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의 후손 룻, 은혜 시대 다시 등장하다
<노아 후손들은 어디로 갔을까?>
룻의 후손들의 흥망사
에스겔서(27:10; 30:5)는 룻족을 두로와 애굽과 더불어 동맹을 맺은 민족으로 소개한다. 이들 민족이 한때 만만치 않은 세력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룻의 땅이었던 오늘날 터키 서부는 고대 문명이 흥왕한 지역 중 한곳이었다. 이곳에 룻의 후손들은 왕국을 세웠다. 그 가운데 기게스(Gyges, 주전 685-657 경)가 세운 메름나드(Mermnad) 왕조가 있다.
그는 해안 성읍인 철학의 본 고장 이오니아의 밀레도와 서머나 등을 점령했으며 야벳의 아들 고멜의 후손인 김멜 족속과 싸우려 앗수르바니팔 왕(주전 669-633)과 조약을 맺기도 했다. 또한 메름나드 왕조의 4대 왕 알야테스(Alyattes, 주전 610-560년 경)는 메대 왕국과 평화 조약(주전 585)을 맺는다. 그리고는 딸 알베니스(Arvenis)를 메대 왕 키아카레스(Cyaxares)의 아들 아스티아게스(Astyages)에게 보냈다.
이 둘 사이에 태어난 만다네(Mandane)가 바로 포로로 바벨론 땅에 와 있던 이스라엘 민족에게 우호적이었던 고레스 대왕이었다. 훗날 고레스는 루디아(리디아)를 공격하여 루디아를 페르시아의 통치 아래 남겨 둔다. 그 후 루디아는 정치적 독립을 상실하고 알렉산더 대왕과 셀류쿠스 왕조의 지배 아래 들어가게 되었다.
은혜 시대 다시 등장한 룻의 후손들
구약에서 희미하게 사라졌던 셈족 룻의 후손들의 땅 루디아(리디아)는 은혜의 시대 다시 등장하게 된다. 신약 시대 루디아는 로마의 식민지였다.
안티오쿠스 3세(주전 223-187) 통치 기간 루디아에는 많은 유대인들이 체류하고 있었다. 이들은 하나님의 때에 복음의 접촉점 역할을 하게 된다. 아시아 일곱 교회 가운데 하나였던 사데(Sardis)를 주도로 현재 터키 서부 두아디라와 사르디스(사데)와 필라델피아 등의 성읍이 있는 이 지역은 주후 사도 바울의 선교로 복음과 극적으로 만나게 된다.
사도 바울은 선교 여행 중 늘 유대 공동체를 찾아 예배를 드리고 복음을 전하였다. 구약에 익숙한 유대인들은 베냐민 계열의 바리새파 출신으로 가말리엘 산하에서 양육 받고 로마의 시민권까지 지닌 이 지적이면서도 열정적인 나그네의 설교에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교회 설립의 주춧돌들이 되었던 것이다.
특별히 이곳 소아시아 지역은 사도 바울이 열정적으로 교회를 설립한 곳이었다. 사도 요한이 요한계시록(2,3장)에서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를 받는 교회 가운데 다섯 곳(에베소, 서머나,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이 루디아 지역의 교회였던 것도 모두 사도 바울의 공헌이 크다 할 수 있다. 이렇게 셈족 룻의 후손들의 땅 루디아는 신약 시대에 와서 재조명 받게 되었다.
조덕영 박사(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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