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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도서 소개

창조론 대화가 필요해-오랜 지구 창조론인가, 진화적 창조론인가(휴 로스,데보라 하스마 외 지음,I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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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론 대화가 필요해-오랜 지구 창조론인가, 진화적 창조론인가

(휴 로스,데보라 하스마 외 지음,IVP)

 

필자는

창조와 진화라는 구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창조냐 우연이냐라는 구도가

좀 더

성경적 논점을 선명하게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성경 창세기 1장은

하나님께서

시간과 공간과 물질의 창조주임을

선포하면서 시작한다.

인류 역사 속 그 어떤 책에서도 볼 수 없는 창조 계시다.

따라서 정통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창조 사실을

부정하고 시비를 거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창조론은 조금 다르다.

각론으로 들어가면 어쩌면

사람 숫자만큼 다양한 창조론이 존재할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대단히 중요한 함축을 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서론에서

전례가 없는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그 이유는

과학과 신학의 중요한 쟁점들에는 동의하지 않으나

예수님에 대한 사랑은 공유하는 세 그룹을 한데 모아서

10년간 나눈 긴 대화라고 고백하고 있다.

그래서 추천사를 쓴 양승훈 박사(에스와티니 기독의대 총장)도

이 책의 중요한 가치가

기본적으로 같은 신앙 고백과 성경관을 지닌

복음주의 진영의 학자들이

어떻게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말 할 수 있는지(엡 4:15)에 대한

좋은 모범을 제시한 점이라 했다.

젊은 지구 창조론을 표방하는

남침례회 신학교 교수들이 진행을 이끌고,

오랜 지구 창조론자들(Reasons to Believe, 믿어야 할 이유, RTB)과

진화적 창조론자들(바이오로고스)이 대화에 참여했다.

총 18명의 관련 전문가들이

11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대화 주제를 가지고 기고하였다.

여기에는 각 단체들를 정의하는 견해들은 무엇인가,

성경 권위의 본질 문제,

최초 부부 아담과 하와에 관한 가능한 입장,

죽음, 포식, 고통 등 자연의 악 문제,

하나님은 자연계에 어떻게 작용하시는가?

과학적 방법 즉, 방법론적 자연주의 혹은 자연신학 문제

생물학적 진화란 무엇인가?

지질학적 증거(지구의 자연사와 생명의 기원은 무엇인가?),

화석 증거, 호미니드는 누구였는가?

생물학적 증거, 유전학은 공통 조상을 가리키는가?

인류학적 증거, 인간은 어떻게 독특한가? 등을 다룬다.

이 대화의 주된 목표는

서로의 핵심 입장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해를 불식시키고,

합의점을 발견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입장을 정확하고 너그럽게 표현하는 것을 배우는 데 있다.

창조론 논의에 있어

유례없이 독보적인 특징을 보이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유력한 단체들이 제시하는 기원에 관한 입장을 배움으로써

젊은 지구 창조론과 무신 진화론이라는 극단적 두 견해 사이에

얼마나 다른 입장들이 풍성하게 존재하는지

큰 깨달음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글: 조덕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