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장 1절의 '창조하시니라'와 '하나님(엘로힘)'에 대해 성경해석 / 창조신학
1. '창조하시니라'(bara)=동(Qal,3,남,단,완)
1) 창조의 시기를 명확히 우리가 알 수 없으나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이후 성경이 기록되었기에 동사를 현재가 아닌 완료형인 과거를 사용하였다고 여겨집니다.
2) 이 동사는 1장 21절, 1장 27절, 5장 1,2(niph.)절 등에 반복하여 사용하십니다.
3) 이 단어의 주어는 항상 하나님인데 특별히 사람 창조에 강조 되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4) 1장 1절의 동사는 성경이 기록된 시점에서 볼 때 완료형이라 할지라도 사실 운행, 유지, 보존하시는 하나님의 창조 섭리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보아야겠지요.
2. 하나님(Elohim)=명(남,복,휴)
1) 하나님(엘로힘)은 히브리어로는 복수형이나 우리말로는 단수이며 동사 역시 단수 동사(bara)를 취합니다.
2) 즉 단수의 의미를 지닌 복수형 명사(단일-복수형, uni-plural)인데 인간은 피조물이므로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이 같은 본성적 신비에 대한 명확한 유비(analogy)를 피조세계에서 찾아낼 수가 없습니다.
3) 이 하나님의 삼위일체가 너무 신비롭기 때문에 인간의 미천한 머리로 굳이 이것을 좀 더 정교하게 해석하려고 하다가 이단 시비가 걸리게 된다고 봅니다(대개 보통 사람들이 아니라 이 분야에 탁월한 학자들이 그만 삼위일체 이단 시비에 잘 말려듭니다).
4) 누가 삼위일체를 해석하드라도 인간은 삼위일체가 아니므로 설명과 해석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제한적임에도 해석할 당위성 때문에 신자들 뿐 아니라 신학자들도 고민하는 것이겠지요.
5) 복수 형태의 명사 어미를 가지나 단수로 해석하는 단어는 엘로힘 이외에도 하늘(샤마임, 창 1:8), 물(마임, 창 1:6,7,7,9,10,20,21,22; 7장, 8장 참조), 생명(하임, 신 30:19; 렘 21:8,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한 물리적, 육체적 생명이 아닌 인간의 삶 등 좀 더 추상적인 생명) 등이 있습니다.
6) 만일 엘로힘이 복수형이라고 복수 동사를 사용하였다면 삼신론에 빠질 심각한 위험이 있었습니다.
7) 하나님은 ‘엘로힘’이라는 특수명사를 통해 인간의 오류를 자연스럽게 막아주시면서 거룩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지극하신 위대함과 신비로움은 유지하시는 놀라우신 섭리를 인간에게 전해주신 거라고 봅니다.
3. 창세기 1장의 미스터리
1) 창세기 1장은 성서신학자들 사이에서도 논쟁거리가 많이 남아있는 부분입니다. 특히 창세기 1장 1절이 독립절인가 아니면 2절의 종속절인가에 따라 많은 견해차가 생겨납니다.
2) 오히려 조직신학자로서의 제 관심은, 창세기가 시작되는 이 중요한 부분을 왜 하나님이 누구도 인정할 만큼 명확하게 사람들에게 밝히지 않으셔서 사람들 끼리 서로 의견이 나뉘고 갈라지게 하셨는지 그것이 더 궁금합니다. 이것(견해차) 때문에 너무나 많은 기독교인들이 서로 갈라지고 미워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3) 분명한 것은 피조물인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과 어떤 속성에서는 결코 공유할 수 없는 부분을 가졌기에 다르다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4) 하나님의 창조 경륜 앞에 우리 인간은 자신의 견해가 옳다고 고집하기보다 더욱 겸손할 필요가 있겠지요. 때로 인간의 해석이란 그저 유치할 뿐입니다.
조덕영 목사(창조신학연구소 소장, Th.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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