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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 신앙/창조와 신학

“코로나19?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코로나19"의 창조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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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코로나19"의 창조신학)

 

 

-"코로나19"(COVID-19)의 창조신학-

 

Ⅰ. 들어가며

 

어릴 적(1960년대) 필자가 살던 소(小) 도읍 고향 민가에는 박쥐가 참 많았다. 아마도 한반도 대부분 지역의 익숙한 풍경이었을 것이다. 박쥐는 주로 목조 건물의 나무와 벽 사이의 공간 속에 살면서 사람들과 공존하고 있었다. 우리 옆집 세무서장 관사의 낡은 벽 속을 하루가 멀다 하고 드나들던 박쥐들 풍경이 눈에 선하다.

 

우리 민족은 박쥐의 그 요상한 생김새(?) 때문일까 박쥐를 생포하여 시식하는 것을 필자는 본 적이 없다. 다만 당시 유사한 풍경이 있었다면 동네 개구쟁이 형들이 참새를 잡아, 구워 시식하던 장면이 잔상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포장마차에서 팔던 참새나 토끼고기 등을 중동이나 중앙아시아의 “샤슬릭”처럼 꼬치에 끼워 불판에 지지던 소리와 냄새를 뚜렷이 기억한다.

 

물론 박쥐도 일부 보양식이나 약용(치료 또는 단백질 보충 등)으로 식용하는 사람들이 국민 정서상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보양음식에 관한한 우리 민족의 집착은 어느 민족 못지않다. 하지만 박쥐만큼은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생활환경도 바뀌고 언론의 비판 때문인지 주변에서 시식한다는 소문은 자취를 감추어버렸다. 그런데 우리 한민족과 달리 중국은 박쥐 식용의 풍습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다. 언론 보도나 유튜브의 동영상을 보아도 그렇다. 또한 중국 대도시의 빌딩 숲 뒷골목으로 들어서면 장면이 바뀌어 마치 과거 6·7십 년대 고향 풍경을 보는 듯했기에 하는 말이다.

 

보기도 낯선 이 포유류 식용이 결국 인류 대 참사를 가지고 왔다. 사스와 메르스나 이번 ‘우한 폐렴’(코로나19) 모두 박쥐 속 바이러스와 어떤 식으로든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 바이러스는 무엇이고 성경은 왜 이 박쥐를 먹지 말라 했을까?

뱀과 하늘을 나는 짐승은 애굽 신의 상징이었다

 

 

코로나19가 세상을 빠르게 변환시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조금 늦기는 하였으나 결국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인,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상태를 일컫는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하였다. 팬데믹은 다른 대륙의 국가에까지 추가 감염이 발생한 상태로, 인류 역사상 팬데믹에 속한 질병은 14세기 중세 유럽을 초토화시킨 '흑사병(페스트)', 1918년 전 세계에서 500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 1968년 100만 명이 사망한 '홍콩 독감' 등이 있다. 특히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WHO가 1948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팬데믹을 선언한 경우는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플루, 2020년 코로나19 등 세 차례뿐이었다. 그리고 이 현재진행형인 팬데믹이 세상을 어떤 방향으로 몰고 갈지 누구도 명쾌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제 전문가들 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이구동성으로 인류와 지구촌의 패러다임이 코로나19 전후로 완전히 새로워질 것이라 판단한다는 점이다. 이미 인류는 1964년 도쿄 올림픽 이후 일본이 36년 만에 야심차게 준비했던 인류 대제전인 하계올림픽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했다. 앞으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은 세계 곳곳에서 다 반사로 벌어질 것이다.

 

기독교는 이 사태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지구촌 생태계와 관련하여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모든 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 세상과 그분의 말씀, 곧 창조신학이 그 중심이요 출발점이다. 우주는 창조주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이요 지구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우리 인류가 생명을 영위하는 삶의 터전이요 이 지구촌에서 인류는 영원과 구원을 갈망하며 살고 있다. 즉 이 터전에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발을 딛고 산다. 그리고 기독교의 핵심이요 중심인 기독론과 종말론도 이 터전을 중심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창조신학의 관점에서 추적해보려는 이유다.<계속>

조덕영 박사(창조신학연구소 소장, 평택대 <과학과 신학> 교수, 조직신학, Th.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