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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조직신학

조덕영 박사의 ‘코로나 19의 창조신학’(논평: 임영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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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영 박사의 ‘코로나 19의 창조신학’(논평: 임영동 박사)

 

지난 24일 서울 개신대학원대학교에서 ‘창조와 환경’을 주제로 개최되었던 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 이승구 교수) 제76차 정기 논문발표회 비대면 발표회에서 조직신학 분과 주제발표 논문을 발표했던 조덕영 박사의 "코로나19의 창조신학 “코로나19?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에 대한 임영동 박사의 논평(아래)을 소개한다.

임영동 박사(백석대)

논평

코로나19의 창조신학

“코로나19?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1. 논지의 탁월성

조덕영 박사의 ‘코로나 19의 창조신학’은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문제를 낳고 있는 현재, 한국 교회를 대표하여 세상에 소리를 낸 연구라 할 수 있다. 포스터모더니즘과 4차 산업혁명 이라는 급진적 변혁의 시대에, 사람들은 점점 더 종교보다 과학적 관찰로 얻어낸 결과물들을 더 신뢰하고 따르고 있다. 조덕영 박사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하여 과학과 종교의 괴리감이 더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으며, 과학과 방역을 내세운 정치와 행정과 의료 앞에, 교회는 수동적이 고 무기력한 모습만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즉 교회 안에도 분명히 관련전문가들과 목회 자들이 있음에도 교회 입장에서 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본 연구는 기독교 신학과 교회가 이 사회에 영적 구원만이 아니라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으 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조덕영 박사는 기독교가 코로나19로 드러난 이 무기력함의 원인을 우선 구속신학과 창조신학의 불균형에 둔다. 환언하면, 구속신학은 그동안 탄탄한 교리로 그 입지를 구축해 왔다면, 기독교 창조신학은 그 어떠한 힘도 쓰지 못하고 있 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환경화학을 전공하고 신학을 전공한 조덕영 박사는 전문가답게 기독교 신학과 교회를 대신하여 코로나 19의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그 바이러스가 확산하게 된 그 문 제 원인은 무엇인지 기독교 창조신학을 전제로 생물학적 접근으로 복기하면서 그 해답을 성경 안의 섭생 규례 법으로 설명한다.

2. 주제의 독특성과 당위성

조덕영 박사는 기독교가 그동안 구속신학에만 중점을 두고 창조신학에는 소홀이 다루어 왔 음을 지적한다. 조덕영 박사는 폰 라드가 창조교리와 구속교리의 신학적 관계를 고찰하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창조교리를 구속교리에 매몰시켰음을 밝힌다. 그리고 자연신학을 거부하고 오직 기독론적 접근으로 구원론에만 그 초점을 두려했던 칼 바르트를 소개하면서, 이 두 거장에 창 조신학이 가려지게 되었다고 언급한다. 칼빈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두 권의 책, 즉 성경이라는 책과 자연이라는 책을 주셨다고 표현한 적이 있다. 즉 하나님의 창조신학 기준에서 하나님의 지식(자연)과 구속사(성경)가 드러나게 되었던 것이다. 조덕영 박사는 성경 안에서 구속신학과 창조신학을 다룬다. 조덕영 박사는 구속신학은 체계상 교리의 확장성에 일정한 제한을 가지는 반면, 창조신학은 기독교 사상과 과학 발전과 더불어 확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다. 이는 현 시대를 감안하여 착안한 표현이라는 점에서 매우 독특하다. 기독교 사상과 과학 발전과 더불어 확장성을 가진다는 창조신학의 관점에서 볼 때, 오늘날 물리학과 생물학, 그리 고 화학이라는 과학과 함께 공명할 수 있고 과학에서 찾아내지 못하는 해결책을 기독교 창조 신학에서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당위성을 갖는다.

