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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이슈들/우주와 물리

2035년 이전, 가장 큰 화성을 맨눈으로… 과거 화성표면 ‘인물상’은 무엇이었을까(이대웅 기자, 조덕영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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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눈으로 보는 화성… 과거 표면에 나타난 ‘인물상’은 무엇이었을까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화성 미 NASA 사진

14일 밤, 올해 가장 밝고 큰 화성을 볼 수 있다.

 

지구와 화성은 공전 주기에 따라 약 27개월에 한 번씩 일직선상에 놓이는 ‘충(opposition)’을 경험한다.

 

‘충’이라 해도 공전 궤도에 따라 매번 두 행성 사이의 거리가 다른데, 미 항공우주국에 따르면 15-17년만에 돌아오는 가장 가까워지는 날이 바로 14일 밤이라는 것이다.

 

14일 밤 화성은 해가 진 후 동쪽 하늘로 떠올라 자정 무렵 남쪽 하늘에서 가장 높이 솟아오를 전망이다. 화성은 밤하늘에 붉게 반짝여 맨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다.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 동쪽에서 남쪽 하늘을 바라보면 화성을 찾을 수 있다.

 

이와 관련, 5년 전 화성 표면에 나타났던 ‘인물상 논란’에 대한 조덕영 박사(창조신학연구소)의 기고를 다시 소개한다.

 

화성 표면의 인물상 논란

 

지난 1976년 화성 탐사선 바이킹 1호가 촬영해 ‘화성 외계인 문명 논란’을 일으킨, 화성 사이도니아 지역 ‘화성의 얼굴’('the "Face on Mars" in the Cydonia Region)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지난 2010년(7. 25) 공개된 NASA의 고해상도 사진을 통해 그 진상이 새롭게 드러났다.

 

‘화성의 얼굴’(Face on Mars)로 유명한 이 인면상(人面)은 1976년 이국의 화성탐사선 바이킹 1호가 화성 표면을 촬영하여 지구로 보낸 수만 장의 사진 중 나타난 것으로, 지금까지 끊임없는 논란을 일으켜 왔다. 이 형상은 눈, 코, 입을 갖춘 사람의 얼굴과 흡사하게 보였다.

 

이 ‘화성의 얼굴’을 두고 엔터프라이즈 미션을 비롯한 여러 외계 생명 관련 단체들은 외계인이 화성에 남긴 고대 문명의 흔적이 분명하다며, 미국 정부와 과학자들이 이 같은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하여 왔다. 화성은 태양계에서 지구 다음으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환경을 지닌 행성이기 때문에, 외계인과 관련된 각종 음모론의 대상이 돼 왔다.

 

화성 인면상은 인공물인가?

 

1988년 이 인면상은 전문 광학 잡지 ‘Applied Optics’가 5월호 커버 스토리로 다루면서 큰 논란이 되기 시작했다. 본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Goddard Space Flight Center)의 두 과학자 Vincent Dipietro와 Gregory Molenaar가 이 인면상의 이미지 프로세싱을 통해 “인공적 인면상”이라는 입장을 나타낸 후, 미국 어낼리틱 사이언스 사(analytic Science Co.)의 마크 카를로토(Mark J. Carlotto)가 이 영상을 삼차원적 구조로 재구성하여 광학지에 실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1982년 구소련의 블라디미르 아빈스키(V. Avinsky)는 이 사이도니아 인근의 지형을 연구하면서 스핑크스와 피라미드 구조를 닮은 구조물들을 찾아내었고, 1983년 모스크바뉴스가 이를 보도하면서 화성 인공물체 논란은 더욱 크게 확대되어갔다.

 

1970년대 당시 나사의 가장 유명한 천문학자 중 한 사람이었던 칼 세이건(Carl Sagan)은 그의 책 코스모스(Cosmos)에서 ‘화성 얼굴상’에 대해 침묵한다. 하지만 피라미드 구조물에 대해서는 ‘가장 큰 것의 밑바닥 지름이 3km, 높이가 1km 되며, 지구상의 수메르, 이집트, 멕시코 등의 피라미드보다 더 높다”고 설명하면서, “이것들은 아마 오랜 옛날의 것으로, 바람으로 인해 상당히 침식되었고, 신중히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이고 있다. 그 후 조금 잠잠해지는 같더니 나사가 2010년 다시 이곳 사진을 공개한 것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새로운 사진 공개

 

그 사진들은 화성 표면에서 300km까지 근접해, ‘사람 얼굴’ 의혹을 불러일으킨 사진에 비해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됐다. 새롭게 공개된 사진에는 사람 얼굴을 연상시킬 만한 것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 고해상도 사진은 지난 1976년 바이킹 1호 때의 흑백 사진과 달리 칼라이다.

 

NASA는 ‘화성의 얼굴’이 바위산에 태양이 비치면서 생긴 음영 때문에 생긴 착시현상에 불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1976년 당시 우주 탐사 및 관측 기술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못해, 먼 거리에서 희미하게 촬영된 화성 표면 사진을 확대하고 선명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라고 덧붙였다.

 

1976년 바이킹 1호가 이것을 첫 촬영한 이후 이 사진을 중심으로 화성의 외계 문명 음모론이 끊이지 않자, NASA는 그 동안 ‘화성의 얼굴’ 사진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왔다. NASA의 이 지역 공개 사진들을 살펴보면 시간이 지나고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 얼굴에 가까운 형상은 점차 사라져 갔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창조 신비에 대한 겸손한 접근 필요

 

나사가 사진은 계속 제공하고 있으나, 정확한 진상은 아직 알 수 없다. 우리가 직접 가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 결과들이 나올 것이다. 신중하고 정상적 연구를 추구하는 나사 과학자들 생각이 옳을지, 아니면 인공 구조물임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나사 밖 일부 학자들 주장이 맞을지는 조금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물론 나사 과학자들 주장을 존중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다만 아직 정설은 없음을 염두에 두고,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인간은 우주와 성경 해석에 있어 자기 생각이 전부라는 착각을 버리고 겸손해야 한다. 창조주 하나님은 우리 인간이 그렇게 함부로 판단할 수 있는 분이 아니다. Deus semper maior!(하나님은 그 무엇보다도 항상 크신 분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