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의 공동 창안자 허버트 스펜서(H. Spencer, 1820-1903)
1) 허버트 스펜서는 누구인가
(1) 영국 출신의 철학자, 생물학자, 심리학자, 정치 이론가이자 종합사회학 체계를 세워 영국 사회학의 창시자가 된 인물.
(2) 무엇보다 주 활동 분야인 사회학뿐 아니라 인류학과 당시 대두된 진화론을 사회학에 접목하여 사회진화론의 시조로도 알려져 있다.
(3) 즉 그는 사회질서보다 사회변동에 더 관심을 가졌던 사회학자로 다윈과 함께 현대적 진화론의 공동 창안자로 진화론을 윤리와 사회학에 적용한 사회진화론(사회다윈론, social darwinism) 제시
(4) 과학철학자 칼 포퍼(1902-1994)는 종이 존재하는 어떤 상황에서도 다윈의 해석이 적용된다 주장.
(5) 두 번째 저서 ≪심리학 원리(Principles of Psychology)≫(1855). 인간 심리조차도 자연 법칙에 지배된다 주장. 이것은 비단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그리고 더 나아가 인류라는 종족 전체에도 적용.
(6) ≪생물학 원리(Principles of Biology)≫(1864), 자연과학, 특히 당시 형성되고 있던 진화론에 관심을 표방한 책.
(7) 진화 철학 주창. 진화가 우주의 원리. 사회 속 강한 사람만이 살 수 있다는 '적자 생존설', '사회 유기체설' 주장.
(8) 심리학에서도 의식의 진화 과정 주장, 도덕적으로는 공리주의를 지지.
(9) 19세기 후반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의 한 명
2) 스펜서의 사회진화론
(1) 다윈이 부수적으로 지적한 불가지론적(Agnostic) 리얼리즘을 중심으로 학설 전개
(2) 헤겔이 자기 개방적인 세계정신으로서의 우주적 진화론을 전개한 반면, 스펜서의 경우 진화는 그 스스로가 인간 이해 능력 너머의 것으로 간주한 신비적인 힘을 구현시키면서도 한편으로는 법칙의 지배를 받는 그러한 자연의 변화 과정이라는 점이 다르다.
(3) 스펜서는 생존경쟁, 자연선택, 적자생존 등 진화의 메커니즘으로 제시된 것들을 도덕적 행동 처방으로 부각시킴.
(4) 인생은 인간에게 투쟁이며 기껏해야 생존을 위한 것이며 약한 자에게 구원 정책을 불필요하고 나쁜 것이 증식되는 것을 돕는 것은 우리 후손에게 다수의 적을 남기는 것과 같다.
(5) 적자생존은 다윈(1809-1882)의 <종의 기원>이 나오기 전 스펜서가 만들어낸 용어이다. 다윈에게 자연선택보다 적자생존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을 제안한 사람은 1866년 윌리스로 알려져 있다.
(6) 동어 반복은 바로 “내일 비가 오거나 오지 않을 것이다”라는 진술처럼 공허한 진술을 말한다. 즉 창조론적 관점은 진화론의 자연선택은 적자생존이며 적자가 생존하는 자라는 공허한 동어 반복이라 주장한다고 강건일 교수(전 숙명여대 약학)는 서술한다.
(7) 진화가 진보적이라는 개념은 바른 개념이 아니다. 진화론과 진보를 이해하는 핵심은 진화의 역사성이다. 이 역사성 때문에 진화론을 목적론적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8) 19세기 북미에서 일부 주목을 받았으나, 20세기 자연주의의 오류에 대한 지적과 제 1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적자생존이 좀 더 자유로운 사회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통감
(9) 경쟁만이 자연선택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곤충의 도움을 받는 꽃, 꽃의 화분을 활용하는 곤충, 어린 동물을 보호하는 포유류들).
(10) 즉 스펜서의 진화관은 (1) 물질의 불멸성 (2) 운동의 연속성 (3) 힘의 영속성 등을 기초하고 있다.
(11) 이들 전제들은 (1) 양에 있어서 불변하는 힘 (2) 무로부터 창조되거나 무로 분해될 수도 없는 힘 (3) 만유는 저항이 가장 적은 길을 좇아서 나아가게 마련이라는 법칙 (4) 물질과 운동의 끊임없는 재분배의 법칙이 자연의 모든 변화에 걸쳐서 적용된다는 가정 (5) 존재하는 만유는 변화의 전면적인 순환 법칙을 따른다는 가정이 전제된다.
(12) 이 같은 전제는 스펜서의 사회진화론이 자연철학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즉 스펜서는 영국인이지만 기독교 창조신앙에서 출발하는 게 아닌 진화론적 자연주의를 충실하게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도덕적 선은 인간의 즐거움을 증진시킨다(즐거운 경험).
(1) 아리스토텔레스의 내적 목적론적 해석은 역사적 해석을 찾는 점에서 진화론에서 쓰인다.
(2) 내적인 목적론이란 일종의 인과론적 해석을 내리는 것이다.
(3) 다윈과 스펜서는 벤덤(1748-1832)의 공리주의를 따라 ‘도덕적 선함’을 ‘즐거움’으로 이해한다. 하지만 ‘선’과 ‘즐거움’은 동일하지 않다. 즉 자연주의적 오류를 범한 것이다.
(4) 스펜서는 ‘선함’을 ‘고도로 진화한’으로 이해한다는 점에서 자연주의적 오류를 범한 것
(5) 즐거움은 이기적 충동과 이타적 충동 두 가지의 만족으로 달성 가능
(6) 상호 협력 이론의 창안자: 인간 사이의 상호 협동은 이기적 이타적 충동을 조정하기 위해 요구되며 이것이 공평성(공정성)의 바탕이다.
조덕영 교수(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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