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쿤스트할레 본,Bundeskunsthalle Bonn
"예술과 과학에서의 뇌" 의 전시물
기계론(mechanism, 機械論)은
모든 사상(事象)을 기계적 운동으로 환원해서 설명하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사유는
고대 헬라 철학의 레우키포스, 데모크리토스(주전 460∼ 370), 에피쿠로스(주전 341∼ 270), 루크페티우스까지 올라간다.
근대에서는
토마스 홉스(1588∼1679)나 B. 스피노자(1632∼77)의 결정론이 있고 R. 데카르트(1596∼1650)의 동물기계론, J. O. 라메트리(1709∼51)의 인간 기계론, 프랑스의 유물론자들이 이 학설을 발전시켰다.
일반적으로 기계론은
유물론과 결부되기 쉬우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이신론자들의 경우 유신론적 기계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영국의 아이작 뉴턴이
기계론자요 이신론자로 의심 받는 경우가 그런 경우다.
뉴턴과 동시대 사람인 독일의 라이프니츠(1646∼1716)는
자신의 우주 모나드 설을 바탕으로
기계론적 필연성의 바탕 위에
창조주 하나님의 목적성을 결부시키는
예정조화설(豫定調和說)을 주창하여
목적론과 기계론의 조화를 꾀하기도 했다.
가톨릭과 개신교를 화해시키려 했듯
기계론과 목적론을 융합하고자 했던
천재 과학자, 사상가로서의
라이프니츠의 종합적 사고를 볼 수 있다.
또 다른 천재 사상가 임마누엘 칸트(1724∼1804)는
기계론적인 필연성의 타당한 범위를 현상계(現象界)에 한정시키고,
초자연계(超自然界) ·도덕계(道德界) 등 정신 영역에는
목적론이 성립한다는 사상을 전개하였다.
이렇게 계몽주의와 근대 이후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기계론적 사고는 필연적으로 생명 현상과 기계의 유비적 사유를 가지고
생명 현상을 단순한 물리 화학적 작용으로 보는
세속화 된 개념으로 발전하였다.
기계론이 유물론과 잘 통하는 이유다.
다만 기계론은
초월자의 존재나 인간의 자유 의지와 같은
정신적 영역에 대해서는
여전히 한계를 가진 사상 체계라 할 수 있겠다.
-조덕영 박사(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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