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해석 2- 운행하시는 하나님(창 1:2)
가. 시작하면서
1. 드디어 하나님은 본격적으로 창조 세계를 소개하기 시작하신다.
2. 하나님은 우리 인간과 다르신 창조주이시다.
3. 창조주께서 친히 자신이 주신 우리 인간의 언어로 인류를 향해 주시는 말씀임을 기억하며 평안한 마음으로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의 계시임을 기억하며 신학자나 과학자나 철학자가 아닌 미지의 세계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접근해보자.
나. 본문
1.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1) 이 말씀은 무언가 어지럽고 무질서한 모습을 연상하나 그런 뜻이 아니다.
2) 혼돈(=토후 to-hoo, without form)은 아직 형태가 갖추어지지 않은 것을 말하고(렘 4:23), 공허(보후 bo-huw, void, KJV)는 황폐한 것을 말함이 아니라 비어 있는 공간, 다시 말하면 비어 있으므로 채울 필요가 있는 공간을 말한다(렘 4:23). 보후는 성경에 3번(사34:11; 렘 4:23) 나오고 항상 토후와 함께 사용된다. 토후는 구약 성경에 20번 등장하고 11번 이사야서에 사용되고 있다. 신명기 32:10은 이 단어를 사막(desert)이나 광야(wilderness)로 표현하고 있다.
3) 즉 하나님께서는 아직 갖출 것을 다 준비되지 않았고 형태도 없고 거주자도 없었던 우주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4) 하늘(=하샤마임)이 남성 복수인데 반해 땅은 여성이다. 창조 때부터 하나님은 조화의 하나님으로 나타나고 있다.
2.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1) 이 말씀을 저주와 심판의 흑암으로 해석하면 간격 이론(Gap Theory, 재창조론, 파괴와 재창조 이론, 아담 이전 격변론 등으로도 불림)이 된다.
간격 이론은 최근의 개혁주의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이론이나 일부 교단의 이론이다. 19세기 초 스코틀랜드 신학자 토마스 찰머스에 의해 다시 재등장하였으며, 그 내용이 스코틀랜드 개혁 성경에 소개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2) 흑암이 깊음 위에 있다는 말은 저주로 인해 생긴 흑암이 아니라 아직 빛도 없고 사람도 없으므로 인해 아직 고요하며 움직임도 없고 빛도 없고 아무 것도 갖추어지지 않은 그냥 흑암의 의미 없는 상황을 말한다고 보는 것이 좀더 자연스러운 정통적 해석이다.
3.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 하시니라"
1) 하나님은 바람이 아니시나 마치 바람처럼 숨결처럼 일하신다.
2) 하나님이 수면에 운행(= "라카프", 단지 성경에 3번 나오는 말/ 렘 23:9= 중심이 상해서 뼈가 떨리다/ 신 32:11= 독수리가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새끼가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는 모습)하시기 시작했다.
4. 히브리 원전에 가깝게 쉽게 풀어 쓴 해석(1:2)
“땅은 형태가 없는 빈 것으로 어두움은 깊은 곳의 표면 위에 있었고 하나님께서는 바람(숨결)을 수면 위로 불게 하셨다”
다. 본문의 교훈과 적용
1) 하나님은 사랑으로 일하신다.
2) 하나님은 세상을 운행하시기 시작하였으며 마치 닭이 사랑스러운 병아리를 바라보듯 독수리가 새끼 위에 너풀거리듯 아직 정돈 죄지 않은 이 세상을 하나님 모양을 닮은 사람을 이해 준비하시면서 사랑으로 운행 하기 시작했다.
3) 하나님의 사랑은 창조 당시부터 질서와 조화의 하나님으로 나타난다.
4) 하나님은 창조하신 세상과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침묵하시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의 자녀를 독수리가 자기 새끼를 보호하듯 운행하며 돌보신다. 주님께 순종하며 의지할 때 도움을 베푸신다.
라. 함께 나눌 문제들
1. 혼돈과 공허는 나쁜 뜻인가?
2. 흑암은 하나님의 심판을 말씀하는가?
3. 운행이라는 말은 성경에 몇 번 나오며 무슨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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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영(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창조론오픈포럼 공동대표)
dycho21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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