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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조직신학

이근삼 박사의 개혁신학, 일반 은총, 문화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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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삼 박사의 개혁신학, 일반 은총, 문화신학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이근삼 박사는

박형룡, 박윤선, 한상동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1세대 개혁신앙 선조(先祖)로서 개혁주의 정통신학과 신앙을 뿌리내리는 데 기여한 인물이다.

이근삼 박사는

고든칼리지, 웨스트민스터신학교 등 미국에서 5년, 화란에서 4년 변증학을 공부했며 기초를 쌓았다.”

“이근삼 박사는

불트만, 바르트, 몰트만, 과정신학 등 여러 신학을 비판적으로 소개하면서 변증학적인 접근을 했다. 이근삼 박사는 자유주의신학이 시작하는 때에 전통신학을 방어하는 학문적 기초를 놓은 인물이다.”

 

그는 “칼빈주의와 개혁주의는 동등적인 의미로 해석돼 왔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언약이다.

이근삼은 개혁신학을 계약신학으로 이해했다.

이근삼은 개혁주의 신학은 사변적이거나 이론적 신앙이 아니라 삶과 실천하는 신앙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쳤고, 사변적 신학에서 벗어나 겸손과 절제의 영적 신학이 되도록 했다”.

“특별히 이분의 개혁주의적 문화신학을 추구한 것의 하나의 열매로 나타난 것이 기독교 종합대학이 세워진 것이다.”

 

또한 “이근삼은 아브라함 카이퍼의 일반은총 사상을 수용한다. 지나치게 특별은총만 강조하고 일반은총을 강조하지 아니할 때 기독교는 변두리가 될 수 있다. 종교개혁적 신학을 계승한다는 것은 세상과 결별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반립 사상이 나온다. 이는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지고 하나님 중심으로 잘못된 종교다원주의, 종교혼합주의, 마르크스 등에 대해 도전할 수 있는 의식을 갖는 것이다.”

“일반은총이 구원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은총을 예비한다. 물론 특별은총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일반은총을 등한시해선 안 된다.”

 

“그리스도는 문화의 열쇠다. 단순히 기독교적인 음악만이 기독교 문화가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이 하나님의 영역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날 세속주의가 밀려들어 오는 가운데, 교회가 하나님의 일반은총 속에서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가 주권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던져지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다.”

“개혁주의적 문화의 영역은 크게 세 가지, 하나님과의 관계, 인간과의 관계, 사회와의 관계다. 참된 개혁교회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끝나지 않고, 사람과의 관계가 제대로 되고, 사회 모든 영역에 하나님이 직접 주권하시는 영역주권은 매우 중요하다.”

 

“오늘날 미래세대인 MZ세대를 위해 개혁주의 문화신학을 가르치며 문화적 사명을 역설해야 한다. 세상에 있는 탁월한 인문, 사회, 자연 과학적 진리, 음악, 미술, 건축, 조각 등의 예술적 표현 등이 하나님의 일반은총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에 개혁신학은 단지 교의학으로서 교회 내의 신앙고백으로 머물지 않고, 문화신학으로서 4차산업혁명시대에 기독교 신앙과 사상의 시대적 적합성과 규범성을 드러내는 데 귀중한 역할을 다하여야 한다.”

 

“이근삼은

개혁신학을 문화신학으로 정립함으로써

고신교단 신학을

교리 수호에만 집착하고 지성적 성찰과 학문적 교류, 시대적 소명을 소홀히 하는 근본주의 비난에서 벗어나게 했다고 말할 수 있다.

역사적 개혁신학은 성경의 무오성과 영감과 교회의 정체성을 지키고 역사적 개혁 교회의 신앙고백을 계승하면서도 국가와 사회에 대한 문화적 사명을 다했기 때문이다.”

“이근삼의 신학은

개혁주의적 문화신학의 이념을 카이퍼의 신칼빈주의로서 정립한

오늘의 시대에 가장 적합한 신학으로서

그의 탄생 백주년을 계기로 연구발표되고 계승발전되어야 할 위대한 신학적 유산이다.”

글: 김영한 박사

-2023년 12월 2일. 고신대. 한국개혁신학회 주최. 이근삼 박사 100주년 기념학술대회에서-

이근삼 박사

이근삼 박사(李根三, 1923년 10월 28일~2007년 1월 14일)는

대한민국의 목회자이며 신학자였다. 자유대학교의 교의학 담당 교수인 베르카우어 박사(Dr. G. C. Berkouwer)가 석사 지도교수였으며, 요한 헤르만 바빙크 박사(Dr. Johan Herman Bavinck)가 그의 박사 지도교수였다. 고신대에서 조직신학을 강의하였고 한국의 칼빈주의 신학을 학문적으로 소개한 개혁신학자였다.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은퇴한 이신철 교수와 현 고신대 조직신학 교수이자 신학대학원 원장이며, 개혁주의 학술원 원장으로 개혁신학의 관점에서 교의학, 윤리학, 과학을 해석하며 칼빈신학과 성령론을 연구하고 자연과학과 신학과의 대화를 촉진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이신열 교수의 부친이 바로 이근삼 박사이다. 이신열 교수는 요한칼빈탄생500주년기념사업회로부터 올해의 신학자 상을 받았다. 이근삼 목사가 개척한 송도제일교회의 이선화 권사는 이 목사의 딸이다.