성별하여 하나님께 바쳐 드릴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시에 자기 창조에 넣어놓으신 무한한 가능성들을 계발하므로 하나님의 지혜와 권능을 현시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는 책임을 받아가졌다. 

하나님을 섬기고 그를 영화롭게 하며 창조를 다스리고, 그 창조를 계발하는 일이 아담의 책임이요 사명이었다. 이 책임을 다할 때 그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서며 피조물 위에 왕일 수 있었다. 하나님의 모든 창조사역은 바로 인간을 통한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는 일에로 집중 되었다. 이 일을 위해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큰 은사와 호의를 받아 생산되었다.

 

그러므로 인간은 이 사명에 부착해 있으며 하나님께 순종해 있어야, 그는 하나님의 형상이고 만 물의 통치자이다. 그러나 이 사명을 떠날 때 그는 하나님의 생명에서 끊어지고, 어두움뿐이다.

 

그러면 인간이 하나님과의 언약관계를 파기하면 하나님께 대한 모든 의무에서 면제되느냐? 성경에 의하면 인간은 범죄후에도 하나님을 섬기고 순종하며, 그를 영화롭게 할 의무와 창조를 계발 하는 책임을 면하지 않는다. 타락 상태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책임과 창조에 대한 책임을 면치 않 는다.

서철원 박사는

서울대 철학과, 총신대 신학대학원(M.Div), 미국의 웨스트민스터 신대원(Th.M), 화란의 자유대학교(Ph.D)에서 연구하였다. 화란의 자유대학에서 칼 발트의 신학을 지지하는 지도교수 베인호프와 다른 발트의 제자 신학자들과의 토론에서 칼 발트의 신학의 부당성을 증명하였다. 발트의 사상을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논문 '그리스도 창조-중보자직'을 관철하여 박사학위를 얻었고, 이 논문이 독일 튀빙겐대학이 선정한 20세기의 대표적인 신학 논문 100편에 수록되어 한국 교회의 위상을 드높였다. 총신대 신대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수 십년 동안 목회자들을 길러내는 교수사역에 헌신하였다. 수년전 <100주년 기념관> 모임에서 서 박사를 오랜만에 반갑게 뵙고 허락을 받았으나, 이제야 <서철원 박사의 창조 신앙>을 연재한다. 최근의 서철원 박사 입장에는 일부 변동 사항이 있을 수 있음을 참고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