3. 내용의 탁월성

1)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원인

조덕영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발점을 중국 우환에서 일어났음을 강조하면서 그 주범 이 박쥐를 식용하는 데에서 나왔음을 밝힌다. 이 부분에서 조덕영 박사는 과학이 말해주지 못 하고 있는 것을 성경 안에서 그 답을 볼 것을 언급한다.

2) 복기

조덕영 박사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생물학적 접근으로 미생물을 추 적해 들어간다. 즉 우리의 삶에 어쩌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시생물을 해부하면서 현 재상황의 원인을 복기한다. 지면부족으로 함축적 표현을 한감이 없지 않았지만 일반인도 이해 하기 쉽게 설명하였다. 조덕영 박사는 생물학 최초로 종과 속을 정의하고 분류한 린네를 소개 하면서 미생물에서도 크게 은화식물과 민꽃식물(포자로 번식하는 식물)을 분류되었음을 언급 한다. 그리고 린네는 하나님이 성경 창세기에서 말하고 있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물의 종류 를 분류하면서 그 종들은 기본적으로 다른 종류로 절대 변화되지 않고 고정되어 있다는 믿음 이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창조신학의 적용부분을 드러내었다. 즉 린네는 믿음 안에서 자연을 이해한 것이다. 그리고 린네 사후 프랑스 식물학자 A. T. 브로나르를 소개하면서 린네도 모르 던 미시생물세계, 즉 꽃을 피우는 헌화식물과 꽃을 피우지 않는 은화식물로 나뉘었는데 은화 식물의 균류 안에 있는 쪽팡이(세균. bacteria)와 진균류의 뜸팡이(효모)와 곰팡이가 존재한다 는 것이다. 이 가운데 쪽팡이(세균, 박테리아)는 인체에 들어와 감염성 질병을 일으키는 특징 이 있음을 드러낸다. 그리고 감염성을 일으키는 이들 미생물은 세균 말고도 바이러스가 있으 며 이는 코로나19의 바이러스 영역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세균과 바이러스를 구분하면서 바이러스는 그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어떻게 우리 인체에 작용하여 질병을 일으키는 지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또한 바이러스의 본질은 변하지 않으며 갑자기 생겨난 것도 아니 라는 것이다. 즉 질병문제의 원인을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에 두지 않는 것이다. 코로나 바 이러스는 펜데믹 이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인간의 무지와 죄악에 두고 있다.

3) 진화론주의자들을 향한 반박

진화론주의자들은 모든 생물들이 우연히 발생하였다고 주장한다. 조덕영 박사는 그 우연히 라는 말을 반박하면서, 그렇다면 생명은, 미생물들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 반 문한다. 또한 진화론은 세포를 가지지 못한 바이러스가 진화하여 단세포생물로 진화하여 간 것으로 보는데, 이는 세포보다 아미노산과 단백질과 RNA와 DNA가 먼저 진화되었기 때문이 다. 하지만 조덕영 박사는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그 바이러스 자체는 세포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숙주 세포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바이러스와 숙주 세포의 역할을 하 는 생명체들이 서로 동시에 공존해야 한다는 것을 설명한다. 때문에 바이러스는 생명체가 멸 종하면 자연스럽게 세상에서 소멸될 것이라는 것이다. 결국 바이러스들은 숙주 세포가 없으면 자신들도 생존할 수 없기에 일정한 돌연변이를 하다가 세포와 공존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다. 조덕영 박사는 또한 쪽팡이들도 마찬가지로 매우 복잡한 생화학을 통해 생존하고 있음도 언급한다. 즉 유전물질인 DNA와 RNA와 아미노산과 단백질과 그들을 담은 세포가 동 시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그 각각의 물질은 아무런 기능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DNA가 있어야 RNA와 아미노산들이 단백질 합성의 기능을 수행하고 수십 종류(약 70여 종)의 단백질 이 있어야 비로소 DNA가 작동한다는 것도 설명하였다. 즉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통해서 생명 체가 탄생되고 활동하는데 이것이 우연한 합성일까? 라는 것이다. 만약 우연이라면, 이는 마 치 고장 난 휴대폰 수십 억대를 분해하여 쌓아 놓은 곳에서 새로운 기능의 휴대폰이 조립되어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정육점 고기들을 짓이겨 놓은 곳에서 새롭고 정교한 생화학 공장 이 탄생하는 격이라는 것이다. 지구가 그 척박한 환경에서 생물들을 낼 때 그것이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조덕영 박사는 우연을 믿는 것은 오히려 창조 섭리를 믿 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믿음을 요구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즉 우연을 믿는 것이 잘못되었다 는 것이다.

4) 섭생 규례법

조덕영 박사는 바이러스 확산의 모든 문제는 성경적 섭생을 하지 않는 데에서 기인된 것임 을 강조한다. 즉 섭생이다. 최재천 생물학자에 의하면, 코로나 19가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중국과 영국 고급레스토랑에서는 일주일에 한번 온갖 들짐승을 시식하는데 열광한다고 한다. 조덕영 박사는 성경, 특히 레위기에 나타난 생물 규례를 언급하면서 그 특징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였다. 그리고 레위기에서 박쥐는 포유류인데 새 종류로 언급한 것도 당시 시대적 눈높 이 해석임도 드러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먹지 말라는 것을 먹지 말했어야 했다. 조덕영 박사는 그 한 예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과거 광야를 지날 때 60만 명이 넘는 인구가 하나님의 섭생규례를 지키지 않았다면 40년 동안 생존 불가능했음도 강조하였다. 이 외에 이사야 예레 미야서 등에서 박쥐를 통해 나오는 모든 상징들과 섭생들을 경고하고 있음도 잘 드러내어주고 있다. 조덕영 박사는 레위기의 섭생법이 구원의 직접적 조건은 아닐지라도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 인류를 속량하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과,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에 따른 광야와 가나안 섭생법까지 염두 해 두고 인류 역사 전체에 교훈을 주시는 다중적 성경계시의 의미를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사도행전 10장에 나오는 욥바의 피장 시몬의 집 에서 있었던 베드로의 환상사건을 언급하면서 부정한 동물들은 모두 먹을 수 없는 것은 아니 라고 언급한다. 즉 상황적인 문제로서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잘 이해하여 식탐을 없애고 성 경에 나타난 섭생을 지혜롭게 잘 적용해야 할 것임을 가르친 것이다.

4. 나가면서

기독교 신학의 위기를 맞이한 작금의 현실 앞에 조덕영 박사의 ‘코로나 19의 창조신학’이 라는 주제는 코로나 19로 점점 더 무기력하고 혼돈되어 가는 한국교회에 그리고 4차 산업혁 명시대로 접어드는 현 사회에 기독교 창조신학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시기적절한 연구라 할 수 있다. 인간의 탐욕이 부른 이 사태는 죄악과 연관이 있으며 우리의 죄를 대속하 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악을 멀리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참 지혜와 지식으로 지금의 상 황을 잘 극복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로 고통당하는 현시대에 교회입장을 대변하여 소리를 내어준 조덕영 박사님께 감사드린다.

5. 질문과 토의

과학에서는 생명의 기원이 운동에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기독교 신학에서는 하 나님의 창조로 시작한다고 주장한다. 과학에서는 그 운동의 힘조차도, 보이지 않는 물질로 본 다. 물질 너머의 초월적 실재를 전제로 다루는 신학과 현재 유물론적 과학과는 사실 접촉점이 없어 보인다. 기독교 자연신학 전통은 오래전부터 그 접촉점을 초월적 실재와 현상적 실재를 한 몸에 입으신 예수 그리스도로 그려주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를 죄악에서의 구원 내지는 영적 구원에 편향되어 적용하였는데, 코로나 19로 고통당하는 현 시점에 예수 그리스도는 어느 위치에 있는지,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은 창조신학과 어 떻게 접촉 관련지으며, 오늘날 어떻게 세상에 소리를 높여야 하는지 보충 설명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